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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오늘의 뉴스,하동세계차엑스포 답사 양산숲길보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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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

심상도박사, 오늘의 뉴스,하동세계차엑스포 답사 양산숲길보전회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관람객 124만 명으로 하동세계차엑스포 개최 대성공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5월 4일∼6월 3일까지 31일간 열린 ‘2023 하동세계차(茶)엑스포’가 하동차(茶)의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전 세계와 전국에 전파하였다. 다양하고 수많은 차(茶)인들과의 차(茶) 문화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차(茶)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재)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지난 5월 27일 관람객을 집계한 결과 개막 24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5월 30일 밝혔다. (재)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27일 100만 번째 입장객 이벤트를 진행했다. 100만 번째 입장객은 엑스포 제2 행사장에 방문한 이혜경 씨로 서울 서초구에서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하동을 방문했다가 행운을 맞이했다.

이벤트 사은품으로 하동에서 나온 우전과 다기세트를 선물로 받은 이혜경 씨는 “평소에 차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동세계차엑스포에 와서 여러 가지 차를 마셔보면서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6월 3일까지 진행된 하동세계차엑스포에 하동군과 조직위의 집계에 의하면 연계 행사장을 포함해 엑스포 기간 동안 총 124만 명이 하동군과 엑스포 두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5월 4일 엑스포 개막일부터 어린이날 연휴 3일과, 27~29일 부처님 오신날 연휴 내내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로 인해 당초 예상 방문객 목표 달성치에 미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

궂은 날씨에도 총 100만 명 이상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고 조직위는 평가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는 국내 최초 차 분야 공식 국제승인 행사로 전국 최초로 두 개의 양분된 행사장에서 열려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메인 엑스포 행사장은 하동공설운동장에 설치하고, 제2 엑스포장은 쌍계사와 가까운 하동야생차박물관에 설치하였다.

제2 엑스포장인 하동야생차박물관 자리는 그동안 하동야생차축제 행사장으로 활용되어왔다. 필자는 과거 정부 문화관광부 축제 평가위원으로서 하동야생차축제를 평가한 바 있었다. 이번에 방문해보니 차체험관도 신축하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엑스포가 끝나면 하동공설운동장에 설치된 메인 행사장은 철거하고, 제2 엑스포장은 쌍계사와 하동 차시배지가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 하동야생차 축제장으로 계속 활용될 것이다.

하동야생차박물관 부지는 세계차엑스포라는 타이틀을 걸고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하여 많은 부스를 설치하기에는 곤란한 문제가 있었다. 하동군에서는 행사장을 두 곳으로 분리하는 아이디어를 내어 결과적으로 성공하였다. 제1 엑스포장과 제2 엑스포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국비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하동군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70억 원)’의 추진위원으로 자문을 한 바 있어 하동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또한 필자는 현재 ‘양산시 농촌신활력 플러스사업(70억 원)’의 추진위원으로 자문하고 있다.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하승철 하동군수)는 지난 6월 3일 엑스포 2행사장 주무대에서 하승철 공동조직위원장과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주요 기관·단체장, 관람객, 지역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가졌다. 이날 폐막식은 31일간의 기록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엑스포를 빛낸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2. 양산숲길보전회 하동세계차엑스포장 답사

양산숲길보전회는 5월 28일에 하동세계차엑스포장을 답사하였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내리지 않아 엑스포 관람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하동세계차엑스포의 입장권은 정영식 양산시 하동향우회 회장의 지원을 받았다. 하동이 고향인 여태영 단장, 강동환 사진가가 정영식 하동향우회장을 소개하여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정영식 하동향우회장, 여태영 사무국장, 강동환 사진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이다.

양산숲길보전회 회원들은 5월 28일 아침 7시 30분에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기 위해 집결하였다. 한옥문 국민의힘 을지구 위원장도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양산종합운동장에 나왔다. 정영식 양산시 하동향우회장은 공설운동장에 직접 나와서 회원들에게 인사하며, 기념타월도 증정해주었다. 양산시에 거주하는 하동이 고향인 분들의 애향심은 정말 대단하였다.

 

고향에서 열리는 하동세계차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많은 양산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였다. 정영식 양산시 하동향우회장은 엑스포 관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하동군 손영현 건설행정계장을 소개해주었다. 손영현 계장을 통해 점심식사 장소인 하옹식당을 예약할 수 있었다. 엑스포 관련한 하동군의 관광정보도 소개해주어 답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손영현 계장에게 감사드리는 바이다.

