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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문화박사의 일요 특별기고/임경대 주변 답사 및 개선 방안 연구/임경대 앞 물금철광산 개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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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문화박사의 일요 특별기고/임경대 주변 답사 및 개선 방안 연구/임경대 앞 물금철광산 개발 방안

우리 선조들의 애환이 서린 조선시대 영남대로에서 험난하고 위험하기로 유명했던 3대 잔도 중 하나인 황산잔도를 복원하여 걸을 수 있게 된다면 명품 트레킹길이 탄생하게 된다. 양산시민 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5월 23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겸 양산숲길보전회 회장, 이시일 시인, 정영도 양산시 산림과장, 김경분 산림방재팀 주무관 4명이 함께 임경대 주차장에서 합류하여 현장답사를 하였다.

1022번 지방도 옆 구 임경대로 가는 데크 로드
물금철광산에서 사용하던 권양기

무성한 나무에 가려 일부만 보인다. 잘 보이지 않지만 오래 된 전봇대도 숨어있다. 물금레미콘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이곳은 과거 1980년대까지 철을 생산하던 곳으로 갱도가 오봉산으로 뚫려있다. 필자는 양산신문 칼럼을 통해 수차례 관광동굴로 개발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타지역 사례로 벤치마킹할 곳은 바로 광명시의 광명동굴이다. 두 차례 광명시장을 역임한 양기대 시장은 광명동굴을 테마파크로 개발하여 광명시의 관광산업과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긴 업적으로 공무원들은 존경의 의미를 담아 "동굴의 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시대 금, 은, 동, 아연을 생산하던 광산으로 새우젓 보관 창고로 이용되던 것을 2011년 광명시에서 매입을 후 개발을 하여 시민에게 개방함으로써 2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양산신문의 신정윤 기자가 물금레미콘 대표와 인터뷰를 한 것을 보니 양산시에서 매입하면 기꺼이 매각할 용의가 있다고 하였다.

광명시가 2018년 200만 글로벌 관광시대를 여는데 광명동굴은 그 중심에 서있다. 광명동굴은 2019년 한해 미디어파사드쇼와 첨단 미디어를 접목한 VR체험(가상현실), 공포체험관, 타임캡슐, 공룡체험전, 인터렉티브 체험전 등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서 유료관광객 12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동굴예술의전당 개관 및 동굴문명 특별展 개최, 국내 동굴 최초 패션쇼 및 보석쇼 개최, 가학산 근린공원 조성사업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조건부 의결.

2014년
2014년도 [한국 관광의 별] 창조관광부문 최종 후보지 선정, 라스코 동굴 벽화 광명동굴 전시회 본격 협의, 국내 최초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개최, 제11회 지역산업정책대상 혁신행정가 부문 우수상 수상, 동굴 최초 영화 [터널 3D] 촬영 및 시사회, 문화콘텐츠 내부 확대 [동굴 수족관], [빛의 세계展]

2015년
194m의 긴 터널에 와인전시장, 와인체험장, 와인셀러, 와인레스토랑을 만들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국산 와인을 전시, 판매하여 국내 경제 활성화 및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광명시는 광명동굴개발, 이케아 가구점을 유치함으로써 경기도내 관광객 집계 순위가 맨 밑바닥에서 상위권으로 일약 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물금철광산을 테마 관광동굴로 개발하고,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 설치, 짚라인과 케이블카 설치 등을 한다면 외지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물금과 화제리 철기 유적은 가야시대부터 조선시대, 1980년대까지 철을 개발했던 현장이므로 제철 전시관도 건립하여 교육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임경대로 걸어가고 있다.
 
 
임경대 정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경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이 한반도 지형처럼 보이는데, 현재 낙동강에 국지도 60호선 도로 교량의 교각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완성 후에는 그 풍경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임경대 시비 공원 개선 방안

임경대 안내판, 시비, 구 임경대 정자에 있는 최치원 선생의 임경대 시 해석이 약간씩 다르다고 필자가 양산신문 칼럼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답사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오류이다.
 
 
 
 
임경대 근처 토교에 살고 있는 이시일 시인의 해박한 지식, 경험과 답사에서 파악한 문제점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참신했고 경청할만 하였다.
 
 
답사 초청자는 이시일 시인이었다. 필자는 평소에 이시일 시인과 함께 양산의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고, 문제점에 대해 토론도 자주 하는 사이다.

