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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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뉴스,서명숙시문학이사의가자 가자 인생 뭐 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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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와이뉴스,서명숙시문학이사의가자 가자 인생 뭐 있노

 

가자 가자 인생 뭐 있노

서명숙

버스 위로 번개가 내리친다
우르르 뽕짝 까르륵 짝짝
죄 없는 버스는 영문도 모른 채 두드려맞는다

캄캄한 버스 안
땀으로 얼굴이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 중년의 얼굴들이 광란의 낮을 즐긴다

순천 국가 정원 박람회에서 우리를 마중 나와 활짝 웃어주고 있는
온갖 꽃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어떤 이는 엉덩이를 들고 찍을까
어떤 이는 누워서 찍을까
찰나의 고민을 하기에 바쁘다

하동에서 최고 길다는 전설이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굽이쳐돌아가는 크고 깊은 산새를 가냘픈 아지매들 품 안에 억지로 구겨 넣고 이십여 분을 올라간다 보이는 건 산과 또 산
중간에 성도 이름도 모르는 낯선 무덤
만이 낯선 양산 아지매들을 반긴다

양산의
자랑스러운 축협 주부대학 3기
가자 가자 가자 어디로 갈까
또 가보자 인생 뭐 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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