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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 화요칼럼,양산의 벚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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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박사 화요칼럼,양산의 벚꽃 명소

 

1. 양산에서 가장 빨리 피는 벚꽃

양산시 충렬로 123 양산 유산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유광화성’의 벚나무는 양산에서 가장 빨리 꽃을 피운다. 2020년에는 3월 15일에 만개하였고, 2021년에는 3월 14일에 활짝 만개하였다. 2022년에는 3월 16일에 일부 개화하였고, 3월 17일에 70% 정도 피었다. 유광화성의 벚나무는 수령이 20년이 넘는다고 하였다. 유광화성의 또 하나의 벚나무는 일반 벚나무처럼 늦게 핀다. 빨리 피는 이 벚나무는 품종이 특이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3월 19일 저녁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니 벚꽃이 만개하였다. 20일에 사진을 찍기 위해 유광화성을 방문하였다. 벚꽃 필 때마다 방문하면 만나는 직원 금동화 씨가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서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지난 금요일인 17일에 만개하였다고 알려주었다. 올해 벚나무는 가지치기를 많이 하여 수형이 축소되어 전처럼 화려하지는 안 했지만 봄 소식을 전해주는 데는 손색이 없었다.

유광화성의 벚나무와 함께 양산에서 가장 빨리 피는 벚나무 가로수가 있다. 필자가 2021년에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하여 사진을 찍었다. 증산역로 주변의 작은 가로수 벚나무가 2021년에는 3월 12일부터 꽃을 피웠다. 3월 14일에는 완전 만개하여 보기 좋았다. 올해는 3월 20일에 방문했는데, 예상대로 활짝 피어 있었다. 골목 안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면서 살펴보니 벚꽃이 많이 떨어진 나무도 있었다. 인도 위로 하얀 벚꽃 잎이 떨어져 있었다.

증산역로변 가로수는 ‘양산물금 양우내안애아파트 PARK AVENU’ 앞에 4그루가 만개하였다. 

증산역로1 다섯 그루,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앞, 하삼동커피 앞, 그램골프피팅 앞 1그루, DENT HERO 앞 2그루, 해림꽃게찜 부근 3그루가 각각 피었다.

벚꽃이 일찍 피는 또 다른 곳은 물금 신도시 부산대학로변 부산대학교 기숙사 앞,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 건너편 화단에 있다. 2021년 3월 14일 저녁 무렵에 방문하여 살펴보았는데, 양산부산대학교 벚꽃은 부산대학로변 가로수가 아니고 부산대학 울타리 안의 화단에 있었다.

 

2. 제주도 왕벚나무

 

벚꽃은 매년 봄이면 화려한 꽃을 피워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가 많이 열린다. 제주도의 왕벚꽃축제, 진해군항제, 경주벚꽃축제 등은 엄청난 관광객이 몰린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가로수로 벚나무를 식재하여 매년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고 있다,

그러나 벚나무는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고, 일제 식민지 시절 많이 식재되었기에 일부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하기도 한다. 벚나무가 일본이 원산지로 잘못 알려졌으나 제주도에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어 한국이 원산지임이 확실하다.

1908년 4월 15일. 서귀포시 서홍리 소재 성당에 와 있던 프랑스 출신 타케(Emile Joseph Taquet) 신부가 제주도에서 채집된 표본을 당시 벚나무 종류 분류의 권위자인 독일의 베를린 대학 쾨네(Koehne) 박사에게 보냄으로써, 제주도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그 후 미국의 하버드 대학 윌슨 박사가 일본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산벚나무와 올벚나무의 교배에서 생긴다는 잡종설을 발표하여 일본학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1933년 4월 일본 교토 제국대학 고이즈미 겐이치 박사가 한라산 남쪽 숲속에서 왕벚나무를 찾아내고 확인, 발표해 오랫동안 학계에서 논쟁대상이 되었던 것을 해소시켰다.

