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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화요칼럼 김유신 장군을 모신 숭무전과 흥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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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박사 화요칼럼 김유신 장군을 모신 숭무전과 흥무공원

 

1. 숭무전(崇武殿)

 

숭무전(崇武殿)은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동 314번지에 있다. 숭무전은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흥무대왕(興武大王) 김유신(金庾信, 595~673)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드리는 제전(祭殿)이다. 김유신은 가야국(伽倻國)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의 13세손으로 신라 진평왕(眞平王 17년, 595년) 때 만노군(萬弩郡, 지금의 충청북도 진천) 태수 김서현(金舒玄)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15세에 화랑이 되어 진평왕 51년(629) 낭비성(娘臂城)에서 고구려군에게 처음 승리한 이후 백제, 고구려군과 여러 차례 싸워 큰 공을 세웠다. 안으로는 상대등 비담(毗曇)의 반란을 평정하였으며, 진덕여왕 8년(654)에는 김춘추(金春秋)를 태종무열왕으로 옹립하였다. 태종무열왕 7년(660)에는 백제를 병합하고 문무왕 8년(668)에는 고구려를 통합하여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이에 나라에서는 신라 최고의 관직인 태대각간(太大角干)을 제수하였고, 문무왕 13년(673) 79세로 세상을 떠나자 금산원에 장사지냈으며 그 뒤 흥덕왕 10년(835)에 흥무대왕으로 추봉하였다. 1992년에 전각을, 1993년에는 부속건물을 세워 지금의 모습으로 갖추었다. 편액의 글씨는 김대중(金大中)(1924~2009) 전 대통령이 썼다.

 

2. 흥무공원

 

경주시는 충효동 산 7-1번지 일원의 7,500여 평의 부지에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2005년 10월 19일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거행했다. 흥무근린공원은 2004년 11월 16일 공사에 착공하여 국비 20억 원, 경주시비 1억 원 등 21억 원을 투입하였다.

 

기반시설, 화장실 1동, 주차장, 가로등을 설치하고, 수목 및 초화류 2만 4천 본을 심었다. 공원 이름을 흥무공원으로 명명하였다. 흥무근린공원은 경주시청 산림과 주관으로 다인산업개발(주), ㈜태호, 강산조경(주), ㈜이주산업개발, 미광계전 등의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였다.

 

넓은 잔디밭이 있고, 시원한 나무 그늘이 많은 공원으로,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피크닉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봄에는 공원 앞 도로 ‘흥무로 벚꽃길’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고, 가을에는 은빛 물결로 살랑거리는 억새밭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아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공원 옆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센과 치히로 통로’라 불리는 작은 굴다리를 통해 맛집 ‘금산재 칼국수 집으로 갈 수 있다.

 

흥무공원 바로 위에는 또 김유신 장군 영정, 위패가 모셔진 숭무전, 재실인 금산재가 있다. 흥무공원에서 철길 지하통로를 지나면 더 넓은 잔디밭이 전개된다. 이곳 나무 그늘도 피크닉하기 좋다. 피크닉과 함께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인근에 야산과 같은 송화산 쉼터도 있다. 짧은 거리의 산행도 가능한 곳이 흥무공원이다.

 

3. 흥무대왕(興武大王) 어록비(語錄碑)

 

知成功之不易念守成之亦難(지성공지불이념수성지역난)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수성 또한 어렵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어록비음기(語錄碑陰記)

 

송화산(松花山) 금산원(金山原)에 흥무대왕(興武大王) 김유신(金庾信) 장군의 천년 유택이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에서는 능하의 송화방(松花坊)에 원찰인 금산사(金山寺)를 국가에서 세워 해마다 나라에서 향사를 주관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조선조 이곳에 금산재(金山齋)ᅩ를 세워 향화를 이어오다가 근년에 숭무전(崇武殿)으로 높여 유림(儒林)과 전국에서 모여든 후손으로 춘추향사를 봉향하고 있다.

 

숭무전 아래 공원 조성이 논의되어 오던 중 가락중앙종친회 김봉호(金琫鎬) 회장의 노력으로 예산 21억 원이 확보됨으로써 경주시장 백상승(白相承)의 주관하에 9,000여평의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고 2005년 10월 19일 준공식과 함께 흥무공원(興武公園)으로 명명하였다. 유서 깊은 이곳 산록에는 대왕의 화랑정신(花郎精神)이 스며있는 곳, 만인들이 찾아와 대왕의 위훈을 숭모하고 산책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智•德•勇을 겸비한 대왕은 나가서는 양장(良將)이요, 들어와서는 현상(賢相)으로 많은 유훈을 남겼는데 그 중 “창업에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경영 또한 어렵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1300여년 전의 말씀은 만고불변의 진리로 오늘날 국가나 기업을 경영하는 지도자들은 명심해야할 교훈이기에 語録碑에 새겨 귀감으로 삼고저 한다.

