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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양산숲길보전회 웅상 금수굴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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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

심상도박사,양산숲길보전회 웅상 금수굴 답사

 

1. 답사 코스 탐색

양산종합운동장에서 8시에 모여 웅상지역의 금수굴로 출발하였다. 

양산의 천성산에는 금수굴이 두 군데 있다. 내원사 부속암자인 성불암 인근에 금수굴이 있고, 웅상지역의 미타암 방향에도 금수굴이 있다. 3월 26일 양산숲길보전회 회원들은 금수굴 답사에 나섰다. 등산 코스 난이도로 따지면 A급으로 난코스 중의 하나이다.

아침에 빗방울이 떨어져 걱정하였는데, 네이버의 지역 일기예보에는 흐림이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행히 비는 일시적으로 몇 방울 떨어지다가 금방 그쳤다. 양산숲길보전회의 답사는 비가 와도 위험하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전통이다.

필자는 3월 24일 예비답사를 하였는데, 안개가 끼고 일시적으로 약간의 가랑비가 내렸으나 답사에 지장이 없었다. 양산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삼호지구 스토리텔링 자문위원으로 원고를 집필하기 위해 작년에도 금수굴을 두 번 다녀왔다. 등산로가 험하여 위험한 구간이 몇 곳 있으며, 다양한 코스가 있어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힘든 길도 있다. 회원들이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도록 코스를 다시 점검하였다.

등산로의 낙엽과 돌을 치우며 회원들이 안전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코스를 다시 살펴보았다. 등산할 때 흙길이 제일 안전하고 걷기 좋지만 모든 등산로가 똑같지는 않다. 이번 금수굴 코스는 돌투성이 등산로이기에 발을 내디딜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항상 주의해야 한다.

미타암 올라가는 중간에 포장마차, 화장실, 스토리텔링 안내판이 있는 곳이 최종 집결 장소다. 미타암은 등산객이 많아 아침에 늦게 오면 주차할 곳이 마땅찮기에 평소 답사보다 30분을 앞당겨 8시에 양산종합운동장에 모여 금수굴로 출발하였다. 미타암 집결 장소에 바로 오는 회원은 8시 30분까지로 정했다.

미타암 오르는 길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니 미타암 스님이 아침부터 주차 통제를 하고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타암 임도 준공식이 있는 날이었다. 3월 26일 11시에 열리는 걸 사전에 알고 왔지만 이미 차량 여러 대가 임도 빈터에 주차하여 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간신히 주차하였지만 조금 늦게 온 차들은 올라온 길을 도로 내려가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2. 등산 시작

 

주차한 곳 공터에서 조상현 사무국장 지휘로 등산을 위한 준비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였다. 준비운동을 안 하면 다칠 염려가 있으므로 사전 몸풀기는 필수다. 회장이 등산 코스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출발하였다.

답사 참석자는 심상도 회장, 이재식 부회장, 김수한 부회장, 이기천 이사, 조상현 사무국장, 이다겸 재무, 신국환, 이해령, 김동철, 김미향, 양덕순, 최춘실, 권동억, 신원정, 김민주, 정순애, 정연옥, 김영미, 권정오, 조영순 회원 등 이상 총 20명.

미타암 옛길을 올라가다가 진달래가 만발한 곳 근처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필자는 ㈜우리술에서 만든 ‘톡쏘는 알밤동동’ 막걸리 두 병을 준비하였다. 한 병은 금수굴 산신령께 헌주하고, 한 병은 회원들 갈증 해소용이었다.

이재식 부회장은 매번 간식으로 비싼 곶감을 가져와 나눠주었다. 곶감을 좋아해 가족 간식용으로 매년 가을에 대량 구매한다고 하였다. 권동억 대표는 시원한 맥주를 가져왔고, 회원들 각자 과일도 많이 가져와 맛있게 먹었다. 이다겸 재무는 생수, 비타민 음료수를 협찬하였다. 협찬한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등산로 좌우의 깎아지른 바위 벼랑에 진달래가 활짝 피어 꽃길을 연출하였다. 중간에 특이하게 흰 진달래가 보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진달래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진분홍, 연분홍 색깔이 있고, 보기 드문 하얀 진달래도 있다. 금수굴 가는 등산로는 마냥 꽃길이 아니고, 중간에 바위를 타 넘고 가야 하는 곳, 나무를 잡고 가야 하는 위험한 곳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 아래는 급경사 낭떠러지여서 발을 자칫 헛디디면 매우 위험하다.