 

엑스포 답사에 최순희 양산시의원이 동참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최순희 의원은 엑스포 입장권을 회원들에게 제공해주겠다고 연락하였는데, 하루 전에 정영식 하동향우회장이 제공해준다고 약속되었기에 사정을 설명하였다. 최순희 시의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답사에 필요한 먹거리와 준비는 조상현 사무국장과 이다겸 재무가 맡아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였다. 답사에 참여한 회원은 심상도 회장, 김상근 부회장, 이재식 부회장, 김희숙 부회장, 김수한 부회장, 조상현 사무국장, 이다겸 재무, 이기천 이사, 이순옥 이사, 신국환, 양덕순, 조상혁, 박태규, 김미향, 이해령, 변종길, 김동철, 양은자, 최병학, 최순희 양산시의원, 권동억 양산시 시각장애인 후원회장,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 박영희, 김순연, 전영순, 윤순옥, 김명진, 도예원, 김영미, 강동환, 김인숙, 민용순, 오미애, 김혜숙, 김나연 총 35명.

 

양산에서 하동까지 가는 남해고속도로가 주말에 정체 가능성이 있기에 애초부터 일찍 출발하는 계획을 잡았다. 주말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나들이를 자제하는 사람들 덕분에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아 함안휴게소에 잠시 들린 다음 예정 시간보다 일찍 10시 무렵에 도착하여 안심되었다. 엑스포 답사 일정은 먼저 쌍계사, 하동 차시배지, 하동야생차박물관 순으로 관람하고, 화개장터, 점심식사, 하동공설운동장에 설치된 메인 엑스포장으로 정했다.

 

엑스포 답사에 많은 회원들이 협찬하여 편안한 여행이 되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찬조 내역은 심상도 회장 10만원, 김상근 부회장 5만원, 김희숙 부회장 10만원, 이재식 부회장 10만원, 김수한 부회장 10만원, 김광민 부회장 10만원(과일, 안주 구입), 조상혁 회원 10만원, 김주은 회원 10만 원, 이시일 시인 5만원.

 

김수한 부회장 맥주 1박스, 변종길 생수와 음료, 양은자 생수와 음료, 이순옥 이사 찐 계란 2판, 신국환 김밥, 정영미 떡, 조상현 사무국장 콜라, 이기천 이사 과자, 핫브레이크 초콜릿, 정영식 양산시 하동향우회장 엑스포 입장권과 기념 타월 등.

 

3.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 환경보호활동을 한 양산숲길보전회

 

양산에는 야생차나무 군락지가 여러 군데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다방동이다. 엄청난 면적의 동산 자락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우선 중요한 것은 다방동이라는 지명 유래가 차(茶)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다방(茶房)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총독부가 지명을 차 다(茶)에서 많을 다(多)로, 방(房)은 집 방(房)에서 꽃다울 방, 향기 방(芳)으로 강제 변경하였다. 향기가 좋은 동네라는 의미이다. 민족정기 회복 차원에서 원래 고유 지명으로 개명해야 한다.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의 문제점은 칡덩굴이 차나무를 칭칭 휘감고 그 위에 낙엽이 쌓여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해 가지가 옆으로 겨우 뻗어나가며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칡뿌리를 캐가는 사람들이 굵은 차나무 가지를 마구 잘라버려 고차수를 훼손하는 것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한 옛날 화살대를 만들었던 신우대가 차나무 서식지로 침투해 들어와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양산숲길보전회 회원들과 심상도 회장은 귀중한 생태자원인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칡덩굴과 신우대를 제거해 왔다. 양산숲길보전회에서는 2019년 3월 24일 환경정화 활동을 하였다. 심상도 회장은 2019년 6월 13일 다방동이 고향인 이용식 시의원과 함께 차나무 군락지에서 칡덩굴 제거 활동을 했다.

 

심상도 회장은 2019년 11월 7일에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과 함께 칡덩굴을 낫으로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하였다. 2023년 1월 4일, 5일 양산숲길보전회 심상도 회장은 칡덩굴과 신우대 제거 작업을 하였다. 1월 7일에는 이기천 이사와 함께 작업하였다. 1월 8일에는 심상도 회장, 조상현 사무국장, 이지안 법기도자차문화원장, 김주은 센터장 공동생활가정 양산다솜, 박순희 박사 양산차문화연구소, 이순연 대표, 법기도자차문회 회원 3명이 환경보호 활동을 하였다.

