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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의공유신 시의원, 김철환 팀장과 함께 차 씨앗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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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

심상도박사의공유신 시의원, 김철환 팀장과 함께 차 씨앗 심기

 

1. 차나무 군락지 현황

다방동 야생차나무는 온통 칡덩굴, 찔레꽃, 가시나무 등에 둘러싸이고, 그 위에는 낙엽이 쌍여 있어 햇빛을 제대로 못 보고, 가지는 겨우 옆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또한 번식력이 강한 신우대가 차나무 군락지로 밀고 들어와 서식지를 잠식하고, 그늘을 드리워 차나무는 거의 햇빛을 못 보고 있었다. 신우대는 옛날 화살대를 만드는 데 이용되었기에 산성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자라고 있다.

차나무 군락지와 가까운 곳인 동산의 정상 부근에 사적 제98호인 북부동산성이 있어 신우대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신우대는 생명력이 강하고 확산 속도가 빨라 동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동산장성 둘레길을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다. 양산시내에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계원사로 올라가는 주변의 밭에도 신우대 군락지가 많다.

차나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것이 자연만이 아니라 사람도 있다. 해마다 봄철에 칡을 캐는 사람들이 차나무 군락지에서 칡을 캘 때 굵은 차나무를 무차별로 잘라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칡을 캐는데 장애물이 된 차나무는 제거 대상이 된다. 이렇게 굵은 차나무는 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심지어 백 년이 넘었을 수도 있다. 차나무는 잘 자라는 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굵은 고차수는 흔하지 않다.

2019년에 칡 캐는 사람이 잘라서 버린 굵은 차나무를 발견한 바 있으며, 2023년 2월 26일 양산숲길보전회에서 다방동 야생차나무 환경보호 활동을 할 때도 신우대 숲에서 잘라서 버린 지 얼마 안 되는 굵은 차나무를 조국영 도예가겸 향토사학자가 발견하였다. 필자가 보니 밑에 잔뿌리가 달려있어 땅을 파고 심었다. 그러나 며칠 후 둘러보니 말라 죽고 말았다. 차나무는 뿌리가 땅속으로 바로 내려가기 때문에 옮겨심으면 살리기 어렵다고 한다.

다방동 차나무 군락지는 면적이 3천 평~4천 평 규모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차나무를 옥죄고 있는 칡덩굴, 찔레나무, 신우대 등을 제거하지 않으면 군락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차나무 생존에 유리한 환경은 지형이 경사지고 흙 성분은 진흙이 아닌 마사토처럼 물빠짐이 좋으며, 햇볕이 직접 내리쬐는 곳보다 반그늘이 더욱 좋다.

야생차나무의 주된 군락지는 동쪽 방향의 경사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흙은 물빠짐이 좋은 푸석푸석한 흙이 대부분이다. 차나무 사이에는 거대한 참나무 등이 있어 차나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반그늘을 만들어 준다. 차나무 성장에는 날씨가 온화하고 안개가 잘 끼는 곳이 적합하다고 한다.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는 인근에 양산천, 낙동강이 있어 안개도 적당한 편이다. 하동군처럼 겨울이 춥지 않기 때문에 차나무가 추위에 고사할 염려는 없다.

다방동은 지명부터가 차 다(茶), 집 방(房)으로 차와 관련이 있는 특별한 곳이다. 일제식민지 시절 조선총독부가 전국의 행정구역명을 개편할 때 엉뚱하게 많을 다(多), 꽃다울 방(芳)으로 바꿔버렸다. 굳이 좋게 해석하자면 향기가 많은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차나무 꽃은 9월~10월에 피는데 향기가 좋다. 일제총독부의 숨은 저의는 우리의 민족 고유정신을 말살시키려고 전통문화를 파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고려시대에는 왕실의 가종 행사에 필요한 차와 다과를 준비하는 다방이라는 관청도 있었다. 양산시 지명위원회는 다방동 고유의 한자 지명으로 개명하여 민족정기를 회복해야 하겠다. 필자의 페이스북 친구인 천안시 국장급으로 퇴직한 임홍순 씨에 의하면 천안시는 30년 전에 바로잡았다고 했다. 안다방에는 차와 관련된 지명으로 ‘차밭골’이 있다. 다방동마을회관 2층의 작업실에서 서각을 하는 이정우 씨 집 대문에 보면 ‘차밭골’이라는 작품이 걸려 있다.

2. 차나무 군락지 보호에 동참한 신재향·공유신 시의원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 보호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선 단체는 양산숲길보전회와 심상도 회장이다. 2019년 3월 24일에 차나무를 짓누르는 칡덩굴 제거작업을 하였다. 6월 13일 심상도 회장은 안다방마을이 고향인 이용식 시의원과 함께 야생차나무 군락지를 둘러보고 대책을 논의하였다. 공공근로를 동원하여 칡덩굴 제거작업을 하였다. 심상도 회장은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과 11월 7에 칡덩굴을 제거하였다.

 

법기도자차문화원 이지안 원장과 회원들이 1월 8일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를 안내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2019년 이후 4년 동안 잊고 있었던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가 궁금해져 1월 4일 필자 혼자 답사하였다.

 

현장에 가보니 2019년에 대거 제거했던 칡덩굴이 차나무에 휘감겨 있고, 낙엽도 차나무에 많이 쌓여 있어 놀랐다. 낫을 이용하여 혼자 칡덩굴 제거작업을 했다. 1월 5일에도 현장에 올라가 칠덩굴을 제거하고 차나무 위에 쌓인 낙엽을 털어냈다. 1월 7일에는 양산숲길보전회 회원인 이기천 이사와 함께 칡덩굴 제거작업을 하였다.

