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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오늘의뉴스 양산숲길보전회 경주 황성공원 황토 흙길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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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

심상도박사 오늘의뉴스 양산숲길보전회 경주 황성공원 황토 흙길 답사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답사 진행

양산숲길보전회에서 경주 황성공원에 있는 황토 흙길을 맨발로 걷기 위해 지난 9월 24일에 답사하였다. 양산종합운동장에 8시 30분에 집결하여 경주로 출발하였다. 김광민 부회장에 의하면 양산시 국민의힘 을지구 한옥문 위원장이 회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운동장에 오려고 했는데, 출발시간을 9시로 잘못 알아서 만나지 못했다.

참석자는 심상도 회장, 김상근 부회장, 김광민 부회장 외 1명, 조상현 사무국장, 이기천 이사, 이은정 이사, 김동철, 유현숙, 김미향, 변종길, 양은자, 서정희, 신국환, 박태규 총 15명, 차량 지원은 심상도, 김광민, 김동철, 찬조는 김상근 부회장 5만 원, 김광민 부회장 10만 원, 감사드린다.

답사를 마치고 귀가길에 양산시 상북면 좌삼리에 있는 카페 무타블랑에 들렀다. 카페는 소나무 숲, 억새, 핑크뮬리, 분수대, 산책로, 야외 테이블, 포토존으로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기념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다. 커피 15잔 96,000원, 빵 36,300원 지출하여 잔액 17,700원은 양산숲길보전회 통장에 입금 처리하였다.

이번 답사에 회비는 걷지 않고 조상현 사무국장이 갈비찜, 김밥, 김치, 포도주, 제로 콜라를 협찬하는 대단한 정성으로 회원들이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노고에 감사드리는 바이다. 심상도 회장 막걸리 두 병, 이기천 이사 생수와 과일, 김미향 회원 부침개. 양은자 회원 커피와 과일, 서정희 회원 과일과 커피 등을 협찬하여 황성공원에서 가을 소풍 분위기로 답사를 진행하여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협찬해준 모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 황성공원 천년 맨발길

황성공원(皇城公園)은 경북 경주시에 있는 공원 및 스포츠 시설 단지이다. 경주시민운동장, 경주축구공원, 경주실내체육관 등의 스포츠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숲으로 조성된 공원이 갖춰져 있다. 경주시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곳에서 열린다. 소나무 숲 사이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 산책로, 황토흙길이 있다. 산책로를 따라 30여 종류의 운동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황성공원 주소는 경주시 황성동 산1-1번지, 공원 최초 지정 1967년 6월 15일, 면적 895,373㎡, 황성숲 현황은 면저 335,513㎡, 수목 59종 13,705본, 관리청은 경주시 도시공원과이다.

박혁거세 동상, 6.25참 전, 월남전 참전 명예선양비, 충혼탑,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최시형 선생 동상, 임란의사 추모비, 박무의(朴武毅) 공(公) 비(碑), 아이사랑 책놀이터, 어린이 교통 안전교육장, 문화예술회관 등이 있다.

주변에 있는 서천과 북천 둔치에 조깅코스와,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약 10km의 산책로가 있다. 씨름장, 게이트볼장, 축구장, 축구공원, 농구장이 있다. 대표적인 시설물로 경주시민운동장, 경주실내체육관, 경주시립도서관, 국궁의 궁도장 호림정이 있다. 경주시립도서관 앞에는 마을문고 창시자이자 초대 경주시립도서관장을 지낸 간송 엄대섭 선생의 기념비가 있다.

경주 출신인 시인 박목월의 얼룩 송아지 시비(詩碑), 서영수 시인의 낮달 시비, 동리 김시종 선생 문학동산, 복양 오세재 선생의 문학비, 이경록 시비, 이임수 시인의 풍경소리 시비, 신라천년 향가비문, 나지막한 높이의 동산 위에 높이 16m의 김유신 장군 동상도 있다. 회원들은 평지의 숲길에서 계단으로 올라가 동상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경주시내도 내려다 보며 구경하였다.