 

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양산숲길보전회 심상도 회장은 혼자 다방동 야생 차나무 군락지 환경보호 활동을 하였다. 1월 25일에는 이기천 이사와 함께 작업하였다. 2월 26에는 양산숲길보전회 정기답사로 회원 21명이 환경보호 활동을 하였다. 신재향 시의원,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 조국영 도예가, 법기도자차문화원 이지안 원장, 박순희 양산차문화연구소 박사, 김주은 센터장 공동생활가정 양산다솜도 동참하였다. 심상도 회장은 2월 27일~28일, 3월 1일~2일 다방동 야생 차나무 군락지에서 칡덩굴 제거, 신우대 제거 등의 활동을 혼자 하였다.

 

3월 1일~26일 심상도 회장 혼자 환경보호 활동,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이기천 이사와 함께 작업, 3월 13일 심상도 회장과 차미리 양산차문화연구소장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과 차 씨앗 심기, 3월 22일 심상도 회장, 공유신 시의원, 김철환 양산시 산림과 산림방재팀장과 차나무 씨앗을 심었다. 필자가 다방동에서 수집한 씨앗을 3일간 물에 불린 후 심었다.

 

3월 26일 심상도 회장, 이다겸 재무, 이해령 회원 다방동 차나무 씨앗 심기, 4월 14일, 4월 22일~23일 심상도 회장 환경보호활동, 양산숲길보전회 4월 23일 물금읍 증산 차나무 군락지 답사 및 조국영 도예가 집에서 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실시, 4월 28일, 5월 1일 심상도 회장 다방동 차나무 환경보호 활동하였다.

 

그동안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 환경보호 활동에 열심히 동참한 양산숲길보전회 회원들과 하동세계차엑스포 답사에 나선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회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정회원들에게는 답사 비용을 받지 않고 회비로 충당하였다. 게스트로 참석한 분들에게는 2만 원을 받았다. 관광버스 대절 요금, 점심식사 비용, 간식 비용은 회비를 사용하였다.

 

4. 화개동천(花開洞天)

 

쌍계사를 답사하기 위해서 제2 하동세계차엑스포장 게이트에서 입장권을 확인하는 도장을 받고 입장하였다. 필자는 하동군을 여러 차례 답사하여 쌍계사, 쌍계석문, 하동 차시배지, 하동야생차박물관, 도심다원, 화개장터를 잘 알고 있어 쉽게 일정을 짤 수 있었다.

 

쌍계사를 들어갈 때 쌍계석문(雙溪石門)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차도로 가면 안 되고, 식당촌을 지나가야 한다. 거대한 바위 두 개에 쌍계석문이라는 한자가 적혀 있는데, 신라시대에 최치원 선생이 지팡이로 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화개동천 이야기’는 신선이 사는 항아리 속 별천지라 하여 운수리 화개마을을 화개동천(花開洞天)이라 불렀고, 삼법화상이 눈 쌓인 계곡의 칡꽃이 핀 자리에 육조(六祖) 혜능선사(慧能先師, 638~713년)의 정상(頂上 : 머리)을 묻었다 하여 화개라고 하였다는 지명유래담이 전해지고 있다.

 

지리산에 ‘화개동천’이 있다. ‘화개’란 이름은 쌍계사의 전신인 옥천사(玉泉寺)의 창건 설화에서 유래한다. ‘동천은 신선이 살고 있고 하늘과 잇닿아 있다’라는 의미이다. 고승 삼법화상은 의상대사의 제자로 총명하고 경률에 두루 밝았다. 평소 중국 조계산의 혜능선사가 선풍을 크게 일으킨 훌륭함을 듣고 그를 찾아 배우기를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713년 혜능대사가 입적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정상을 모셔 와서 경주의 영모사에서 매일 공양을 올렸다. 그런데 삼법 스님의 꿈에 혜능대사가 나타나 이곳은 인연 터가 아니니 “강주의 지리산 아래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으로 옮기라고 했다.

 

삼법 스님은 지리산을 뒤지다가 마침내 12월인데도 따뜻하기가 봄날과 같고 눈 속에서도 칡꽃이 만발한 곳을 찾게 되었다. 이곳에 혜능대사의 정상을 봉안하고 조그만 암자를 세웠다. 삼법 스님이 혜능대사의 정상을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에 모셨다 하여 722년(성덕왕 21)부터 이곳은 꽃피는 곳 ‘화개(花開)’가 되었다.