제주도에서 현재까지 왕벚나무 자생지로 알려진 곳은 한라산 북쪽 지역이며, 이곳의 왕벚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의 높이는 10m가 넘는다. 제주도에는 여러 종의 벚나무가 자생하는데 이들을 구별 없이 제주어로‘사오기’ 또는‘사옥’이라고 부른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는 해발 607m 높이의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쪽 사면에서 265살 된 왕벚나무를 발견했다고 2016년 5월 3일 밝혔다. 제주 산간에서 최고령 왕벚나무가 발견되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나무의 나이는 목편을 추출·분석해 추정했다. 이 나무는 연평균 2.85±0.96㎜씩 생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무의 높이는 15.5m, 밑동 둘레는 4.49m다. 이 역시 지금까지 알려진 왕벚나무 중 최대 크기다. 이전까지 알려진 가장 크고 오래된 왕벚나무는 천연기념물 159호인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의 3그루 중 한 그루다. 이 나무는 높이 15m, 밑동 둘레 3.4m, 수관폭 15m, 추정 나이 200살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천연기념물(1964년 01월 31일 지정)로 지정된 왕벚나무는 제주시 명림로 584(봉개동)에 있다. 봉개동에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는 면적 1,322㎡. 현재 이곳에는 동서로 100m쯤 떨어져 두 그루가 있는데 높이는 10m 정도이다.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24-1번지에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다. 지정 면적은 32,397㎡, 1966년 1월 13일에 지정되었다.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는 대흥사 뒷편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왕벚나무 수령은 알 수 없으며 나무의 높이는 15m, 둘레는 0.8m이다.

 

(사)제주와미래연구원, (사)제주환경문화원, (사)서귀포문화사업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생태사진연구회는 2022년 4월 12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논란이 된 국립수목원의 ‘왕벚나무 유전체 해독’ 연구와 관련해 “산림청장은 왕벚나무 생물주권을 포기한 국립수목원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이 함께 목소리를 낸 데는 지난 4월 6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을 지낸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소장이 “국립수목원이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폄훼하며 한국 고유 식물인 왕벚나무의 생물주권을 포기하고, 왕벚나무 자생지인 한라산의 위상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한 기자회견이 발단이 됐다.

 

김 소장의 주장은 지난 2018년 9월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세계 최초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 유전체 해독’이라는 보도자료 내용 중 ‘일본 왕벚나무와 제주 왕벚나무는 기원이 다르고 종도 다르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일본의 주장을 수용한 허위 발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5개 단체는 “제주가 왕벚나무 원산지임을 부정하고, 일본의 왕벚나무로 인정한 것으로, 왕벚나무 생물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규정한 뒤 “이는 왕벚나무 자생지인 한라산의 위상을 격하시키는 한편 제주도민과 국민의 자존감을 흔드는 것”이라며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국립수목원의 ‘왕벚나무 유전체 해독’ 연구로 촉발된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 논란이 급기야 한·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생물주권’ 문제로까지 확전되며 국가 차원의 종합적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벚나무는 높이 20m, 지름 1m까지 자라며 비중이 0.62 정도이고 잘 썩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조각재, 칠기, 가구, 공예재료, 인쇄용 목재 등으로 널리 쓰인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려팔만대장경 경판도 벚나무 목재를 사용하였다. 벚나무는 악기로도 쓰였다. 『악학궤범(樂學軌範)』에 보면 ‘나무의 잎사귀를 말아서 풀피리를 만드는데 지금은 벚나무 껍질을 쓴다.’고 했다.

 

한국의 옛 활인 국궁(國弓)은 벚나무와 뽕나무 목재로 만들었는데, 길이가 짧고 휴대하기 쉬웠다. 재질이 단단한 벚나무와 탄력 좋은 뽕나무가 만나 국궁이 태어났고, 작아서 휴대하기 쉬워, 달리는 말 위에서 활시위를 당길 수 있었다.

 

3. 양산의 유명한 벚꽃 명소

 

물금읍 황산공원 벚꽃축제가 4월 1일(토) 저녁 7시에 개막식을 연다. 물금읍 행정복지센터가 주최하고, 물금읍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축제이다. 벚꽃이 만개하면 엄청난 관광객과 차량이 밀려들기 때문에 물금읍 서부마을에서 벚나무가 늘어선 황산공원 낙동강 제방 도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루어진다.