임경대 입구 시비공원의 문제점을 필자가 주장한 요지는 임경대 주인공이자 양산팔경을 탄생시킨 역사적 인물인 최치원 선생의 시비가 다른 후세의 유명하지 않은 인사의 시비보다 터무니없이 작다는 것이다. 이시일 시인의 키를 가늠하여 시비 크기를 비교해볼 수 있다.

최치원 선생 시비는 크기가 작고 아담하다. 시비 공원에 최치원 선생의 동상, 힘들다면 흉상이라도 세워야 하겠다.
 
 
유명하지 않은 부수적인 인물의 시비 돌 크기는 우람하고 크다. 이시일 시인의 키보다 훨씬 크다. 최치원 선생의 시비를 큰 돌로 교체를 해야 마땅하다.
 
 
임경대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왼쪽 편에 구 임경사 유적지, 여강 이씨 이연상 묘소(양산군수, 대사헌 역임)가 있고, 대나무 숲이 있다. 이곳에도 데크 로드를 설치하여 임경대로 연결하면 단거리 둘레길을 만들 수 있다. 옛 임경사 유적지와 양산군수 묘소 설명하는 안내판도 세워야 한다.
 
 
 
정영도 산림과장이 이시일 시인의 초청에 응하여 주무관과 함께 답사에 참여하여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양산숲길보전회 회장으로서 임경대~용화사~황산베랑길 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또한 임경대~오봉산 능선~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답사를 안내하며 많은 문제점을 경험하였다.

임경대 건너편 오봉산 오르는 둥산로는 주차장도 있는데 히트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라는 안내판이 없어 초행자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오봉산 능선 등산로에 올라 우회전하는 곳에도 안내표지판이 없어 찾기가 어렵다.

올해 2월 24일 양산숲길보전회에서 오봉산 96계단, 오봉산 둘레길, 임경사를 답사하며 오봉산 전망대를 다녀왔는데, 산불로 인해 전망대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이시일 시인의 아이디어

이시일 시인은 심혈을 기울여 임경대 주변 둘레길 개선방안, 시설 설치, 꽃 식재 등에 관하여 도면을 작성해왔다. 가운데 계곡에 출렁다리를 설치, 상부에 저수지 설치하여 폭포에 물이 흐르도록 하고, 물이 부족할 때는 낙동강 물을 끌어올려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이시일 시인은 조경전문가로 "스프레이조경" 이라는 회사를 운영해오다가 현재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은퇴 후 시를 쓰고 국내외 여행을 하며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시집을 6권이나 발행하여 지인들에게 무료 배포하였다.

금년초에는 칠순을 맞이하여 회고록을 집필, 출간 후 역시 지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독실한 불자로 양산포교당의 삼사순례에 열심히 참가하고 있다. 원동면 화제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올해 총동창회 때 장학금 5백만 원을 모교에 기부하였다.

이시인은 현재 황산 배랑길 자전거도로 옆에 있는 원래의 황산잔도를 복원하여 실제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어 감탄하였다. 실제로 지난 겨울에 필자와 함께 답사를 하며 복원 얘기를 하였다.

현재 임경대에서 송전탑을 거쳐 용화사로 내려가는 둘레길에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문제는 경사도가 너무 가팔라 한번 내려가면 왔던 길로 되돌아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쉬운 길은 용화사에서 가람사를 거쳐 1022번 지방도를 걸어서 임경대로 복귀하는 길이 있다.

이시일 시인께서 제안한 가장 중요한 개선책은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와 임경대를 연결하는 신규 둘레길을 개설하는 것이었다. 과연 연결이 가능한지 현장답사를 하였다.

이시일 시인은 조경 전문가답게 임경대 주변에 금낭화, 꽃무릇, 야생나리를 심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답사 하루 후에 집 화단에 있는 꽃무릇을 뽑아서 임경대 주변에 실제로 포기나누기를 하여 심었다고 말해 놀랐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살천가다.
 
임경대 아래 계곡에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설치

임경대에서 출발하여 데크 계단을 통해 계곡으로 내려갔다. 이시일 시인이 비가 오면 폭포가 생기는 계곡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계곡에 다리가 있다.
 
 
 
가파른 데크계단을 오르다가 간이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낙동강을 내려다 보려고 하니 나무가 가려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나뭇가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나무 사이로 임경대가 보인다.
 