소나무 밑의 산책로에는 맥문동이 있어 8월에 가면 아름다운 보라색 맥문동 꽃을 볼 수 있다. 이번 답사에서는 꽃이 다 져서 볼 수 없었다. 지난 8월 23일 사전 답사했을 때 맥문동 꽃을 찍은 것이 있어 이번 사진에 소개하였다. 소나무 숲속에 도토리나무도 섞여 있어 굵은 도토리가 떨어져 있어 줍는 사람들이 보였다. 공원 안에는 도토리 무단 채취시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이 보였다.

 

황성공원의 황토흙길의 정식 명칭은 ‘황성공원 천년 맨발길’이었다. 경주시는 사업비 1억 4천만 원을 들여 황성공원 내에 폭 1.5m, 길이 445m의 황토길을 추가로 조성했다. 천년고도 경북 경주의 도심숲이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황성공원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맨발 걷기 공간으로 거듭났다.

황성공원 내 황토길 조성사업은 최근 건강걷기에 대한 관심과 맨발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추진한 사업이다. 경주시는 지난 2021년 폭 1.5m, 길이 320m의 맨발 걷기 길을 만들어, 공원 내 맨발 걷기 길은 모두 765m로 늘어났다.

 

두 배 이상 길어진 맨발 황토길 소식에 황성공원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황토길 인근에 심어진 맥문동 꽃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으며, 전국의 사진 동호인들도 사진 찍으러 많이 몰려온다. 경주시는 연말까지 맨발 걷기 길을 밝혀줄 야간조명도 추가로 설치해 일몰 후에도 이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3. 황성공원 신라 천년 향가 안내문

 

한국문학의 뿌리인 신라 천년 향가 15수 안내문이 있다. 도솔가, 도천수대비가, 모죽지랑가, 서동요, 안민가, 우적가, 원가, 원왕생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처용가, 풍랑가, 풍요, 헌화가, 혜성가.

 

과거 고등학교 시절에 누구나 국어과목 고전 시간에 향가 해석에 관해 공부한 적이 있을 것이다. 향가 해석은 매우 난해하여 국문학자들이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속 시원하게 해석하지 못하여 논쟁을 거듭하고 있다.

 

양주동 박사가 향가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우리의 고귀한 조상의 시가를 해독조차 못하는 아주 못난 후손이 되었을 것이다. 당대 최고의 권위자인 가나자와 쇼자부로(金澤庄三郞, 1918. 4) 박사, 아유가이 후사노신(鮎貝房之進, 1923. 9) 박사, 소창진평(小倉進平, 오구라 신페이, 1929. 9) 박사 등을 뛰어넘는 한 차원 높은 학문 세계를 열어 우리의 학문 발전은 물론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다.

 

신라 향가(鄕歌) 해독(解讀)·주석서(註釋書)인 『조선 고가연구』 이 책은 한국 학자에 의해 이루어진 최초의 방대한 향가연구 저서로, 향가 연구의 집대성이다. 1929년 일인(日人) 학자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의 『향가 및 이두의 연구』(경성제국대학 간행)를 낸 지 12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최초의 해독가인 오쿠라 교수의 연구보다 훨씬 보정(補整)의 진경(進境)을 보인 명저로 평가되고 있다.

 

『삼국유사』에 실린 14편과 『균여전』에 실린 11편 등 현존하는 25편의 신라 향가를 해독·주석하고 있는 이 책의 특징은, 15세기까지의 한국어의 문헌조사를 철저히 한 점, 또 인명·지명·관직명의 풀이를 새롭게 한 점, 시가(詩歌)를 시가답게 풀이한 점에 있다.

 

이 저서의 출간에 의해 향가의 시가로서의 면모가 어느 정도 명료해졌을 뿐만 아니라, 그 뒤 향가의 어학적 연구의 진전은 물론, 이 책을 토대로 하거나 선행조건으로 하여 점차적으로 향가의 문학적인 해석과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책의 학계에 대한 기여는 실로 큰 것이다.

