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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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뉴스총괄이사 심상도박사의사진가 김 미 성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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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와이뉴스총괄이사 심상도박사의사진가 김 미 성 초대전


● 사진가 김 미 성 초대전

Kim Mi Seong Solo Photo Exhibition

 

2022.10.15. 토 ~ 10.30. 일

고덕우 갤러리

In Time

시간 속으로 _ Part 2

『가락삼광국민학교』

- 작가와 함께하는 사진여행 (선착순 예약제)

1차 10.16. 일, pm 02:00 / 나도 사진작가

2차 10.22. 토. pm 02:00 / 사진치유 여행

- 고덕우 갤러리 경남 양산시 하북면 백록중리1길 41-37

- 연락처 010.5873,5693 (11:00~17:00 월 화 휴무)

 

1. 사진가 김미성 프로필

 

- 신라대학교 상담치료대학원 미술치료학 석사

- 사진예술심리상담전문가

- 2016 「상징과 상상, 두 개의 시간형상으로부터」

- 김미성, 최원찬 부부 2인전 / 정준호갤러리

- 2020 「InTime 시간속으로 _ Part1」 김미성초대전 / 고덕우갤러리

- 작품집발간 수봉도 「당산」, ISBN 979-11-960595-5-2 외 개인전 5회, 단체전 및 주제전 100여회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학술교육분과위원회 부위원장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4기 촬영지도위원회 홍보간사

- 한국미술치료학회 한국사진예술치료학회 회원

- 양산이팝라이온스클럽 이사(12대 회장 역임)

- 국제신문 사진동우회 회원

- 기획 인쇄 하이얀 대표

- W7561@naver.com

- 010.9326,7561

 

2. 작품전시회

 

▶ 기획전 및 주제전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지상전 외 단체전 40여회 참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경남도지회 한·중국제사진교류전 참여

포토부산'EXIT FROM」외 기획전 주제전 30여회 참여

 

▶ 2인전

「상징과 상상, 두개의 시간형상으로부터 김미성·최원찬 부부2인전 정준호갤러리.2010

 

▶ 개인전

「소통 양산경찰서신청사준공기념 문화공간 사진집발간 2012

「나의 일상 양산문화예술회관, 2012

「The Memory, 청조갤러리. 2018

「그리워지는...」 갤러리심류정,2019

'In Time 시간속으로 Part1 : 수봉도 당산 고덕우갤러리, 사진집발간, 2020

"In Time 시간속으로_Part2: 가락삼광국민학교, 고덕우갤러리사진집발간

양산시 지역문화진흥기금 보조금 사업, 2022

 

3. 사진가 김미성의 변(辯)

 

“국민학교”

Part1 2020년 InTime 시간속으로 “당산”

Part2 2022년 InTime 시간속으로 “초등학교”

 

경남 김해군 가락면 제도리에는 8개 마을이 있다. 천자도, 전양, 송백도, 수봉도, 평위도, 대부동, 중곡, 상곡 이 마을에 사는 분들 대부분이 동기동창이고 동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옛날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락삼광국민학교에 입학은 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졸업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대선배님이시다. 두 분의 사촌오빠들도 선배, 막내 이모도 선배이며, 여동생은 후배다.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사촌오빠와 동창이면서 선배님이고, 막내 이모와 동생까지 담임을 하셨다.

학교 앞에는 조그만 문방구가 하나 있었다. 이름은 학교점빵', 학생들에게는 문구점이었고, 마을 사람들에게는 만물백화점이었다. TV를 보면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는 겨울에 아이 스크림을 먹을 수가 없었다. 학교 점빵에서는 여름에만 아이스크림을 팔았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은 여름 음식인 줄만 알았다.

4학년 때쯤 비가 오는 날 처음 맛보았던 ‘아맛나’ 아이스크림의 맛은 잊을 수가 없으며, 지금도 그때 생각하며 즐겨 먹는다. 여름밤에는 마을 사람들을 위한 영화 상영을 했었다. 화면은 그렇게 선명하지 않은 것 같았지만, 운동장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영화관람을 하기도 했었다.

폐교 전까지는 매년 학교 운동장에서 동창회를 개최했다. 타지역과는 다르게 운동장 한켠에 천막을 치고 했었다. 이웃, 친지들이 모여 마을잔치 분위기의 동창회였다. 매년 8월 15일이면 운동장에서 광복절을 기념하고자 체육대회도 개최했었다.

이 체육대회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모이게 하며 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고, 진한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였으며, 마을잔치 분위기의 행사였다. 폐교가 된 이후로는 10월 3일로 날짜를 바꾸어 삼광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학교와 집이 가까워 교문보다는 뒷문으로 더 많이 다녔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뒷문은 일명 개구멍이라고 불렀다. 가끔은 엄마가 점심 도시락을 싸서 뒷문으로 가져다주고 가신 적도 있었다. 촬영 당시에는 학교울타리 대신 마을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기 위해 긴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간이 공원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누구든 국민학교에 대한 추억은 많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부모, 친지들을 뵐 수 있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영원한 모교인 국민학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없어질 거란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3월 삼광초등학교는 에코델타시티의 개발로 인해 폐교가 되었고, 인근 학교와 통폐합 되었다.