 
데크 계단
 
스카이워크 설치

정상의 송전탑으로 가는 도중에 기막힌 전망대가 있다. 여기는 스카이워크를 설치하면 좋겠다고 필자가 제안하니 정영도 과장은 동의하였다. 충북 단양에 있는 거대한 철구조물로 만든 나선형 계단으로 올라가 세 개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는 단양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설명하니 정영도 산림과장도 가본 적이 있다고 하였다. 정과장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전망대는 올라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전망대 낭떠러지, 스카이워크를 설치할 좋은 곳이나 협소해서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기 힘들다.
 
 
낙동강을 바라보는 정영도 산림과장, 김경분 주무관
 
 
 
 
 
이시일 시인, 영남삿갓, 지팡이가 물푸레나무로 흡사 용과 같다. 오늘은 삿갓 대신 밀짚모자를 썼다.
 
 
필자가 지난 겨울 방문하여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남한강이 펼쳐졌고, 중앙선 열차, 단양시가지가 멀리 보여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만약 이 근처에 단양과 유사한 전망대 스카이워크를 설치하면 명소가 될 것이다.
 
 
중간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김경분 주무관은 산림과 직원답게 산길을 잘 걷고, 가파른 계단도 힘든 기색없이 잘 오르내렸다. 날씨가 더워 땀이 많이 흘렀다.
 
용화사로 가는 데크 계단 문제

내리막이 심한 계단을 걸어서 내려가고 있다. 경사가 심해 내려갈 때는 쉽지만 반대로 올라올 때는 매우 힘든 코스가 된다.
 
 
경사가 심한 이 길을 내려갔다가 다시 임경대로 원점회귀하는 것은 엄두가 잘 나지 않는다. 전에 양산숲길보전회 회원들과 답사할 때 용화사, 황산베랑길로 내려간 회원들이 힘들다 하여 토교마을로 걸어서 가도록 하였다. 차를 갖고온 운전자들만 용화사 위에 있는 가람사를 거쳐 1022번 지방도로 올라가 도로를 따라 임경사 주차장으로 가 차를 몰고 토교마을로 가 회원들을 태운 적이 있었다.
 
 
널찍한 중간 전망대 역시 나무가 낙동강을 가려 앞이 잘 안 보인다. 나뭇가지 손질이 필요하다.
 
 
답사객이 버린 쓰레기
 
 
 
이름없는 묘소가 있는데 비석이 엎어져 있다.
 
 
용화사 수라도의 무대

드디어 용화사에 당도하였다. 김정한 선생의 소설 '수라도' 무대인 용화사는 벚꽃 필때가 가장 아름답다.

수라도는 소설가 김정한(金廷漢) 선생이 지은 중편소설로 1969년 6월 『월간문학 月刊文學』 8호에 발표되었고, 1975년 삼중당에서 간행한 같은 제목의 단편집에 수록되었다. 가야 부인이라는 한 개인의 생애를 중심으로,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허씨 문중의 가계와 오봉산 밑 촌락의 변화를 통하여 한국 근대사의 변천을 보여준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이 주인공 가야 부인의 삶의 역정이 ‘수라도’로 표상된다. 실제로 작품의 내용 자체가 전쟁, 증오, 파괴가 그치지 않는 어둠의 시대를 그려내고 있다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소설은 가야 부인의 임종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삶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결국 인물의 일대기를 염두에 두면서도 전기적 성격보다는 시대와 사회를 구상적으로 그려낸다는 포괄적인 연대기적(年代記的)형식에 치중하고 있다.
 
 
용화사 대웅전
 
 
수라도 표지석
 
 
수라도 안내판
 
 
황산 잔로비를 용화사 경내로 이전하였다. 황산잔로비(黃山棧路碑)는 잔로비 재질은 화강암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재는 비신(碑身)만 남아 있다. 비신 전면과 후면에 작은 글씨로 비문이 음각(陰刻)되어 있는데, 육안으로 판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모가 심한 상태이다.

특히 제액인 ‘황산잔로비(黃山棧路碑)’ 다섯 글자 가운데 ‘잔(棧)’은 거의 확인 불가능하며 나머지는 어느 정도 판독이 가능한 상태다. 비문의 대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전면에는 강희(康熙) 33년(1694) 황산잔로를 정비한 후 그 일의 시말에 대해 기록했다.