 

어렸을 적 한학을 공부하고 향가를 수십 년간 연구해온 김영회 씨는 2019년 1월 31일 출간한 향가 이론서 『천년 향가의 비밀』을 통해 새로운 향가 해석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소리’로 풀던 향가 속 한자를 ‘의미’로 풀어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 된다고 하며, 자신의 이론이 맞다면 지난 100년간 해독한 신라 향가는 전량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가 찾은 해독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를까? 100년 동안 향가는 두 가지 열쇠로 해석되어왔다. 전체적으로는 ‘소리’로 풀고 나머지는 보조적으로 한자의 ‘의미’로 푸는 방식이다. 저자는 2년 전 향가 ‘원왕생가’의 의미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향가 해독법 여덟 가지를 찾아냈다고 한다.

 

신라 문무왕 당시 원효스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기록해놓은 향가 해독법 17자를 기초로 한 해독법이다. 오쿠라 교수 이래 학계 주장과 달리 신라인 해석법은 기본적으로 한자의 ‘의미’를 우리말 어순으로 기록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꾸짖을 질(叱)’자는 그동안 신라시대 ‘옛날 사람들의 소리’로 표기했지만 저자는 ‘향가 작자가 자신의 감정을 초자연적 현상에 알려 원하는 것을 이뤄지게 해달라는 기능적 의미’로 사용했다고 말한다.

 

향가 해독 역사가 100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향가 25수, 170여 개 어구 중 102구는 아직껏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 향가 연구 권위자인 김완진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도 “앞으로 향가가 완독되려면 적어도 5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나의 향가해독법으로 책 2장 중 두 번째인 ‘안민가’ 등을 비롯해 난독구라 불리는 미해독구 102구를 모두 해독했다”며 “막히지도 않았고 직역으로 정확히 해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해독법을 계기로 학계가 향가 해석에 대한 검증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4. 황토흙길 원조 계족산 황토길

 

조웅래 회장이 대전·충남 지역의 소주 회사 선양을 인수해 경영한 지 1년 반쯤 지난 2006년 4월 일이다. 동창생들이 대전으로 찾아와 근처 계족산(鷄足山)으로 나들이를 갔다. 그런데 일행 중 여성 한 명이 하이힐을 신고 있어 산행이 힘겨웠다. 기사도(騎士道)를 발휘해 내 운동화를 벗어주고, 나는 양말만 신고 산에 올랐다(조선일보).

 

산 중턱 임도(林道)가 돌길이었는데, 발이 좀 아팠지만 걸을 만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웠는데 발끝은 물론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묘한 느낌이 들었고, 오랜만에 푹 잤다. 돌길을 맨발로 걸었더니 발바닥 지압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그날 이후 매일 계족산을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맨발 산행 효과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욕구가 간절했다. 돌밭 위를 걷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생각에 길에 황토를 깔기로 했다. 2006년 가을부터 작업을 시작해 계족산에 14.5㎞ 길이 황톳길을 만들었다. 전국에서 말랑말랑하고 푹신한 느낌이 드는 황토를 공수해 깔았다.

 

처음에 덤프트럭 100대 분량 황토를 쏟아부었고, 비가 오면 휩쓸려 나가는 황토를 수시로 보충하고 관리했다. 난 계족산에 손바닥만큼도 땅이 없지만, 지금까지 황톳길에 60억 원 정도를 쏟아부었다.

 

처음엔 회사 안팎의 반대가 심했다. '회사 홍보라도 되게 공짜 술을 돌리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맨발 걷기로 건강과 치유의 기쁨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일이 당장 시장점유율 1%포인트 올리는 것보다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 고집을 꺾지 않았다.

