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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화요칼럼 양산의 고산습지의 가치와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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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박사 화요칼럼 양산의 고산습지의 가치와 중요성

양산의 고산습지의 가치와 중요성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1. 습지의 정의

습지(濕地, wetland)는 영구적 혹은 일시적으로 습윤한 상태를 유지하고 그러한 환경에 적응된 식생이 서식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하지만 습지에 대한 상세한 정의는 나라마다 또는 전문가마다 조금씩 의미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습지라 함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관계없이 담수,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서 내륙습지와 연안습지, 인공습지를 말한다(습지보전법 제2조 1항).’ ‘내륙습지’는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호, 소, 늪 하천 또는 하구 등의 지역을 말한다. 

‘연안습지’는 만조시에 수위선과 지면이 접하는 경계선으로부터 간조시에 바다 쪽으로 수심 6m까지의 지역을 말하고, ‘인공습지’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복원된 습지를 의미한다.

람사르 협약에서는 식생과 토양보다는 수문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2m의 수심을 초과하는 6m의 수심까지로 습지의 범위를 확대하여 정의하고 있다.

‘습지란 자연 또는 인공이든, 영구적 또는 일시적이든, 정수 또는 유수이든, 담수, 기수 혹은 염수이든, 간조시 수심 6m를 넘지 않는 곳을 포함하는 늪, 습원, 이탄지, 물이 있는 지역’ 또한 습지보전법 제2조 1항에서는 습지에 인접한 하천변과 섬, 그리고 습지 내 있는 저수위시 6m를 초과하는 해양도 함께 고려되고 있으며, 양어장, 농경지 연못, 관수 농경지, 저수지, 운하 등과 같은 곳도 습지로 분류하고 있다.

2. 람사르협약

람사르협약은 단일 형태의 생태계(습지) 보전과 관련된 범세계적 차원의 협약이며, 자연보전 분야에서 이러한 형태의 최초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람사르협약의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이는 1971년 2월 2일에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체결되었기 때문에 람사르협약이라 부른다. 일명 습지협약이라고도 한다. 습지와 습지의 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 환경 협약이다. 지구상의 많은 지역에서 습지는 개발로 인한 관개와 매립, 오염 등으로 훼손되었다.

1960년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수금류·습지조사국(IWRB), 조류보호를 위한 국제협의회(ICBP)는 습지 훼손을 저지할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특히 물새 서식지인 습지가 파괴되고, 이로 인한 개체 감소를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들 단체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련의 국제회의와 실무자회의를 개최하였고, 1971년 2월 2일에 이란의 람사르에서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 협약은 1975년 12월 21일에 발효되었는데, 2015년 5월 8일 기준으로 1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00곳 이상의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람사르습지 목록에 한국의 습지가 등록된 것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심적리 대암산의 용늪이 최초이며, 2018년 11월 현재 23곳의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23곳은 대암산 용늪(1997), 창녕 우포늪(1998), 신안 장도 산지습지(2005), 순천만·보성갯벌(2006), 제주 물영아리오름(2006), 울주 무제치늪(2007), 태안 두웅습지(2007), 전남 무안갯벌(2008), 제주 물장오리오름(2008).

오대산국립공원습지(2008), 강화 매화마름군락지(2008),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습지(2009), 충남 서천갯벌(2009), 전북 고창·부안갯벌(2010), 제주 동백동산습지(2011), 전북 고창 운곡습지(2011), 전남 신안 증도갯벌(2011), 

서울 한강 밤섬(2012), 인천 송도갯벌(2014), 제주 숨은물뱅듸(2015), 한반도습지(2015), 순천 동천하구(2016), 안산 대부도 갯벌(2018)이다. 괄호 안은 등록 연도이다. 등록면적이 가장 작은 곳은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이며, 그 면적은 0.003㎢이다. 등록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고창·부안갯벌이며, 그 면적은 45.5㎢이다.

환경부에서는 람사르협약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첫째, 사람들로 하여금 소중한 자원인 습지와 습지 생태계를 보전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우며, 효과적인 습지보전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할 수 있다.

둘째, 국내 습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일으키고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철새이동경로상의 국가들과 철새보호협정을 추진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종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셋째, 환경 외교를 하는 데 있어 우리나라의 대외 위상을 높일 수 있다.

3. 습지의 가치

(1) 홍수조절의 기능

습지는 홍수조절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능을 발휘한다. 습지는 토사와 물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였을 때 하천의 물이 하류로 흘러가는 속도를 늦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0.4 ha(4,000 ㎡, 약 1,200평)의 습지는 6,000 ㎥ 이상의 수량을 머금을 수 있고, 이는 습지 1 ㎡ 당 1.5 ㎥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 해안선의 안정화 및 폭풍방지 기능

연안습지는 폭풍이나 다른 기상 이변으로 발생된 큰 파도로부터 육지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람과 파도, 조류를 완화시키며 해상으로부터 육지로 들어오는 각종 물질을 습지 내에 퇴적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3) 영양분과 먹이의 공급 기능

습지는 물의 이동을 지연시키며 영양분과 각종 퇴적물을 함유하게 된다. 내륙범람원(floodplain)과 하구의 삼각주는 홍수의 유속을 느리게 하면서 범람지역(침수지역)에 많은 양의 영양분을 제공하고, 이러한 영양분은 물 속에서의 미생물 활동과 습지식물의 성장을 왕성하게 하여 수서곤충이나 어패류에게 먹이를 제공한다. 이러한 수서곤충과 어패류는 또한 물새나 양서ᆞ파충류, 소형 포유동물의 먹이가 됨으로써 습지생태계의 다양한 생물상을 유지하게 된다.