향후 신도시가 다시 조성되면 개교할 학교에 삼광초등학교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학교 역사를 복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작가는 1978년 2월 가락삼광국민학교에서 30회로 졸업했다. 선배님들까지는 앨범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30회인 저는 졸업앨범이 없다. 5x7 크기의 단체 흑백사진만 한 장이다. 학교건물 앞 운동장에서 의자와 책상을 줄지어 놓고 맨 앞줄에는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이 앉고, 뒤에는 남학생은 왼쪽, 여학생은 오른쪽에 서서 무표정하고 어색한 표정들로 찍은 사진이다.

지금 여기의 사진 작품들은 2012년부터 2017년 폐교 시까지의 시간과 공간을 표현한 것이다. 학교 건물은 2층으로, 운동장은 라인마커로, 교실과 복도는 콘크리트로, 책상과 걸상은 철재로 바뀌었고, 놀이기구는 녹 쓸고 낡았다. 현재 학교건 물은 건설 현장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운동장은 풀과 흙이 산처럼 쌓여 있다.

사진을 통해서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잠시나마 소환시켜 보며, 그때의 추억들은 현재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만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사진은 그때 거기에 있었지만, 지금은 여기에 없는 지나간 시간의 증거를 말하며, 존재 증명과 부재 증명을 위한 순수언어이다(진동선, 2008).

 

4. 가락삼광국민학교

 

- 경남 김해군 가락면 제도리

-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4359-3

- 부산광역시 강서구 제도로 434에 위치 했으며,

- 1934년 3월 가락공립보통학교 부설 제도간이학교 설립인가 개교

- 1943년 7월 가락보통학교 제도분교장으로 교명 변경

- 1946년 8월 가락삼광국민학교로 교명 변경

- 1978년 2월 부산직할시로 편입

- 1980년 6월 삼광국민학교로 교명 변경

- 1996년 3월 삼광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

- 2017년 2월 17일 69회 졸업식을 마치고 3월 폐교되었으며, 가락초등학교와 통합.

 

5. 심상도의 작품전 감상평

 

고덕우 갤러리에서 열리는 김미성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구경하며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 폐교된 학교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시회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흑백사진은 개인의 감성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모호성은 신비감을 높여준다. 사진을 통해 어둠의 신비 속에 묻혀 있는 과거로 돌아가 추억의 책갈피를 열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10월 16일 오후에 방문하여 작가의 작품 해설을 듣고 감상하였다. 다른 사람들과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작가의 많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돌아가며 이유도 설명하고, 사진의 장면을 과거의 나에 투영하여 해설하는 힐링 체험도 했다.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출력하여 스티커도 붙이고, 멋진 문구도 쓰면서 사진 꾸미기도 하였다.

국민학교는 일제의 잔재라 하여 이름이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공식적인 명칭에서는 사라졌지만 우리의 뇌리 속에는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다. 작가가 졸업한 모교인 가락삼광국민학교의 역사와 학교명 변경은 우리나라의 급속한 발전과 사회 변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전시하는 작품이 흑백사진이어서 폐교된 학교의 모습을 떠올리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다. 사라지는 학교의 존재가 화려한 색채의 사진이라면 실감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빛바랜 것처럼 흐릿하게 남아 있는 흑과 백의 공간 속에서 존재의 상실감은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커다란 운동장과 우뚝 선 학교 건물은 주인공인 학생들이 떠나가고 텅 비어 있어 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 칠판, 책걸상, 풍금, 운동기구, 그네, 시계탑 등은 당장이라도 학생들이 등교하면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사용될 태세를 갖추고 있어 비극적으로 다가온다.

김미성 사진작가와 함께 시간 속으로 들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추억여행을 하는 것은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즐거운 일이다. 김작가는 모교인 삼광국민학교의 모든 공간을 해체하여 부분 부분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부분을 합하면 온전한 전체의 모습은 완성된다. 관람객 각자의 국민학교에 관한 흩어진 기억의 편린을 하나하나 모으면 어릴 적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학교 건물, 책을 읽고 있는 독서상, 아름다운 꽃이 피는 화단, 거목으로 자란 나무, 교정의 아늑한 벤치, 운동장에 찍힌 학생들의 발자국, 물이 금방 쏟아질 것 같은 음수대 수도꼭지, 책걸상이 잘 정돈된 교실 전경, “학교 종이 땡땡땡!!!” 하는 음악 소리가 날 것 같은 풍금, 학생들의 작별 인사 낙서 등을 잘 포착하였다.

폐교라는 단어는 농어촌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심지어 대도시에서도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우리들의 모교는 이미 숱하게 폐교되었으며, 또 앞으로도 없어질 것이다. 김작가는 소멸될 운명을 타고난 사라지는 학교를 사진을 통해 붙잡아두고 있다. 김작가가 모교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삼광초등학교의 마지막 뒷모습은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 전시회는 우리 기성세대의 가슴 속에 오롯이 살아있는 모교인 국민학교를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을 부린다. 필자의 모교는 이미 백 년의 역사를 지나 여전히 후배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고향 근처를 지나가도 거의 가보지 못하고 있다. 대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옛 추억을 되살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모교 투어를 할 수 있어서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멋진 사진을 전시하며 시공간 여행을 도와준 김미성 최원찬 부부 사진작가에게 감사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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