 

이 어록비는 가락중앙종무위원회에서 세우다.

 

가락기원 1965년

서기 2006년 4월 일 세움

 

4. 송화방지(松花坊址), 연리지(連理枝)

 

송화방지(松花坊址)는 김유신 장군 가문 원찰 터 자리라고 전해져오는 곳에 세운 비석이다. 김유신 장군이 돌아가신 후 재매부인이 여기에 절을 짓고 출가하여 송화방이라고 이름 지어 김씨 가문의 원찰로 삼아 장군의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송화방지 비석 옆에 수령이 100년쯤 되는 팽나무 연리지 한 그루가 있다. 이곳은 한반도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 김유신 장군의 정기가 서려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여기에 있는 100여 년 팽나무 연리지는 더욱 뜻이 깊다. 나라의 경사, 부모에 대한 효심, 친구간의 우정, 부부간의 애정 등을 상징한다고 여겨 옛 문헌에도 귀하고 경사스러운 일이라 전해온다.

 

이 나무는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왼쪽으로 돌면 아들을 낳게 해주고, 오른쪽으로 돌면 딸을 낳게 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남녀가 손을 잡고 같이 돌면 사랑의 묘약이 되어 백년해로하게 된다고 한다.

 

5. 금산재 칼국수

 

금산재(金山齋)는 김유신 장군의 제사를 모시는 재실이다. 금산재를 관리하는 관리사가 옆에 있다. 숭무전, 금산재를 관리하는 후손이 칼국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식당은 맛집으로 소문나 있어 김유신 장군 묘소, 흥무공원, 숭무전, 금산재를 답사하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식사하고 있다.

 

금산재 관리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가는 길은 흥무공원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된다. 두 번째 길은 김유신 장군 묘소에 주차를 하고, 숭무전으로 연결되는 산책로를 따라 금산재로 걸어가면 된다. 흥무공원은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용차로 5분여 거리에 있는 근린공원이다. 흥무공원은 나들이하기 좋은 경주의 여행지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금산재 칼국수 식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흥무공원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철책을 따라 일직선으로 쭉 가다 보면 작고 좁은 지하통로가 보인다. 철로 밑으로 난 지하통로이다. 얼핏 보면 어두컴컴하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면 처음 지나가는 사람들은 섬뜩함도 느낀다.

 

‘공포의 터널’로 알려져 있다. 지하 통로 위로는 동해남부선 철로가 지나간다. 오후 늦게 지하 통로를 지나다 보면 산속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까지 더해 으스스한 느낌마저 드는 곳이다. 저녁에는 조명이 켜지지만 지나가기가 껄끄러운 곳이다.

 

그러나 요즘 MZ 세대들에게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소문나 인기 포토존이다.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지하 통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를 봐야 한다.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극장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일본에서 2001년에 개봉하고, 국내에는 2002년에 개봉했다. 영화에 나오는 낯선 터널 같은 수상한 공간이 바로 여기 지하 통로의 모습과 비슷하다.

 

영화에는 수상한 터널을 통과하면 금지된 신들의 세계가 펼쳐지는데, 흥무공원 지하 통로를 지나면 초록의 잔디가 깔린 아름다운 모습의 풍광이 펼쳐진다. 김유신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배향을 하는 사당인 숭무전과 부속 건물인 금산교육관, 금산재가 눈 앞에 펼쳐진다. 영화의 한 장면과 비슷하다. 영화를 즐겨 보던 MZ 세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주인공 치히로의 부모는 수상한 터널을 지나 신들의 음식을 먹은 뒤 돼지로 변한다. 그러나 흥무공원 지하 통로를 지나면 맛있는 금산재 칼국수 집이 나온다.

 

고택의 정취가 느껴지는 금산재 칼국숫집은 금산재를 관리하는 건물이다. 식당 메뉴는 칼국수, 들깨 칼국수, 부추전, 수육이 있다. 손님들이 적을 때는 한옥 고택 대청마루에 앉아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칼국수의 맛을 볼 수 있다. 손님들이 많을 때는 야외 천막에서 식사할 수 있다.

 

식당이 잠시 쉬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이다. 이 시간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리사 바로 옆 잔디가 깔린 금산재 대청마루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요즘 핫한 곳인 지하 터널도 구경하고, 연리지 나무 한바퀴 돌고, 흥무공원 산책 후 칼국수로 식사하면 좋다.

 

필자는 2월 15일에 김유신 장군 묘소를 참배하고, 임신서기석을 최초로 발견한 석당 최남주 선생을 기리는 석당공원을 답사하고, 흥무공원을 구경한 후 금산재, 숭무전을 둘러보았다. 숭무전은 출입할 수 없어 담장 바깥에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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