 

양산에서 통도사 방향으로 가는 35번 국도면 하북면 지역의 가로수 벚꽃길도 아름답다. 통도파인이스트CC 골프장 진입로변에 늘어선 가로수 벚꽃길 터널도 환상적이다.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가 늘어서 장관을 이룬다. 주차장 입구에는 벚꽃이 지고 나면 겹벚꽃이 피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진입로변에 주차하고 사진을 찍을 곳이 중간에 딱 한군데 있어 드라이브하면서 벚꽃을 감상할 수밖에 없다.

 

상북면 석계리 원적산 봉수대가 2022년 경남 기념물 제118호에서 국가 사적으로 승격되었다. 문화재청에서 경기 성남시부터 경남 양산시에 이르는 16개 봉수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사적 명칭은 ‘제2로 직봉’(第2路 直烽)이다. 양산의 원적산봉수대는 ‘제2로 직봉 양산 위천(渭川)봉수유적’이란 이름으로 포함됐다. 원적산 봉수대에 전망대가 있고, 주변은 아름다운 벚꽃으로 장식된다. 석계일반산업단지에서 봉수대로 올라가는 길도 벚꽃길이다.

 

우정공원 식당 주변에도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양산시 하북면 양산대로 2025-43, 하북면 용연리 801-1에 있는 향어회 전문식당이다. 독립된 방갈로에서 맛있는 향어회를 먹을 수 있다. 커다란 양어장이 있어 고기를 구경할 수 있다.

 

벚꽃의 명소는 끝없이 늘어선 가로수 벚꽃터널이 대부분이지만 천년고찰 통도사의 벚꽃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산문에서 제2주차장으로 가는 자동차 전용 길에 작은 벚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제2주차장에도 고목 벚나무가 여러 그루가 있으며, 경내 곳곳에도 벚나무가 많이 있다. 고색창연한 전각과 조화를 이룬 벚꽃은 불자와 관광객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통도사 부속암자인 극락암에도 고목이 된 벚나무가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한다. 극락영지(極樂影池)라고 하여 영취산의 봉우리가 비치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는데, 그 못 위에 경봉선사가 홍교(虹橋 : 무지개다리)를 가로질러놓아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영지 바로 옆에 있는 수령이 오래된 두 그루의 벚나무가 만개하면 많은 불자와 관광객이 방문한다. 고찰에서 특별한 사진을 찍기 위해 전문 사진작가와 모델이 오기도 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원동면 원리 원동역 근처는 매화꽃이 지면서 벚꽃이 바로 피어난다. 물금에서 원동면 원리로 이어지는 1022번 도로변 벚나무 가로수가 꽃을 피우면 매화꽃에 이어 연속적으로 꽃길이 이어진다. 벚나무 아래 조팝나무꽃도 함께 피어 장관을 이룬다.

 

원동면 원리에서 배내골로 연결되는 국지도 69호선도 벚나무와 키가 작은 조팝나무로 조화를 이뤄 꽃길로 단장된다. 배내골 고점교 단장천 주변 도로는 벚꽃길로 유명한데, 양산시내보다 기온이 낮아 벚꽃이 약간 늦게 핀다. 고점교에서 쌍미륵사 방향으로 벚나무 가로수가 늘어서 있다. 원동면 1022번 지방도, 69호 국지도의 가로수를 벚나무로 식재한 것은 박말태 전 시의원의 노력덕분이었다.

 

양산시 동면의 법기수원지는 일제강점기 1932년에 조성되었는데, 키가 큰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편백나무, 벚나무가 많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국가보안시설로 상수원보호를 이유로 79년간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다 2011년 일부 개방했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저수지와 숲으로 이루어진 청정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수원지 안의 벚꽃이 필 무렵에는 저수지 주변의 산이 온통 흰색과 분홍색의 산벚나무꽃이 피어 일대 장관을 이루어 상춘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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