군수 권성구가 탄해 스님과 별장 김효의를 시켜 깊은 곳은 메우고 험한 곳은 깎아 평탄한 길을 만든 공을 기린 것이다.

후면에는 황산잔로비가 어떤 연유로 인해 쓰러져 묻혀 있다가 1843년 주민들에 의해 다시 중수되어 세워진 일에 관해 밝혀놓았다. 따라서 전면과 후면의 내용은 각기 다른 것이며, 작성 시기도 150년 정도 시간 차이가 있다.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에 있던 황산잔로비 안내판
 
 
용화사에서 물문화관으로 가는 경부선 철도 밑의 보행자 통행로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

양산시가 '황산강 베랑길'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베랑길을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과 연결하는 것이 타당성이 높다고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30여 차례 건의하여 성사되었다. 처음 김해시 방향으로 계획됐던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의 코스가 2012년 2월 양산시로 변경 결정되고 김해시 구간은 종주길과 연계되는 순환코스로 조정하였다. 

양산시 구간에 명품 자전거도로가 탄샹한 배경에는 양산시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정영도 산림과장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원동면 화제리 출신의 주흥식 계장(현재 수도과장)이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를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사대강 정비사업인 낙동강 정비사업 후 남은 예산을 사용하여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흥식 계장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산베랑길로 작명한 것은 이우식 계장이었다고 정영도 과장은 알려주었다. 낙동강의 옛 이름인 `황산강`과 `벼랑`의 양산방언 `베랑`에서 착안해 `황산강 베랑길 조성사업`이라고 이름 붙였다. 필자는 작명을 아주 잘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코스를 놓는데 결정적 역할은 '황산강 베랑길' 조성사업 착수에 있었다.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지원으로 추진하였다. 황산잔도 구간에 폭 2m 가량의 보행과 자전거 통행 길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구간이 낙동강 위로 철구조물을 세우고 목재 데크로 만들어 주변의 환상적인 절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양산시가 행정안전부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유지관리 실태평가에서 전국 3위를 기록하며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2012년 12월 11일 정부청사에서 행안부장관 표창과 상사업비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 양산시 양산천 자전거길과 낙동강 자전거길이 (사)한국자전거문화포럼(회장 박삼옥)이 선정하는 자전거 살림길로 선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낙동강
 
부산시 물문화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취수장 내 제1취수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부산시 문화관을 개관하였다. 지상2층 연면적 490㎡의 건물로 1층은 기존 취수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낙동강과 물의 역사를 담는 전시장으로, 2층은 회의실과 낙동강 전망대를 만들었다.
 
 
물문화관 내부
 
 
 
안내원을 통해 냉장고애 있는 사원한 물도 얻어마셔 갈증을 해소했다. 안내원이 친절하게 커피도 타줘서 고마웠다.

여성 안내원에 의하면 임경대에서 급경사 데크 계단으로 내려온 관광객들이 너무 힘들다며 올라가는 다른 길이 없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였다. 임경대와 황산베랑길 연결 데크 로드의 개설 이유를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황산베랑길 답사와 복원

낙동강 김해쪽, 이곳에 나루터가 있었다고 하였다.
 
 
황산베랑길 시작점
 
 
양산쪽 나루터 있던 자리, 김해 상동자역 학생들이 배를 타고 오가며 물금중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학생들은 김해쪽 나루터까지 10리 정도 길을 걸어서 왔다고 한다. 옛날엔 나룻배를 탈 때마다 배삯을 내지 않고 가을에 추수를 하여 쌀로 한꺼번에 냈다고 정영도 산림과장이 얘기했다. 이시일 시인은 옛날 물금장터 이발관도 머리 깎을 때 요금은 가을이 되면 한꺼번에 쌀로 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황산베랑길은 나무가 무성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황산베랑길 복원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황산베랑길 옛길을 복원하자면 예산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덕 영세불망비

1871년(고종8)에 조성한 비석으로 정현덕의 덕을 칭송하기 위해 세웠다. 정현덕(鄭顯德, 1810년∼1883년)은 조선말기 문신으로 당시 실권자였던 흥선대원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대일외교의 전권을 
위임받아 동래부사로서 6년여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동래부사와 형조참의를 지냈으며 문장가, 서예가, 외교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본관은 초계(草溪)이며 호는 우전(雨田)이다. 대원군이 실각된 후에는 파면되어 원악도(遠惡島)로 유배된 뒤 그 곳에서 사사(賜死)되었다.
 
