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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에서 토곡산 등산/심상도.총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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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강추위 속에서 토곡산 등산/심상도.총괄위원장

갑자기 몰아친 강추위가 한창인 2월 18일 9시 35분에 원동면 화제리 내화마을에서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 범서마을에 거주하는 정덕유 씨와 함께 출발하여 복천암을 지나 해발 855m의 토곡산 정상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복천암

 

갑자기 몰아친 강추위가 한창인 2월 18일 9시 35분에 원동면 화제리 내화마을에서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 범서마을에 거주하는 정덕유 씨와 함께 출발하여 복천암을 지나 해발 855m의 토곡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등산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길이 없는 바위 너덜지대를 거쳐 무속인 기도처를 답사하는 목적의 특별한 산행이었다. 영남삿갓의 고향은 화제리 서편마을로 토곡산의 등산로를 잘 알고 있어 길을 안내하였다.

 


복천암 입구까지는 영남삿갓의 지인 최성수 씨에게 부탁하여 차량 편의를 제공받았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차량을 타고 복천암 입구의 가파른 오르막길까지 올라갔다. 교통편을 제공해준 최성수 씨에게 감사드린다. 최성수 씨의 부인은 이하은 아동문학가이다. 

 


날씨는 영하를 기록하여 쌀쌀했지만 복천암이 토곡산 중턱에 있고 남향이라 바람이 불지 않고 쾌청하여 등산하기에는 좋았다. 복천암의 폭포는 물이 거의 마르고, 얼음 고드름이 달려있었다. 얼어붙었지만 물이 졸졸 흘러내려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복천암에서 내려다보이는 화제마을은 눈으로는 잘 보였지만 역광이라 사진을 찍기에는 곤란하였다.


복천암은 커다란 바위가 절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었다. 폭포 뒤쪽의 산신각 옆으로 가면 커다란 바위 틈에서 석간수가 흘러나왔다. 

 

 

깊은 산속의 암자나 기도처는 식수가 있어야만 생활을 할 수 있다. 바위를 뚫고 흘러나오는 석간수는 물맛이 좋고 건강에도 이롭다. 물을 마시기 위해 바가지를 찾으니 없었다. 

 

 

영남삿갓이 폭포수가 떨어지는 물받이 얼음 속에 박혀있는 바가지를 발견하고 얼음을 깨서 꺼냈다. 석간수를 바가지에 떠서 마셨는데,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복천암을 복천정사라고도 불러 산행 표지판에는 복천정사가 나와 있다. 복천암은 토곡산 중턱의 해발 500m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복천암에서 내화마을까지는 1.7km. 토곡산 정상까지는 1.5km 정도 된다.


복천암은 터가 매우 좋은 명당자리에 있다. 바위에서 나오는 좋은 기운 덕분에 기도발은 잘 받을 것으로 보였다. 암자 왼쪽으로 가면 경사진 절벽에 그야말로 정성들여 쌓은 공든 탑이 여러 기가 나온다. 

 

 

대웅전은 시멘트 콘크리트 건물로 지붕에는 청기와를 이었다.


영남삿갓의 증언에 의하면 복천암을 지을 때 마을 사람들이 시멘트, 모래, 벽돌, 블록 등을 지게로 날랐다고 한다. 

 

인부들은 사찰 공사 짐을 운반해주고 내려올 때는 편하게 그냥 오지 않고 나무를 한 짐씩 해서 지고 왔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주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눈물겨운 고통을 감내하였다.


암자 접근성이 떨어져서 불자나 등산객이 많이 오지 않는다. 절 아래 입구까지 시멘트로 포장하여 차가 갈 수 있으나 급경사 S자 커브 길이라 승용차는 올라가지 못하고 4륜 구동차만 접근이 가능하다. 

 

찻길이 끝나면 복천암까지 400~500m쯤 걸어 올라가야 한다. 암자의 짐은 도르레로 운반을 한다. 차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는 것은 약간 위험하므로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이 옛날 나무하러 다니던 산이라 익숙한 길로 안내하였다. 때로는 바위를 부여안고 조심조심 오르는 고난이도 등산으로 위험천만한 코스가 많았다. 

 

영남삿갓과 정덕유 씨는 화제마을에 거주하여 토곡산 지리에 매우 익숙하였지만 필자는 생전 처음 가보는 난코스라 올라가는 것이 아슬아슬한 구간이 많아 애를 먹었다. 곳곳에 큰 바위가 있어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2. 기도처 답사

 

토곡산 등산로는 암자 오른쪽으로 나 있고, 초입에 작은 동굴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금을 채취하던 금광이다. 

 

등산로를 조금 오르면 금광과 연결된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다. 그 깊이를 알 수는 없다. 복천암 뒤가 육안으로 볼 때 온통 바위투성이인데, 금맥을 찾아 굴진한 깊은 금광도 전부 암벽이었다.


등반하다가 영남삿갓의 안내로 등산로를 벗어나 험한 코스로 접어들었다. 무속인들의 기도처를 탐방하는 등산이 시작되었다. 도중에 바위 너덜겅이 있고, 집채보다 큰 바위들이 있어 사진을 연신 찍었다. 

 

때로는 길이 없어 바위 절벽을 우회하여 위쪽으로 전진하였다. 바위 절벽의 중턱에 있는 마치 사람 얼굴 형상처럼 보이는 바위를 한참 쳐다보며 사진을 찍었다.


전쟁터에서 적을 수색하는 정찰병처럼 기도처가 있을 만한 바위 동굴을 탐색하였다. 길도 없는 곳을 헤매며 동굴을 찾는데 마침내 큰 바위 틈을 발견하여 올라갔다. 예상대로 그곳은 무속인 기도처였다. 작은 돌로 제단을 만들어놓았다.