등산로에서 아래로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서창동 지역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보기좋았다. 백동저수지 인근에 벚꽃이 많이 보였다. 저수지를 지나 원적암으로 오르는 곳에 카페, 식당, 펜션이 많은데, 벚꽃으로 장식되어 있어 보기 좋았다.

등산로는 완만한 오름세로 중간에 쉬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위험 구간에서 다치지 않도록 회원들이 서로 의지하며 위험 구간을 무사히 돌파하였다. 중간의 돌이 많은 구간 경사진 비탈에 돌탑이 세 개 있었다.

 

3. 삼형제 바위 전망대 안내판

 

천성산 하늘릿지에 속한 거대한 바위 암벽이 금수굴 앞의 계곡 건너편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다. 삼형제 바위가 가장 잘 보이는 바위 절벽 위에 전망대가 있는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양산숲길보전회의 전신인 천성산숲길보존회에서 양산시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계와 업무 협조를 통해 천성산에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2014년 10월에 천성산숲길보존회 임원진들과 양산시 송미진 관광마케팅 계장은 천성산 현장답사를 통해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할 곳을 선정하고, 안내판에 사용할 스토리 내용을 구상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사전 준비를 하였다. 완성된 스토리텔링 안내판과 표지판을 12월에 설치를 완료하고 2015년 1월 31일에는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천성산숲길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답사하였다.

 

천성산숲길보존회 초대 회장은 이채도 영산대 교수가 맡았으며, 필자는 고문으로 활동하였다. 이채도 회장은 평소 등산을 자주 하고, 자전거를 즐겨 타는 건강 체질이었으나 갑자기 지병 악화로 투병 중 타계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바이다.

 

삼형제 바위 전망대는 경치는 좋으나 매우 위험한 바위 벼랑으로 추락을 조심해야 한다. 안내판은 꿋꿋하게 잘 서 있으나 약간 흔들거려 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 필자는 이틀 전인 24일 사전답사 때 톱을 준비하여 안내판 주변의 썩은 나무와 시야를 차단하는 잡목을 일부 제거하였다. 전망대는 포토존으로 참석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필자는 돌아가면서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이곳은 천하절경으로 웅상지역의 서창동 시가지도 아련히 내려다보이고, 대운산도 잘 보인다. 삼형제 바위 틈새에 등산객이 보여 참석자들이 놀랐다. 이곳은 하늘릿지로 등산객들에게 유명한 코스이다. 전망대와 삼형제 바위 사이에는 커다란 계곡이 있다.

 

4. 금수굴

 

삼형제 바위 전망대에서 위로 조금 올라가면 금수굴이 나온다. 작은 산불조심(금수굴 )안내 표지판을 철사로 묶어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이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나무를 파고들어 해를 끼치고 있었다. 예비 답사 때 철사를 풀어 작은 나무에 옮겨 매달았다. 금수굴 앞에 무속인이 거주하던 천막 바로 앞에 금수굴 스토리텔링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과 금수굴이 동시에 나오는 포토존으로 회원들 사진을 일일이 찍어주었다.

 

먼저 올라간 회원들은 금수굴을 구경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권동억 대표는 금수굴 석간수에 도롱뇽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금수굴은 동해에서 해가 떠올라 대운산에서 금수굴을 비추면 석간수가 황금빛으로 물든다고 알려져 기도발 잘 받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수굴 정면 반대쪽의 삼형제 바위에서 좋은 기운이 나오기 때문에 기도처로 알맞은 곳이다. 기도하던 사람의 세간살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반대로 내원사 성불암 인근의 금수굴은 환경이 깨끗한 편이다. 동굴 속의 석간수는 맑아서 바가지로 떠서 마셔도 괜찮다. 기도하러 온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지만 환경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 웅상 금수굴과는 대조된다. 웅상 금수굴 주변에는 기도용 폐 건축자재도 널려 있고, 파괴된 불상도 있다. 양산시 산림과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쓰레기를 치워야 하겠다.