 

5. 하동 쌍계사

 

개산은 통일신라 724(성덕왕23)년에 삼법(三法), 대비(⼤悲) 두 스님이 중국 선종의 6대조인 육조혜능조사의 정상(두상)을 모시고 설리갈화처(雪裏葛化處 : 눈 속에 칡꽃이 핀 곳)에 정상을 봉안하며 산문을 처음 열었다.

 

창건은 840년(문성왕 2)에 진감혜소(眞鑑慧昭, 774~850년) 선사가 당나라 육조혜능조사의 선법을 잇고 귀국하여 삼법, 대비 두 화상께서 육조혜능조사의 정상을 봉안한 곳에 조사의 영당(影堂)을 짓고 절을 크게 확장하여 옥천사(⽟泉寺)라 하고 이곳에서 선(禪)과 불교 음악인 범패(梵唄)를 가르쳤다. 신라 헌강왕 이웃 고을에 옥천사가 있어 사람들이 미혹할까 염려하다가 이곳 옥천사는 산문밖에 두 시내가 만나 흐르니 ‘쌍계사’라는 사명(寺名)을 하사하였다.

 

일찍이 통일신라시대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은 쌍계사를 ‘호리병 속의 별천지(壺中別有天地)’라고 극찬을 했고, 그 옛날 이상세계를 꿈꿨던 사람들이 그 실현을 위해 살았던 곳을 ‘청학동’이라고 하는데 청학동이 바로 불일산방 아래에 있다. 필자는 불일산방을 답사한 바 있다. 임진왜란 때 의승병을 이끈 서산대사도 하동에서 오랫동안 수도를 하였다.

 

쌍계사 문화재로는 국보 1건, 보물 12건 391점(경판 3종 368매 포함), 시도지정 유형문화재 13건 1390점(경판 30종 1375매), 문화재자료 5건, 국가지정(2022) 명승(‘쌍계사일원’과 ‘불일폭포 일원’)이 있고, 경상남도 기념물 제61호인 차나무 시배지가 있다.

 

6. 진감선사 혜소와 범패, 차

 

진감선사 혜소는 우리나라 범패의 1인자라 할 수 있다. 최치원 선생이 쓴 진감선사대공령탑 비문에 차, 범패 관련 내용이 나온다. 진감선사는 매우 검소하게 생활했으며, 왕이 각종 선물과 특혜를 주었지만 완곡하게 거절하였다. 진감선사는 신라 사신이 중국으로 떠날 때 찾아가 뱃사공이 되기를 요청하면서 불법을 배우기 위해 중국에 건너갔다. 신감선사의 제자가 되었다. 선사의 얼굴이 검었던 탓에 승도들이 이름을 부르지 않고 흑두타(黑頭陀)라고 하였다.

 

혹 호향을 선물하는 사람이 있으면, 곧 질그릇에 화롯불을 담아 환을 만들지 않고 사르면서 “나는 이것이 무슨 냄새인지 알 수 없다. 마음을 정성되게 할 뿐이다.”고 하였다. 또 중국차를 바치는 사람이 있으면 곧 땔나무로 돌솥에 불을 지펴 가로로 만들지 않고 끓이면서 “나는 이것이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다. 배를 적실 뿐이다.”라고 하였다. 참된 것을 지키고 습속에 따르지 않음이 모두 이와 같았다.

 

선사는 평소 범패(梵唄)를 잘하였는데, 그 소리가 금과 옥과 같았다. 곡조를 빗겨서 소리를 날리면 상쾌하고 슬프고 완곡하여 능히 천상계의 모든 신선과 부처를 기쁘게 하였다,. 먼 지방에까지 흘러 전해짐에 배우려는 사람들이 마루에 가득 찼는데,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어산의 묘음을 익히는 자들이 다투어 코를 막고 배웠듯이 옥천사의 진감선사가 남긴 소리를 본받고자 한다. 이 어찌 성문(聲聞)으로 중생을 제도한 교화가 아니겠는가?

 

7. 하동 차시배지

 

화개동천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 흥덕왕 때 대렴공이 차 씨를 들여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나무를 심은 곳이다. 신라 흥덕왕 2년에는 대렴공이 당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귀국하면서 차나무 씨앗을 가져와 왕명으로 차나무를 화개 일대에 심어 번식시켰다.