토곡산 산신령의 영험한 기운을 받기 위하여 험한 산의 길도 없는 바위를 타고넘어 이곳까지 기도처를 찾아온 무속인의 의지는 실로 대단하다. 대부분의 기도처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 작은 동굴에 자리 잡고 있다. 

 

운 좋게 석간수가 나오면 최고의 기도처로 각광받았다. 땅을 파서 샘물이 나오면 오래 머무를 수 있다. 또는 동굴 가까운 곳에 계곡이 있으면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다.


산 위로 계속 오르다 보니 바위 위에 고드름 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고드름은 대개 위에서 아래로 달리는데, 자세히 관찰해보니 역고드름도 보였다. 땅에서 위로 치솟는 작은 역고드름이 신기하였다.


계속 힘들게 위험한 바위 코스를 가다가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정덕유 씨가 가져온 귤, 영남삿갓의 연양갱 과자를 맛있게 먹었다. 

 

에너지를 보충하고 산 위로 올라갔다. 토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표지판이 나타났다. 등산로 옆의 커다란 바위를 사진 찍었다. 영남삿갓은 선바위라고 명명하였다.

 

3. 토곡산 정상

 

토곡산 정상에 오후 1시 무렵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해발 855m로 양산시에서 2008년 1월 1일에 정상석을 세워놓았다. 2m가 훨씬 넘는 정상석은 아마 헬기로 운반하였을 것이다. 정상석 앞에는 목제 데크, 철난간으로 전망대를 만들어놓아 사방을 조망할 수 있었다. 

 

영남삿갓의 말에 의하면 주민들은 토곡산을 함박산으로 부른다고 하였다.


화제리, 낙동강, 원동면 함포마을. 가야진사. 양산시가지, 사송 신도시 조성지, 금정산, 천성산, 화엄벌, 영축산, 천태산, 낙동강 건너편 김해 방향의 무척산, 에덴밸리스키장 풍력발전기, 원동면 명전마을, 낙동강 주변의 부산방향 등이 쾌청한 날씨 덕분에 선명하게 보였다.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산악인 추모비가 있었다. 부산지역의 모 산악회 회장을 지낸 분인데, 등산 중 사망하여 회원들이 추모비를 세웠다고 하였다. 

 

무리한 등산을 하면 다치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만 한다. 등산 중에 음주도 사고를 유발하기 쉬우므로 등산을 안전하게 마치고 하산하여 하산주를 기분 좋게 마셔야 한다.


점심은 정상에서 필자가 북정동 ’고봉민 김밥인‘에서 사온 김밥을 먹고, 후식으로 초코파이, 초콜렛 등을 먹었다. 정덕유 씨가 마늘잎 장아찌 반찬, 숭늉, 커피,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져와 맛있게 먹었다. 정상에는 바람이 불어서 약간 추웠지만 데크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영남삿갓은 지필묵을 가져와 데크 바닥에 한지를 펼쳐서 붓글씨로 아름다운 시를 한 수 지었다. 시는 정덕유 씨에게 증정하였다. 영남삿갓은 양산숲길보전회 답사 때도 참석하여 붓글씨로 즉석 시를 지어 회원들에게 선물하는데, 인기가 좋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다른 등산객은 보이지 않았다.

 

 4. 서룡리 방향 하산

 

토곡산 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자리를 정리 후 하산하였다. 서룡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등산로가 암릉으로 매우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과연 안내판대로 내려가는 등산코스는 바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다. 난코스 구간은 칼바위로 아주 위험하였다. 


한곳에 이르니 바위 암벽에 가로막혀 내려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선도자 영남삿갓은 바위 아래로 내려가 다시 바위 위를 올라가려고 하였지만 밧줄이 없어 오르기에는 불가능하게 보였다. 

 

필자는 내려가지 않고 관망하다가 왼쪽 편의 거대한 바위를 안고 돌면서 가니 등산로가 나와서 이 코스로 오라고 알려주었다. 바위 아래 발을 딛는 곳은 아래로 경사져 미끄러지면 추락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구간이었다. 이 코스는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덮여 있을 때는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위험 구간을 안전하게 통과하면서 낙동강 쪽을 바라보니 조망이 좋았다. 한참 내려오니 헬기장이 나왔다. 관리하지 않아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헬기 착륙은 불가능하였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일당 31명의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한 사건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박정희 대통령은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1968년 4월 1일 예비군을 창설하였다. 

 

북한은 도발을 이어가 1968년 10월 30일 울진 삼척지구에 120명의 북한 무장공비가 침투하였다. 


헬기장은 이와 같은 북한의 연속되는 도발 때문에 만들어졌다. 필자가 어렸을 때 고향인 강원도 삼척군 북평읍(현재 동해시)에 살 때 초록산 속에서 울진에 상륙 후 도주하던 무장공비가 예비군에 의해 발견되었다. 

 

예비군과 군인이 출동하여 소탕작전을 벌였는데, 예비군이 간첩을 잡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무장공비를 잡기 위하여 비행기에서 쏜 조명탄이 밤하늘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헬기장 자리에 앉아 한참 동안 이야기하며 쉬었다. 영남삿갓이 빅 초콜렛, 에너지 과자를 가져와 맛있게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휴식을 취하며 간식도 먹으니 힘이나 폭포, 무속인 기도처를 찾아 나섰다. 

 

5. 헬기장에서 좌측 영암사 방향 하산

 

국제신문 이진규 기자가 쓴 2013년 2월 13일자 ‘근교산&그너머 814회 양산 용골산~토곡산 기사에 위험하지만 전망이 좋은 토곡산 코스로 서룡리 수청마을에서 용골산을 거쳐서 토곡산 정상을 향하는 다음의 등산로를 추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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