 

2006년부터 계족산에서 맨발 마라톤 대회와 맨발 걷기 대회를 열었고, 2007년부터 주말이면 황톳길 숲 속에서 ‘뻔뻔(fun fun)’한 클래식 공연을 열고 있다. 이제 계족산 황톳길은 매주 전국에서 4만~5만명이 방문하는 맨발로 걷기 명소(名所)가 됐다. 황톳길을 매개로 한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 덕분에 2013년 더맥키스컴퍼니로 이름을 바꾼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5. 인기 황토 흙길 영광군 ‘물무산 행복숲 맨발 황톳길’

 

전남 영광군 묘량면 덕흥리 615 ‘물무산 행복숲 맨발 황톳길’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에서 10분 이내 거리인 이 길은 물무산 동쪽 묘량면에서 시작해 2Km 정도 이어진다. 처음 600m는 질퍽질퍽한 황톳길로, 나머지 1.4Km는 마른 황톳길로 조성하여 왕복 4Km 10리 길이다. 여유있게 걸어도 1시간 반이면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지난 2018년 영광군이 군민의 건강을 위해 만들어 지금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평일에는 400~500여 명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1,800~2,000여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타지역의 대부분 산속 걷기 길이 마사토, 부엽토, 모레, 자갈이 섞여 있는 것과는 달리 물무산 황톳길은 전구간에 고운 황토를 다져놓아 그 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전라남도가 전남을 돌아보는 여행프로그램으로 기획한 ‘남도한바퀴’의 영광군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할 만큼 유명해진 이곳은 매일 전국의 등산객과 맨발족이 찾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6. 울산지역 황토 흙길 조성

 

울산 시민들에게 '맨발걷기'가 인기를 얻으면서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한다. 울산시는 2023년 9월 6일 태화강 국가정원 내 맨발 걷기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에 부응하고 방문객들에게 다향한 체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황톳길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울산신문).

 

태화지구(중구) 내에는 태화강국가정원 안내센터에서 나비정원까지 연장 1km, 폭 2m로 십리대숲과 연계한 황톳길을 조성하며 양쪽 끝에는 세족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삼호지구(남구)는 보라정원, 숲속정원을 연결해 기존 운영중인 맨발걷기 좋은 길을 추가로 조성하고 세족장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황톳길은 총사업비 3억 8천만 원을 투입하여 연내 조성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울산시에서 황톳길 맨발걷기 열풍은 중구 황방산에서 시작됐다. 황방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황톳길인데 등산객들이 맨발로 걸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구에서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입구에 신발장, 주차장을 설치하고 맨발 등산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하였다.

 

최근 ‘황방산 맨발 등산로 활성화 방안 용역’을 발주해 황톳길의 훼손을 막고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황방산에 이어 입화산에도 맨발 등산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의 다른 구와 울주군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남구는 지난달 태화강 둔치 그라스 정원 입구에서 번영교 하부까지 약 1km 구간을 '태화강 황토 맨발길'로 만들었다. 이용객이 증가하자 폭이 좁다는 여론도 있다. 남구는 태화강 황토 맨발 길의 길이를 100m 늘리고 폭도 기존 1~1.5m에서 2~2.5m로 확장하고자 한다.

 

울산시 동구도 남목 옥류천 일대에 맨발 등산로 조성을 추진하면서 예산을 확보하고 설계를 마쳤는데 일부 구간에 사유지가 있어 지주들의 사전 동의를 구하고 있다. ‘전하동 늘푸른아파트~염포산 철탑삼거리’ 구간 맨발 산책로 연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예산을 2회 추경에 반영했다.

 

7. 경기도 성남시 맨발 황토길 조성

 

경기도 성남시는 최근 공원에 ‘100세 건강 맨발 황톳길’ 6곳을 조성해 2023년 9월 말까지 차례로 개장. 수진, 대원, 위례, 중앙, 율동공원과 구미동 공공공지에 조성하는데 총사업비가 34억 5천 백만 원.

