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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 화요칼럼, 산과 바위의 정기가 뭉친 아름다운 취운암 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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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박사 화요칼럼, 산과 바위의 정기가 뭉친 아름다운 취운암 산신각

천성산 큰 바위 석굴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원효대사 기도처

‘큰 바위 석굴’은 원효대사(元曉大師 617~686)가 천성산에서 수행 정진할 때의 석굴 수도처 중 한 곳인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원효대사는 태종무열왕의 둘째 딸 요석공주와 3일간의 짧은 사랑으로 신라 십현(十賢) 중 한 사람인 설총(薛聰)을 낳았다. 그러나 원효는 실계(失戒)의 비탄을 속인의 옷을 걸치고 전국을 유랑하며 고행 수도(修道)로 달랬다.

삼국유사 등 기록으로 볼 때 원효는 각처의 수도처 중에서도 천성산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것을 알 수 있다. 원효대사가 면벽 수도하던 석굴로는 미타암 석굴, 적멸굴, 반고굴 등이 있으며, 이와 함께 금수굴과 큰 바위 석굴도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석굴이었던 것으로 구전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큰 바위 석굴’ 아래 마을사람들에게는 이곳에서 치성을 드리면 소원성취한다는 성스럽고 영험한 기도처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평산동 마을 사람들은 예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이면 온 동리 사람들이 모두 나와 이곳 큰 바위에 올라 달뜨는 시각에 맞춰 한 해의 무사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그리고 마을로 내려가 풍년을 기원하며 달집태우기를 하였다.

‘큰 바위 석굴’ 안내판은 천성산숲길보전회(현재 양산숲길보전회 전신)에서 설치하였다. 천성산숲길보존회는 양산시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계와 업무 협조를 통해 천성산에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하는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유행하는 문화융성복합시대에 걸맞게 양산시에서도 유서 깊은 역사문화의 현장인 천성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등산을 할 수 있도록 안내판과 표지판 설치에 예산을 투입한 것이다. 황윤영 전 시의원이 예산 확보에 큰 힘을 썼으며, 에브라임기획(성만수 대표)에서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2014년 10월에 천성산숲길보존회 임원진(회장 고 이채도 영산대 교수, 필자는 고문)과 양산시 송미진 관광마케팅 계장은 천성산 현장답사를 통해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설치할 곳을 선정하고, 안내판에 사용할 스토리 내용을 구상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사전 준비를 하였다. 필자가 스토리텔링 안내판에 쓰일 사진을 찍었다.

완성된 스토리텔링 안내판과 표지판을 12월에 설치를 완료하고 2015년 1월 31일에는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천성산숲길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답사하였다. 새로 설치한 안내판은 기존 안내판과 차별화해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해 친환경 소재인 목재로 제작했다. 요즘 천성산을 답사할 때 보면 그 당시 설치한 안내판이 ‘큰 바위 석굴’처럼 대부분 잘 남아 있다. 일부는 노후화되어 교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필자는 ‘큰 바위 석굴을’ 지난 10월 10일에 답사하였다. 석굴 안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있었는데, 불전함, 대리석을 돌 위에 걸쳐서 만든 제단, 향꽃이 제단 두 개, 제물로 올린 술잔, 커피, 과일, 과자, 작은 불상 두 개가 있었다. 필자는 후레쉬를 갖고 갔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석굴 안에 물이 없어 장기간의 기도처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석굴을 나와서 위로 올라가면 큰 바위가 떠 있어 틈이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2. 지명 유래

 

주민들에 의하면 큰바위는 일명 붓쇠바위로 불리기도 하였다. 여수바우 서북쪽에 있다. 여수바우는 삼각산 동쪽에 있는 바위로 여우굴이 있었다고 한다.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면 바위는 바우다. 붓쇠바우는 불쇠바우로 불리기도 한다. 불쇠바우는 불을 붙이는데 사용하는 부싯돌이 많이 나서 얻은 이름이다.

