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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화요칼럼, 천성산양조장 100년 역사의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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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박사화요칼럼, 천성산양조장 100년 역사의 내력

천성산양조장 100년 역사의 내력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100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천성산 쌀막걸리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에서 100년의 역사를 이어 오고 있는 ‘천성산양조장’은 몸에 이롭고 맛있는 막걸리를 생산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기업에서 100년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아니고 주인은 바뀌었지만 100년 역사의 찬란한 양조장 문화는 여전히 살아 있다.


상북면에서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성산양조장’은 2009년 이강식 대표가 상북양조장을 정진성 씨로부터 인수함으로써 현재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강식 대표가 인수한 후 제조시설을 재정비하고 2010년 4월 13일부터 막걸리 사업을 재개하였다.
천성산막걸리의 1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20년대부터 양조장 사업이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천성산양조장’의 전신인 ‘상북양조장’을 경영한 사람은 상북농협조합장을 지낸 정진성 씨로 이미 고인이 되었다. 정진성 씨는 장인으로부터 양조장 사업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천성산양조장’의 역사 내력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필자가 최초다.


상북농협은 1972년 5월 11일 상북단위농협으로 출범하였으며, 초대조합장은 김재복 씨였다. ‘상북양조장’을 경영하였던 정진성 씨는 1987년 8월 2일 상북농협 제6대 조합장으로 재임하였다. 정진성 조합장은 1990년 3월 3일 초대 민선 조합장 선거로 당선되어 제7대 조합장으로 취임하였다. 


1994년 2월 4일 제8대 조합장으로 당선되어 1998년 2월 3일까지 재직하였다. 정진성 조합장은 제6대~제8대 조합장으로 재직하였으며, 초대 민선 조합장으로서 상북농협의 초창기 발전 기반을 확고하게 한 업적을 남겼다. 한편 정진성 씨는 양산문화원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상북양조장에서 천성산양조장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100년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들은 정권을 잡으면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역사도 말살하려고 한다. 기업인들의 마인드도 비슷해 기업을 새로 인수하면 기업의 이름도 바꾸고 창업자의 성과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천성산양조장을 경영하는 이강식, 김미자 부부는 100년 전통을 말로만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 주인과 창업자를 존중하며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양조장 간판에서 이런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창업자가 만든 ‘상북양조장’이라는 간판을 떼지 않고 그대로 남겨놓아 필자는 감동을 받았다. ‘100년 전통 천성산 주조장’ 간판 아래 세로로 쓰인 작은 ‘상북양조장’이라는 옛 간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백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또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어 외부인들은 볼 수 없다. 막걸리를 만드는 중요한 핵심 재료는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물을 우물을 통해 공급했는데, 100년 된 우물이 양조장 안에 있다.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우물은 뚜껑으로 덮여 있고, 간이 창고로 물품을 넣어두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어 방문객들은 볼 수 없다. 필자가 구경한 우물은 깊이가 꽤 깊었다.


천성산 주조장의 우물은 천성산에서 흘러 내려온 깨끗한 지하수로 술맛의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강식 대표가 새로 인수한 후에도 100년 된 우물의 물을 사용하여 막걸리를 제조했는데,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지하 150m암반수를 사용하고 있다. 막걸리 생산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강식, 김미자 부부는 새로운 상호를 구상하면서 양조장 근처에 있는 천성산을 떠올려 작명을 하였다고 한다.


천성산양조장은 지역의 큰 행사에 막걸리 협찬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가 가장 감명깊게 천성산막걸리를 본 것은 2016년 천성산 일출행사 때였다. 천성산 정상의 해맞이 행사장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일찍 올라와 추위에 떨며 한 잔 마시는 천성산막걸리는 이름 때문에 더욱 운치가 있고 기분이 좋았다. 현재는 습지 보호 때문에 일출 행사는 중단되었다.