 

동해 일출의 신성한 기운을 받아 금빛으로 물드는 석간수는 불지(佛池)로 알려져 있다. 금수굴 안에는 작은 불상 여러 개가 있으며, 기도용 술잔, 촛대도 놓여 있다. 회원들과 금수굴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장소가 협소하여 플래카드는 펼치지 못했다. 금수굴을 구경한 회원들이 내려간 다음 막걸리를 잔에 따라 금수굴 산신령에게 올리고 합장 배례하였다. 금수굴의 신성한 기운을 듬뿍 받은 회원들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도하였다.

 

5. 금수굴을 답사한 유명인사

 

금수굴을 다녀간 조선시대 유명 인사로는 이만부 선생이 있다. 양산의 통도사, 대둔사도 다녀갔다.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 1664 현종 5~1732 영조8) 선생은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중서(仲舒), 호는 식산(息山). 할아버지는 이조판서 이관징(李觀徵), 아버지는 예조참판 이옥(李沃)이며, 어머니는 전주 이씨(全州李氏)로 승지 이동규(李同揆)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가학으로 학문을 전수받았고, 뜻과 취향이 고상하였으며, 정주학(程朱學)에 심취하였다.

 

이만부 선생은 어려서는 부친 이옥(李沃)의 유배지를 따라 부친을 모시기 위해 먼 곳까지 유람할 수 있었는데, 만년에는 더욱 산수를 좋아하여 64세까지도 산수를 유람함으로써 국내는 거의 편력하였다. 부친의 귀양지를 직접 따라가 아버지를 모시면서 학문에 몰두하였으며, 이때부터 산행이 시작되어 국토의 서북지방을 모두 답사하였다. 당파싸움에 염증을 느껴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학문에만 힘썼다.

 

식산선생의 시는 약 700수나 된다(『지행록(地行錄)』에 기록된 시는 모두 178 수). 『지행원록(地行元錄』에 수록된 여러 작품은 18세기 초엽 유례가 드문 전 국토 순력의 기행문이다. 이만부 선생의 기행문은 실심 실학과 동국사관을 지니고 국토를 역사, 문화, 미의 현장으로 파악한 지리지적(地理誌的)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행록(地行錄)』은 하나의 인문지리서(人文地理書)인 동시에 시(詩)와 기행문학(紀行文學)집대성이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가사(歌辭)라는 형식을 빌려 쓴 관동별곡(關東別曲)이 기행문학(紀行文學)의 별미라 한다면 인문지리서(人文地理書)의 형식을 빌려 쓴 기행문학(紀行文學)의 백미(百味)는 가히 『지행록(地行錄)』이라 할 수 있다.

 

순수 문예적(文藝的) 성격을 띤 점에서 후대의 역사, 인문지리학 내지 고증학의 문호를 열었다는 면에소도 획기적이다. 특히 기(記)의 특성을 원용해 금강산기(金剛山記), 금강산총기(金剛山總記), 용유동기(龍遊洞記), 청량산기(淸凉山記) 등의 우수한 작품을 남겨 한국 기행문학의 영역을 넓히는 공적을 남겼다.

 

이만부 선생이 찾은 그윽한 산곡(山谷)에서 본 사찰로는 통도사(通度寺), 대둔사(大屯寺), 기재사(祇材寺), 불국사(佛國寺), 해인사(海印寺), 삼장사(三藏寺), 영각사(靈覺寺), 송광사(松廣 寺), 대흥사(大興寺), 부석사(浮石寺), 양산사(陽山寺), 법주사(法住寺), 장안사(長安寺), 표훈사(表訓寺), 정양사(正陽寺), 유점사(楡岾寺), 석왕사(釋王寺), 화장사(華藏寺) 등이다.

 

양산숲길보전회의 금수굴 답사는 난코스였지만 모든 참석자들이 조심하고, 산행에 익숙하지 못한 여성 회원들을 도와주어 무사히 마칠 수 있어 좋았다. 금수굴 답사에 처음 참석한 회원들은 압도적인 위용의 삼형제 바위, 바위 절벽에 위치한 기도발 잘 받는 금수굴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보너스로 천성산 도롱뇽도 볼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살아가면서 오래 기억될 인생샷을 각자 남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협조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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