 

- 2023년 7월 개장

 

① 대원공원(하대원동) : 길이 400m, 폭 1.5m, 기존 산책로 나무숲 그늘 밑에 황토를 20cm 두께로 깔았음

② 수진공원(수진동) : 길이 525m, 폭 1.5m

 

- 2023년 8월 개장

 

③ 위례공원(창곡동) : 길이 500m, 폭 1.5m

④ 중앙공원(수내동) : 일부 구간 길이 500m

 

- 2023년 9월 개장

 

⑤ 중앙공원(수내동) : 전구간 길이 1,200m, 폭 1.2m

⑥ 율동공원(율동) : 길이 1,000m, 폭 1.5m

⑦ 구미동 공공녹지(탄천변 녹지대, 구미동 79) : 길이 450m, 폭 1.5m

 

8. 전국의 맨발 황토길 조성 붐과 맨발걷기 효과

 

맨발 걷기 열풍의 시작은 어씽(earthing)이다. 창시자는 미국인 클린턴 오버(Clinton Ober)다. 맨발로 땅을 밟고 걷는 것에 인체를 회복시키는 무언가가 있다고 여겼다. 의사도 가망 없다던 병을 오직 땅과의 접촉만으로 치유했다. 10여 년의 체험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미국에서 꽤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를 만들어 맨발걷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전북 전주시의회는 2월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본회의까지 통과했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 화성시 용인시, 전북 남원시 장수군, 광주시 서구 등도 비슷한 조례를 발의해 통과시켰거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에서도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해 대표 발의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심사를 받고 있다.

 

- 맨발걷기 효과

 

① 접지 효과(Earthing) : 항산화 효과, 혈액 희석 효과, ATP(에너지대사의 핵심물질인 아데노신삼인산)생성 촉진 효과, 천연의 신경안정 효과, 염증과 통증의 완화, 면역게의 정상작동 효과

② 지압 효과 : 혈액순환 촉진, 면역체계 강화

③ 혈액 펌핑 효과 : 혈류촉진

④ 스프링 효과 : 근골격계 통증해소

⑤ 발바닥 아치와 발가락 꺾쇠 효과

⑥ 발가락 부챗살 효과

⑦ 근골격계 질환 해소

 

9. 양산시 맨발 길 조성

 

양산시는 최근 사업 부서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맨발 길 사업 대상지’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8곳이 신청했다. 시는 개인 소유지 3곳 등 6곳을 제외한 12곳을 4단계로 나눠 맨발 길 조성에 들어간다(부산일보, 2023.9.24).

 

양산시는 2024년 상반기 중에 낙동강 수변공원인 황산공원과 디자인공원, 웅상체육공원, 양주누리길 등 4곳에 맨발 길을 만들기로 하고 내년도 당초 예산에 관련 사업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2024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황산공원에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너비 6m 총연장 3.2km 규모의 맨발 길이 만들어진다. 맨발 길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은 물론 각종 휴게·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사업비는 5억 원. 디자인공원에는 너비 3m 길이 500m의 맨발 길이 조성된다. 이곳에도 세족장과 휴게·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3억 원.

 

양주누리길은 기존에 조성된 너비 1.5m 길이 275m 규모의 맨발 길을 너비 3m 길이 300m로 확장하고 세족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시는 또 기존에 조성한 양산천 맨발 길에 마사와 황토를 보충하는 등 재정비도 추진한다.

 

2024년 하반기 2단계로 북정동 새롬성원아파트 뒤편(길이 300m)과 회야강 산책로 백동 1교~회야강 자전거교(너비 1.5m 길이 400m), 거북산 일대 (너비 1.2m 길이 1.7km), 덕계동 회야강변 산책로(너비 1.8m 길이 200m)에 각각 맨발 길 조성에 나선다.

 

양산시는 3·4단계로 양산워터파크 내 잔디밭(너비 1.5m 길이 100m)과 상북정 도시숲공원(길이 200m), 상북면 소토리 양산천변(너비 1.8m 길이 400m), 원동면 천태로 주변 (너비 2~3m 길이 2.2km)에도 맨발 길을 만들 예정이다.

 

황토길 조성할 때 유의할 점은 비가 올 때 황토 흙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경주 황성공원처럼 나무가 많은 평지 숲길에 조성하는 것이 관리하기에 좋다. 야간 이용을 고려하여 조명도 설치해야 한다. 일부 구간에는 습기가 있는 질퍽한 황토 길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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