 

1월 8일에는 법기도자차문화원 이지안 원장, 박순희 양산차문화연구소 박사, 김주은 센터장 공동생활가정 양산다솜, 이순연 대표 등 총 7명이 참석하여 필자와 양산숲길보전회 조상현 사무국장과 함께 낫, 전지가위 등으로 칡덩굴을 열심히 제거하고, 차나무에 쌓인 낙엽을 흔들면서 털어냈다.

 

양산숲길보전회는 2월 26일 정기답사 때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 환경정화 활동을 하였다.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 조국영 도예가겸 향토사학자도 동참하여 힘을 보탰다. 이시일 시인과 조국영 도예가는 낫, 장갑 등을 추가로 많이 가져와 회원들에게 나눠주어 고마웠다. 심상도 회장은 사비로 낫, 톱, 전지가위 여러 개를 구입하였다. 법기도자차문화원 이지안 원장, 박순희 양산차문화연구소 박사, 김주은 센터장 공동생활가정 양산다솜도 동참하였다.

 

신재향 양산시의원(중아동, 삼성동)이 행사에 동참하여 칡덩굴 제거작업을 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낫을 들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지니고 차나무 군락지 보호활동을 하였다. 신재향 시의원이 작업하는 모습은 김희숙 부회장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신재향 시의원의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양산숲길보전회 심상도 회장은 2월 27일~28일, 3월 1일~26일에도 다방동 야생 차나무 군락지에서 칡덩굴 제거, 신우대 제거 등의 활동을 주로 혼자 하였다. 매주 토요일에는 이기천 이사가 도와줘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신재향 시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공유신 양산시의원, 양산시 산림과장 등을 초청하여 다방동 야생차나무 군락지를 둘러보고 보호대책, 안내판 설치를 의논하려고 계획했는데, 일정이 잘 맞지 않아서 3월 22일에 공유신 시의원, 양산시 산림과 산림방재팀의 김철환 팀장을 오전 10시에 다방동 마을회관에서 만나 답사를 하였다.

 

김철환 팀장은 다방동 주민들과 친숙하여 마을회관 2층에서 서각 작품을 만드는 이정우 씨를 소개시켜 주었다. 이정우·김혜자 씨 부부의 집 담벼락에 작은 서각 작품이 많이 걸려 있어 몹시 궁금했는데, 그 의문점이 비로소 풀리게 되었다. 김철환 팀장은 답사 후 양산시 농업기술센터의 녹차밭 현장도 직접 안내하여 알려주었다. 감사드리는 바이다.

 

공유신 시의원, 김철환 팀장을 안내하여 다방동 차나무 군락지 현장을 살펴보았는데, 규모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고 감탄하였다. 김철환 팀장은 나중에 시청에 복귀하여 지적도를 살펴보고 다방동 차나무 군락지 규모가 3천 평~4천 평은 된다고 알려주었다. 김철환 팀장은 차나무 군락지가 사유지로서 안내판 설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방동 마을회관 앞에 안내판 설치도 문화관광과 소관이라고 알려주었다. 공유신 시의원과 양산시 산림과 김철환 산림방재팀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신재향 시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답사에 동참은 못하지만 하루 전, 답사 당일에도 필자에게 전화하여 진행상황을 물어보아서 고마웠다. 신재향 시의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로 했다. 신재향 시의원과 공유신 시의원에게 인성산업 앞 북부천의 아기 기생 무덤 정비도 부탁했다.

 

3. 차나무 군락지에 차 씨앗 심기

 

필자는 다방동 차나무 군락지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서 차나무 씨앗을 꾸준히 모았다. 모은 차 씨앗을 3일 동안 물에 불려서 심었다. 3월 13일에 양산차문화연구소의 지미리 소장과 함께 100알 이상을 심었다.

 

3월 22일 공유신 시의원, 김철환 팀장과 답사할 때 77알을 심었다. 차 씨앗을 심을 때 신우대를 미리 준비하여 땅을 찌르고 그 빈 공간에 차 씨앗을 넣고 발로 밟으며 흙을 덮었다. 차나무가 거의 없는 빈 공간을 찾아 열심히 심었다.

 

차나무 칡덩굴 제거작업을 하면서 떨어진 차나무 씨앗을 매일 모았다. 껍질만 남아 있는 차나무를 발견하면 차나무 밑에 쌓여 있는 낙엽을 들춰내었다. 어떤 곳에서는 차 씨앗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차 씨앗은 껍질이 딱딱하여 그냥 심으면 발아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연 씨앗인 연실도 껍질이 딱딱하여 그대로 심으면 싹이 트지 않는다. 연실을 시멘트 바닥에 갈아서 상처를 내고 심어야 한다.

 

필자는 극락암에서 차나무 씨앗을 많이 모아놓았다. 극락암 차 씨앗을 다방동에 심으면 품종이 섞여서 순수성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다방동에서 모은 차 씨앗만 심었다. 신기산성 녹차길도 하동에서 차 씨앗을 사와서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는 앞으로도 다방동 차 씨앗을 모아서 동산장성 둘레길에도 심을 계획을 갖고 있다.

 

3월 26일 양산숲길보전회 웅상의 금수굴 답사를 마치고 점심식사 후 양산으로 돌아와 이다겸 재무, 이해령 회원과 함께 다방동 차나무 군락지로 올라가 차 씨앗 85알을 심었다. 심는 도중에 빈 껍질 씨앗이 발견되어 총 84알을 심었다. 두 분 회원에게 감사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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