부싯돌은 불을 일으키는 데 사용되는 돌로, 부싯돌은 석영의 일종으로 차돌이라고 한다. 몸이 아주 단단하고, 백색, 회색, 갈색, 흑색 등 여러 가지 빛깔이 있으며 반투명 또는 불투명하기도 하다. 불을 일으키기 위해서 선사시대에는 돌과 돌을 부딪쳤으나 철기시대 이후에는 쇳조각과 부딪쳤다. 불을 일으키는 도구는 부싯돌, 부시, 부싯깃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싯돌은 성냥, 라이터 떄문에 사라지고 말았다.

천성산 아래 마을인 평산동은 이 지역의 지대가 매우 평평해 평산(平山)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아리(阿里)골, 아리곡(谷)이라고도 했다. 1867년 큰 화재로 인해 마을 전체(현 한일유앤아이아파트에서 평산동 행정복지센터까지)가 폐허로 변했다. 화제 이후 이곳은 구터(옛터)라고 불렀다. 화재 이후 주민은 평산마을 자리로 이주하였다.

1828년 웅촌면 아리, 1867년 웅촌면 아리 개(改) 평산리, 1870년 웅촌면 평산리로 마을 이름이 변경되었다. 아리는 평산의 옛 지명으로 구터(옛터)가 있었던 곳에는 2000년대까지 집 경계의 감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아리골에는 아리사(阿里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현재 선우3차아파트 자리다.

‘큰 바위 석굴’로 가는 등산로는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뒤 스크린골프장 가는 입구 옆에 있는 임도로 올라가면 된다. 평산 임도를 거쳐서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 도착하여 등잔산 전망대로 올라가 웅상지역을 조망하면 좋다.

등잔산은 등잔 모양으로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옛날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 밤이 되면 등잔불을 켜서 어둠을 밝혔다. 등잔산은 해발 479m로 높지는 않지만 웅상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시 쉼터로 내려와 오른쪽 임도나 중앙 능선으로 올라가면 ‘큰 바위 석굴’이 나온다.

 

3. 큰바위 석굴로 가는 등산로

 

평산 임도 쉼터에는 커다란 정자가 세 개 있고, 벤치 주변으로는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한일유앤아이아파트에서 쉼터까지 거리는 1.1km이다. 쉼터에서 등잔산 정상까지는 280m이다. 왼쪽 임도는 은수고개(3.4km) 임도로 샘터 근처에 가면 임도가 끝난다. 은수고개는 등산로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서 ‘큰 바위 석굴’로 가는 등산로는 두 군데 있다. 쉼터에서 표지판을 따라 왼쪽 임도로 20m 정도 가서 묘지 옆으로 난 등산로를 오르면 중앙 능선을 따라 ‘큰 바위 석굴’로 갈 수 있다. 능선을 따라가면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능선 중간에 웅상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바위 능선이 있다.

쉼터에서 오른쪽 평산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큰 바위 석굴’로 갈 수 있는데, 한일유앤아이아파트에서 3.3km 지점에 있는 ‘큰 바위 석굴’ 200m라는 표지판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된다. 임도로 계속 올라가면 안 된다. ‘큰 바위 석굴’을 구경하고 계속 가면 철쭉제 제단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미타암을 거쳐서 천성산 철쭉제 행사하는 철쭉제 제단을 지나 ‘큰 바위 석굴’로 가는 등산 코스가 있다. 철쭉제 제단에서 ‘큰 바위 석굴’로 가는 표지판이 있는데, 거리는 470m이다. 철쭉제 제단에서 미타암까지는 1.1km이다.

한일유앤아이아파트에서 평산 임도를 통해 올라가면 물레방아가 있고, 좀 더 올라가면 쉼터와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쉼터 주변의 등산로 안내판에는 큰바위 석굴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없다. 평산 임도를 따라가면 ‘큰 바위 석굴’ 안내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중앙 능선을 따라가면 평산 임도와 만나는 근처에 ‘큰 바위 석굴 표지판’이 있다. 평산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안 되고 ‘큰 바위 석굴’ 표지판이 있는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한일유앤아이아파트에서 올라가는 임도, 1.1km 거리에 있는 쉼터에서 ‘큰 바위 석굴’로 가는 안내 표지판 설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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