천성산은 양산의 진산으로 양산시민들에게 친근한 산인데, 해발 922m로 아주 높아 양산의 동서남북에서 잘 보인다. 천성산의 대부분은 상북면과 하북면에 걸쳐 있는데, 천성산 주조장은 상북면 소재지인 석계리에 있다. 양조장 앞에서 동쪽으로 보면 바로 코앞에 천성산이 우뚝 솟아 있다. 상북면 원적산 봉수대에서 천성산 화엄벌로 가는 임도가 있다. 상북면 대석리 홍룡사를 거쳐 원효암, 천성산, 화엄벌로 가는 등산로가 다양하게 있다.

2. 천성산양조장의 새로운 100년 시작

‘천성산양조장’은 경남의 막걸리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100년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소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 수맥의 청정수를 사용하여 기술과 정성으로 술을 빚어 양산시민, 막걸리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강식 대표는 양조장을 인수하기 전 부산에서 막걸리 도매업, 양조장 사업을 한 경험을 살려 천성산막걸리의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지적 재산권으로 ‘본탁’은 상표 등록이 되어 있다. 본탁은 탁주의 본가(本家)라는 의미로 작명하였다. 좋은 재료, 좋은 물을 사용하여 전통방식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천성산양조장’은 과거 100년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의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며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천성산양조장’의 탁주 생산 품목은 ‘양산 우리쌀 천성산쌀막걸리’, ‘본탁 양산 천성산생막걸리’, ‘울금 노랑막걸리’ 세 종류이다. 울금 노랑막걸리는 울금 분말(고형분)을 0.12% 포함하고 있다.
울금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신이 내린 식재료로 슈퍼 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울금은 함앙작용, 항균작용이 뛰어나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웰빙식품이다. 울금은 술과 섞으면 누런 금빛으로 변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도 카레의 주원료로 알려져 있는 강황(울금)을 먹는 인도인들의 치매 발생률이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하여 현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울금막걸리는 모세스 이대섭 대표가 특허를 취득하여 천성산양조장과 함께 연구·개발하여 생산에 성공하였다. 울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탁보다는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다. 쌀막걸리가 1,200원대인데, 울금막걸리는 1,500원 정도로 유통되고 있다. 울금노랑막걸리, 천성산생막걸리는 동남아에 수출한 실적을 갖고 있다.
천성산막거리 제품 용량은 750ml, 알콜도수는 6도로 생산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에 납품하는 막걸리는 국산 쌀을 사용해야만 하는데 브랜드는 ‘천성산쌀막걸리’이다. 수입산 쌀, 밀가루로 만든 막걸리 브랜드는 ‘본탁 양산천성산생막걸리’이다.
천성산양조장의 이강식 대표에 의하면 단골 고객이 많아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가는 고객이 많다고 하였다. 양조장이 위치한 석계리는 상북면 소재지로 주민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양조장 바로 앞은 석계전통시장이 있으며, 4일, 9일에는 전통 5일장이 열린다.
천성산양조장의 전신인 상북양조장이 상북면 소재지에 자리잡은 연유는 일제 식민지 시절 정한 주세령 때문이었다. 일제는 1916년 주세령 시행규칙을 통해 ‘부·군·도청 소재의 부·면 또는 조선총독이 지정한 시가지 이외의 장소에 주류 제조장을 설치하고자 하는 때에는 면허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일제가 양조장을 시가지에 둔 이유는 주세를 효율적으로 걷고 쉽게 단속하기 위해서였다.
석계전통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인 상북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장옥, 화장실, 소공원, 정자, 음수대 등이 설치되어 시골장터의 면모를 일신하였다. 기존의 상설 가게들이 많으며, 5일장이 열리면 외지 상인들이 장옥 바깥에 천막을 설치하고 난전을 벌인다. 
양조장 근처에는 단독주택과 상가들이 많으며, 바로 옆에 한성강변타운아파트, 동우강변타워2차아파트가 있고, 근처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완공되면 석계전통시장의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성산양조장’ 옆집인 우정식당은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으로 된장찌개, 메기매운탕 등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가까운 곳에 있는 임진강식당은 매운탕, 두부전골이 유명하여 방문객이 많다. 