 

2008년 7월 공식적인 차시배지로 등록되었다. 화개동천 등 하동군의 차 재배 지역은 안개가 많아 다습한 데다가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의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덖음 기술을 활용한 하동 야생차는 그 맛과 품질이 우수해 2017년에 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엑스포 답사할 대도 비가 약간 내리고 주변의 지리산은 안개가 서려 있어 차의 고장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8.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자 벚꽃길로 유명하다. 화개장은 본래 화개천이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열리던 장으로, 섬진강의 ‘가항종점(可航終點)’ 즉 행상선(行商船) 돛단배가 들어올 수 있는 가장 상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이곳에 대규모의 장터가 들어서게 되었다. 가수 조영남의 히트곡 화개장터를 기념하여 조영남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부상 상징 조형물도 있다.

 

화개장터는 옛 화개장터 자리에 오늘날 복원한 재래식 시장이다. ‘화개시장’이라고도 부르지만 옛 명칭을 그대로 써서 ‘화개장터’로 부르며, 공식 명칭 역시 ‘화개장터’이다. 화개장은 영남과 호남의 경계에 있으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소속되어 있고, 5일마다 정기적으로 장이 섰다. 조선 시대 때부터 중요한 시장 중의 하나로 주로 지리산 일대의 산간 마을들을 이어주는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옛날에는 섬진강의 물길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여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이 시장에 모여, 내륙에서 생산된 임산물 및 농산물과 남해에서 생산된 해산물들을 서로 교환하였다. 『하동군사(河東郡史)』에서는 “옛적에는 화개장이 전국 7위의 거래량을 자랑한 큰 시장이었고, 남원과 상주의 상인들까지 모여들어 중국 비단과 제주도 생선까지도 거래를 했다.”고 나와 있어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11월 27일 오전 2시 30분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건물 등 시장점포 20여개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2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50분 만에 진화됐다. 2020년 8월 8일에는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섬진강이 범람하며 화개장터가 물에 잠겨 엄청난 피해를 봤다. 얼마 전 3억 원을 투입하여 시장을 리모델링했는데 수해 피해가 났다. 이번에 가보니 말끔히 복구되어 양산의 남부시장처럼 많은 인파가 몰렸다.

 

9. 하동세계차엑스포 양산숲길보전회 답사 결론

 

차나무를 사랑하는 양산숲길보전회에서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관람한 것은 큰 보람이 있었고,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양산숲길보전회는 그동안 양산팔경인 임경대에 꽃무릇, 금낭화, 참나리, 억새 등을 식재하여 아름답게 단장하는 봉사활동을 하였다.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과 심상도 회장이 함께 임경대 둘레길 개설, 황산베랑길 자전거도로 연결 둘레길 조성 등을 하였다. 북한이탈주민 자녀 장학금 전달, 양산소방서 마스크 기증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 환경보호 활동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리에 해오고 있다. 이처럼 열심히 협조하는 회원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하여 차와 관련된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관람하고 차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회원들의 봉사에 대한 보답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엑스포 관람시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신기하게도 이동할 때 비가 그치기도 하여 기분이 좋았다. 이번 답사에서 비를 맞으며 사진 촬영해준 강동환 사진가에게도 감사드린다. 사진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들 모습도 찍어주면 좋을 것이다.

 

요즘 휴대폰으로 누구나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되었다. 자신만 찍어달라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 사진도 이따금 찍어주면 상호 도움이 된다. 필자는 사진 전문가로 남의 사진만 찍어주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다.

 

남에게 여러 가지 봉사하고 사진도 잘 찍어주는 것이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확행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사소한데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 인과응보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다.

 

절에서 부처님 전에 시주하고 나만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은 응답을 받기 힘들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행복과 행운이 저절로 굴러들어온다. 필자를 찍어준 조상현 사무국장, 권동억 시각장애자 후원회장, 김상근 부회장에게 감사드린다.

 

이번에 답사 출발 때 조상현 사무국장이 답사후기를 올려달라고 요청하였는데, 과거는 별로 호응이 없었는데 이번에 몇 사람이 후기를 올렸다. 이번 달 답사에서 간단히 시상할 예정이다. 신국환 회원은 전날에 아들 결혼식 때문에 피곤할텐데 바로 다음 날 답사에 참석하였기에 감사드린다. 강동환 사진가의 지인이 운영하는 명성다원 부스에서 차도 시음하고, 만 오천 원 짜리 차도 회원들이 많이 구입하였다.

 

하동세계차엑스포는 다양한 국내외 차도구를 전시하고 차의 역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하여 볼거리와 배울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차를 무료 시음할 수 있는 부스도 많았다. 필자는 자료 수집 차원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참여 프로그램도 많았는데, 관람객이 찻잎을 따는 모습을 대형화면에 비추는 서비스도 있었다. 답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임원, 협찬해준 모든 회원들, 참석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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