 
사진 한가운데에 비석이 보인다.
 
 
낙동강을 내려다 보니 큰 물고기가 보였다. 정영도 과장은 얫날 어릴 때 황산베랑길을 걸어다닐 때 집이 두 채가 있었다고 얘기해 놀랐다.
 
 
 
마침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경파대

경파대(鏡波坮)는 조선 고종 때 선비인 정임교(丁壬敎)가 향토의 사우(士友)들과 시를 서로 주고받으며 수창(酬唱)하던 경승지(景勝地)다. 자연 암벽으로 위에 경파대(鏡波臺)라고 새겨져 있다. 

경파대’라는 명칭은 당시(唐詩) ‘채련곡(採蓮曲)’에 “거울 같은 물은 바람이 없어도 절로 물결 인다(鏡水無風也自波)”에서 따왔다고 한다. 

정임교는 양산향교의 문묘 중흥에 일조하여 유학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였다.
 
 
 
일제강점기 때 경부선 철도 공사를 했는데, 시멘트 구조물이 단단하여 현재까지 멀쩡하게 남아 있다. 이시일 시인에 의하면 화제리에 있던 일제 때 시멘트 구조물을 철거하는데 너무 단단하여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건설업자들이 새겨들어야만 한다. 무조건 반일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장점을 배워 극일을 해야 한다. 전국민이 노력하여 일본보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자주국방에 힘써야 한다.
 
 
 
쉼터 바로 밑에 경부선 철도를 횡단하여 건널 수 있는 굴다리가 있다.
 
 
이시일 시인의 발 밑에 굴다리가 있다.
 
 
정영도 산림과장이 석축 사이 틈새를 발로 밟고 밑으로 내려갔다.
 
 
이시일 시인도 다른 곳으로 내려갔는데, 필자도 어렵게 간신히 내려가 뒤따랐다.
 
 
바로 이곳이 수로 겸 통로인데 길이 없어 이용할 수 없다. 이시일 시인은 이 근처 토교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황산베랑길을 걸어서 물금으로 다녔다고 한다. 토박이 주민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통로이다.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에서 이곳을 통해 임경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을 만들면 환상형의 둘레길을 연결할 수 있다. 정영도 과장도 원동면 화제리 출신으로 어렸을 때 황산베랑길을 다녔다고 한다. 옛날에는 기차가 자주 다니지 않아 자전거를 끌고 철로로 다니는 주민들이 있었다고 한다.

정영도 과장의 사전조사에 의하면 데크 길 개설 예정지에 33명의 지주가 있다고 한다. 둘레길 개설 때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아니고 사용권만 동의를 받아 데크 계단을 설치해야 하므로 난관이 예상된다.

그러나 양산시의 발전을 위한 둘레길 개설이므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허락을 해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여기는 낙동강, 경부선 철도, 임경대와 인접해 있어 공공 목적이 아닌 개인 영리목적의 시설 설치나 건축은 제한받는 곳이다.

이 곳을 잇는 둘레길이 개설되면 임경대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여 걸을 수 있다. 임경대에서 계곡을 건너 송전철탑을 지나 용화사로 내려가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로 걸어갈 수 있다. 올라올 때는 새로 연결되는 데크 계단길을 통해 쉽게 임경대로 갈 수 있게 된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흠뻑 흘리며 현장답사에 나서 새로운 둘레길 개설 예정지를 둘러보느라 애쓴 이시일 시인, 정영도 산림과장, 김경분 산림방재팀 주무관에게 감사드린다.

예산을 투입하여 연차적으로 진행한다면 1차적으로 임경대와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 연결을 해야 하고, 2차적으로 황산 잔도(잔로) 옛길을 복원해야 하겠다.

우리 선조들의 애환이 서린 조선시대 영남대로에서 험난하고 위험하기로 유명했던 3대 잔도 중 하나인 황산잔도를 복원하여 걸을 수 있게 된다면 명품 트레킹길이 탄생하게 된다. 양산시민 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양산팔경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임경대는 이시일 시인의 말에 의하면 현재도 낙동강 낙조를 찍는 사진가들이 몰려드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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