3. 천성산양조장 대표 부부의 부창부수

이강식·김미자 대표 부부는 부부 일심동체(一心同體),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고사성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양조장 사업은 대표 혼자 하기에는 벅찬 사업으로 부부가 힘을 합쳐야만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 부부 포함하여 직원은 4명으로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미자 씨는 양조장 사업은 아무나 하기 힘든 3D 직종이라고 하였다. 탁주 제조업은 행정구역 단위의 지역제한이 해제되어 무한경쟁을 해야 하므로 블루 오션이 아닌 레드 오션이다.
전국 유통망을 가진 대형업체의 막걸리인 국순당, 서울탁주, 배상면주가, 포천일동막거리 등이 지역으로 들어와 유통되고, 특히 양산은 이웃 부산의 기찰생탁주·금정산성토산주막걸리, 울산의 태화루 등 규모가 큰 막걸리 업체 제품들이 진입하고 있어 생존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양산에는 천성산막걸리와 물금막걸리 두 업체가 지역 시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성산막걸리는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농협하나로마트, 양산기장축협하나로마트, 양산의 각 지역 서원유통 탑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양조장 사업에 신규 진입하여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요즘 막걸리를 선호하는 젊은 계층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막걸리 고유의 특성을 살린 소규모 업체로 경영하는 것은 어느 정도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양조장을 고객이 직접 찾아올 수 있도록 막걸리 제품의 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마케팅 전략에서 Push 전략이 아닌 Full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유통망을 구성하고 각 대형 마트마다 제품을 배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비용도 많이 소요된다.
‘본탁 천성산생막걸리’가 2014년 8월 경상남도 품평회에서 최우수 명품주(名品酒)로 선정돼 술 관련 국내 최고 권위의 ‘2014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 출품된 바 있다. 100년 전통의 천성산생막걸리의 맛을 복원해 내기 위해 한국 전통방식 그대로 빚은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로 경남도 최우수 명품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부부는 바쁜 틈틈이 주류 관련 교육을 이수하였다. 안주인 김미자 씨는 2015년 7월 21일 신라대학교 ‘영남권주류안전관리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2015년 주류 위생 및 안전관리 교육’(식품의약품안전처 주류안전관리기획단장)을 이수하였다. 이강식 대표는 2015년 8월 17일 신라대학교 ‘영남권주류안전관리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주류제조업체 안전관리 분석·실습 역량강화교육(기관장 김미향)을 이수하였다. 
김미자 씨는 2015년 11월 20일 신라대학교 ‘우리술전문인력양성기관’에서 ‘전통주 막걸리 전문가 양성과정’에 6월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50시간 교육과정을 이수하였다. 김미자 씨는 2016년 11월 4일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양조기술 교육과정(2016.10.24.~11.4)’을 수료하였다.
김미자 씨는 2013년 동원과기대 여성리더 2기 과정을 이수할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조별 과제 발표를 해야 수료를 하는데, 과제 발표를 담당한 필자의 연구소로 찾아와 주제 선정, 과제 작성 방법 등에 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열의를 갖고 있었다.
김미자 씨는 2018년부터 양산시 동면 새마을부녀회 회장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새마을부녀회는 전국 조직으로 중앙, 시도, 시군구, 읍면동, 마을까지 단위조직을 갖추고 있는 단체로서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동면새마을부녀회는 기금을 마련하여 불우이웃돕기 등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 바르게살기위원회, 여성자율방범, 여성팔각회,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의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현재는 호포새동네 개발위원, 마을지킴이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요즘 시골마을에 젊은이가 없어 일손이 부족하다. 마을경로회 회장의 요청으로 경로회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여 총무를 맡아 봉사하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강식·김미자 부부가 생산하는 100년 전통의 천성산막걸리는 품질도 좋고 맛도 뛰어나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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