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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화요칼럼 화랑도 수련장 호국사찰 울산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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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박사 화요칼럼 화랑도 수련장 호국사찰 울산 신흥사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의병 활동의 본거지 울산 신흥사

 

신흥사는 울산광역시 북구 대안4길 280(대안동) 동대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이다. 명랑대사가 신라 635년(선덕여왕 4)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위한다는 뜻인 건흥사(建興寺)였다고 한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신흥사 위쪽 기박산성을 중심으로 울산의병이 일어났는데, 당시에 신흥사 주지였던 지운 스님이 왜군의 침략에 맞서 승병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던 호국사찰이다. 이후 1597년 정유재란 때 왜군에 의해 사찰이 소실되었으나, 1646년(인조 24)에 나라의 지원을 받아 경상좌병영 병마절도사 이급(李伋)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그로부터 3년 뒤인 1649년에는 현재 대웅전에 모셔진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조성되었다.

 

뒤이어 1686년(숙종 12)과 1752년(영조 28)에 각각 도량을 중창하였는데, 대웅전 맞은편 신성(神成樓)에 병마절도사 이상국(李相國)이 1757년에 쓴 현판 글씨가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뒤에도 사찰 재건이 계속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872년에 그려진 신흥산성도(新興山城圖)에서는 신흥사와 더불어 부속 암자인 낙서암(樂西庵), 염불암 (念佛庵), 내원암(內院庵)을 함께 볼 수 있는데 이로써 국가 호국사찰로서의 규모와 군사지정학적 중요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998년에는 현재의 대웅전을 새로 지으면서 원래 대웅전으로 쓰이던 건물은 왼쪽으로 옮기고 이름을 응진전으로 바꾸었으며, 신성루, 삼성각, 적묵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 신흥사의 규모는 16만 5,289㎡에 이를 정도로 매우 넓었으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사찰 주변 약 39㎢를 소유하였다. 1998년 신축한 대웅전을 중심으로 응진전, 삼성각, 만세루, 적묵당 등의 당우(절의 건물)가 있다(울산디지털 문화대전).

 

2. 보물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된 대세지-관음보살좌상으로 구성된 아미타삼존상 중 본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질은 불석(拂石, 규산염의 일종으로 흰색의 광물)이다. 문화재청에서 2021년 12월 22일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 불상은 발원문에 1649년 불석의 산지였던 어천(현재 포항 오천읍)에서 돌을 채석해 조성하고 배를 이용해 신흥사까지 옮겨온 사실이 밝혀져 있어 당시 불석 불상의 제작지와 이동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힌 첫 번째 사례이다.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17세기 전반기 전국에 걸쳐 활동한 조각승 영색(英賾; 英頤)이 경상도 지역에서 불석이라는 재료를 사용해 만든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기년명 불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각승 영색은 ‘英賾’(영색) 또는 ‘英頤’(영이)라고도 쓰며, 신흥사 불상은 양주 회암사 불상 다음으로 그가 수조각승이 되어 두 번째로 제작한 불상이다.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은 짧은 목에 머리를 약간 숙인 결가부좌의 자세를 하고 있으며, 짧은 상반신에 비해 다리 간격이 넓고 무릎이 높은 편이어서 하체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비교적 넓적한 얼굴과 긴 눈썹, 작고 오뚝한 코, 눈꼬리가 올라간 긴 눈, 깊게 팬 입술 가장자리와 볼록하게 올라온 턱에서 온화하면서도 개성 있는 인상이 느껴진다.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49년이라는 명확한 제작 시기, 영색이라는 수조각승, 아미타불상이라는 존명 등을 바탕으로 17세기 중엽경 불상 조성의 기준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료의 산지(山地)와 이운 과정을 발원문을 통해 알 수 있다.

 

불상 자체와 복장 유물인 발원문 1점, 후령통 1점, 직물 7점, 보석류 1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후령통(候鈴筒)은 불상이나 불화 등을 조성할 때, 금, 은, 칠보 등을 담는 복장(腹藏)을 넣는 통이다(문화재청).

 

3. 화랑도 전통무예의 성지 울산, 신흥사

 

울산지역에서 화랑도의 전통무예를 되살리기 위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신라 화랑무예 등 전통무예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3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의회 김상용 의원(행정복지위원장) 주관으로 의사당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울산종합일보, 2023. 3.30).

 

간담회는 정우식 의원(경제건설위원장)과 이상우 의원, 진병석 울주군 문화체육과장, 전통무예 화랑도 진흥원 김부기 원장과 윤돈규 회장, 최영길 전 태권도 협회 고문, 김민호 영산대 동양무예학과 교수, 울산학춤보존회 김성수 고문 등 지역 전통무예 및 문화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화랑도 진흥원장의 상 무예의 고장 울산, 화랑도 수련장 울주 등 신라 화랑무예와 지역의 연관성 설명으로 시작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울주군 전통무예 지정 및 관련 조례 제정 등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울산광역시 전통무예 지정을 위한 화랑 무예 예술단 오디션 행사가 열렸다(시사우리신문, 2023.3.1). 화랑도 예술단은 3월 1일 시청 옆 JIB엔터테이먼트에서 오디션 행사를 개최하였다. 전통무예의 고장 울산은 옛날부터 신라의 수도 경주를 방어하는 수도방위 사령부 역할을 담당하였다. 울산은 상무예 고장으로 무예를 숭상하는 지역이다. 울산지역의 울주군 언양읍 천전리, 울산광역시 북구 신흥사 등은 화랑도의 수련지로 알려졌다.

 

필자는 지난 3월 22일 울산 신흥사를 답사하면서 기박산성, 전시관 등을 둘러보았다. 기박령은 도로 오르막 경사가 심하였으며, 기박령에서 신흥사로 내려가는 길은 니리막이 심하였다. 신흥사에 울산 정자해변은 가까웠으며, 신라시대 이래로 왜구가 경주로 침범할 때 자주 이용하던 침투로였다.

 

이 길목에 있는 신흥사는 자연스럽게 호국사찰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신흥사 스님들이 의병장으로 활약하고 군량미도 조달하였다. 필자는 신라시대 화랑도의 수련지로 알려진 천전리 각석은 3월 20일과 21일 답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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