(4) 기후 조절의 기능

습지는 지상에 존재하는 탄소의 40% 이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특히 이탄지(peatlands)와 산지습지는 중요한 탄소 흡수지 및 저장소가 된다. 지표면의 약 6%를 차지하는 습지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대기 중으로 탄소 유입을 차단하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을 적절히 조절해주며, 미시적 측면에서는 특정 지역의 대기온도 및 습도 등 국지적인 기후를 조절하는 기능을 지닌다.

(5) 수질정화의 기능

습지의 식물 및 토양은 인, 질소 등의 과잉 영양소를 처리함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다. 미국 플로리다의 삼나무 늪지(cypress swamps)는 이용된 물이 다시 지하로 스며들기 전, 유입된 질소의 98%와 인의 97%를 제거한다고 한다(Ramsar, 2002). 
대부분의 습지식물은 농경 하수, 공장 및 탄광 폐수 등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특정 습지식물은 그 세포조직 안에 식물주변 물 속에 있는 중금속을 100,000배 농도로 축적할 수 있다고 밝혀져, 습지의 수질정화 기능의 가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6) 생물종다양성 유지 기능

담수습지에는 전 세계 생물종의 40% 이상, 특히 포유류의 12% 이상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아마존 강에는 1,800여 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일부 습지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중요한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종다양성 측면에서 열대우림과 견줄 수 있는 산호초 지대에는 해양생물의 25%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 산호초는 4,000여 종의 어류와 800여 종의 산호를 보유하고 있다.

(7) 생산적 기능

습지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어패류와 같은 음식과 목재, 땔감 등 각종 생활 물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약 10억의 인구가 어류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고, 습지식물 중 하나인 벼에서 수확되는 쌀은 아시아 지역 30억 명의 인구에게 주요한 식량수단이다.
- 여가활동과 관광을 위한 기능
다양한 동식물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닌 습지는 생태관광지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훌륭한 경관을 지닌 수많은 습지지역이 국립공원, 세계유산(World Heritage) 지역 또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고, 이러한 지역들은 관광과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해 상당량의 관광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환경교육을 위한 장소로서의 가치도 높아 많은 청소년들에게 생태계에 대한 체험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습지탐사 또는 조류관찰과 같은 생태관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8) 문화적인 가치

문화적인 가치는 습지의 기능으로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으나, 여러 습지 지역이 종교적, 역사적, 고고학적 또는 문화적 관점에서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4. 양산의 고산습지인 신불산 습지

양산에서 환경부의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2021년 12월 기준)된 곳은 두 곳이다. 첫째, 천성산 화엄벌에 있는 화엄늪으로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에 있다. 규모는 0.124㎢로 산지습지이며, 2002년 2월 1일에 지정되었다. 둘째, 신불산 고산습지는 양산시 원동면 대리 산92-2 일원이다. 규모는 0.308㎢이며, 희귀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산지습지로 2004년 2월 25일에 지정되었다.

신불산 고산습지는 노란목도리담비, 삵, 하늘다람쥐, 고슴도치, 도룡뇽, 무당개구리, 두꺼비, 까치살모사, 독수리, 말똥가리, 황조롱이,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자주땅귀개, 진퍼리새, 억새, 사초, 꽃창포, 큰방울새란, 좀어리연 등 많은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신불산 고산습지 근처에는 거대한 바위가 줄지어 있다. 옛날 신설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어 신선바위라고 부른다.

양산시 원동면 대리 산92-2 일원 해발 730m~750m 산 정상부 계곡을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약 0.308㎢ 규모의 산지습지이다. 총 4개의 습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식물이 썩지 않고 이루는 토층인 이탄층이 잘 형성되어 있다. 습지 인근 주민들은 달포늪 또는 신선늪이라고 불렀다.

신불산 고위평탄면에 발달한 소택지이다. 습지에는 이탄층이 발달되어 있어 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습지는 2002년 8월에 양산 녹색연합(공동 대표 : 양산신문 우대하 전 대표)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신불산 고산습지는 양산 뉴월드 골프장 조성사업으로 사라질뻔 하였다. 골프장이 조성되는 단계에서 형식적인 환경영향평가를 하여 환경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부산환경운동연합에 의하면 길평엔지니어링이 조사한 1997년 10월의 환경영향평가서, 1998년 1월의 보완조사 등이 모두 부실 조사로 드러났다. 환경단체의 노력으로 습지의 훼손을 막았다.

고산습지는 산불로 인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6년 4월 8일 성묘객의 실화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신선바위 일대의 고산습지인 2늪과 3늪까지 불길이 번졌다. 관찰을 위해 설치한 임시목도를 비롯해 표지판까지 모두 불탔다.

신불산 고산습지 인근에는 양산팔경인 임경대, 천태산, 그리고 낙동강변의 원동 습지가 있다. 천태산, 오룡산, 토곡산, 능걸산 등의 등산코스와 연계가 가능하다. 또한 에덴밸리리조트에서 스키와 골프, 카트레이싱, 루지, 하늘자전거, 버기카, 승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양산동원로얄CC도 가까운 곳에 있다.

펜션이 많은 배내골은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봄철 매화꽃이 필 때는 원동매화축제가 열리는 영포리의 명품 매화산책로, 천년 고찰인 신흥사도 가까운 곳에 있다. 낙동강변의 기차와 매화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순매원과 전망대인 녹색사진 촬영명소 등이 경부선 원동역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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