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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화요칼럼 매곡마을 당산나무와 단오 굿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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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박사 화요칼럼 매곡마을 당산나무와 단오 굿 페스티벌

매곡마을 당산나무와 단오 굿 페스티벌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박사 심상도

매곡마을 당산나무와 단오 굿 페스티벌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박사 심상도

1. 커뮤니티 도서관 다됨더

웅상지역의 매곡마을에는 ‘커뮤니티 도서관 다됨더’에서부산예술대학교 생활문화예술과

강열우 교수 주관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생활문화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매곡마을 유일의 문화복합센터인 ‘커뮤니티 도서관 다됨더’는 우리동네 사랑방이다. 위치는 양산시 매곡1길 14-1이다. 도서관 개관식은 2022년 3월 26일에 하였다.


‘다됨더’는 ‘다되다’의 사투리로 어떤 것이 성취되거나 완전히 변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다됨더’는 매곡마을 풍물패 서영수 단장의 일상화법으로서 평소 풍물수업 중 새로운 장단을 익히거나 행사 준비로 단원들이 합주의 어려움을 겪을 때 ‘다~됨더’라고 늘 긍정의 용어로 사용하며 단원들을 격려해왔다.


커뮤니티 도서관 다됨더는 이런 긍정의 메시지를 도서관 운영의 기본 컨셉으로 삼아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커뮤니티 활동 위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접속하여 지역사회에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첫 번째, 매곡마을 구경(九景) 구경가세이다. 매곡마을의 9가지 지형지물을 이용한 관광길을 활용한 트레킹 프로그램으로 4월~10월에 운영한다. 마을 주민 해설사의 안내로 동네를 한 바퀴 돌며 구경하는 것이다.


두 번째, 9경 구경하며 줍깅, 폐현수막을 활용하여 만든 나만의 에코백으로 매곡마을 관광길에 쓰레기를 줍는 프로그램으로 4월~9월에 운영한다. 세 번째, ‘참나를 찾아서’는 명상의 다양한 패턴을 도입하여 명상 안내자와 함께 진행하는 멸상 프로그램으로 4월~12월에 운영한다.


네 번째, 인문학 수다방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로 4월~12월에 운영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매곡마을 굿축제로 단오날 ‘그래도 춘향이는 행복했다’를 5월 28일에 공연했다. 금년 단오가 6월 3일 금요일이어서 주말인 토요일로 앞당겨 단오굿을 미리 하였다. 기타 프로그램으로 통기타 클래스, 삼도설장구 클래스, 108배와 명상 동아리, 독서 모임 등을 운영한다.
매곡마을에 정착한지 6년이 된 강열우 교수가 ‘커뮤니티 도서관 다됨더’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주민 수도 적고, 대부분 연로한 어르신들이고, 어린이가 3명 정도밖에 없어 실질적인 도서관 운영은 어렵다고 한다. 정부 공모 프로그램에 도전하여 운영비를 지원받았다. 양산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도서관 운영에 시비로 지원해야 하겠다.


‘커뮤니티 도서관 다됨더’는 건물 외관이 아름답고 마당에는 꽃을 심고 작은 수로를 조성하여 수련을 키우고 있다. 6월 3일 필자가 방문했을 때 매곡마을 구경을 온 부부가 도서관으로 들어와 책도 보고 강열우 교수가 무료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도서관은 개방된 공간이다.


매곡마을 주민전시회 ‘나도 작가다’는 1호 작가인 작은 나무 정성원 작가의 어반 스케치전이 3월 26일~4월 3일까지 열렸다. 제2의 고향인 매곡마을을 그린 그림 속에서 마을의 모습을 찾아본다. 어반 스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혹은 여행을 간 지역으로 현장에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① 그림 속 매곡마을 찾기, ② 다됨더 도서관과 어반 스케치, 다됨더 도서관의 조경과 함께 감상하기. ③ 매곡 구경하세,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작품을 선정하여 그 장소를 방문하여 인증샷 남기기. ④ 무념무상 멍~상, 다됨더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커피&차를 뽑아들고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앉아 그림을 감상하며 무념무상 멍 때리기.

2. 매곡마을 구경(九景)

매곡마을은 달성 서씨 집성촌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민의 90% 정도가 달성 서씨라고 한다. 매곡의 옛 이름은 증산이며, 매일이라고도 하였다. 매화나무가 많아서 매곡이라고 하였다. 매일은 소심산을 중심으로 산의 안쪽을 내산, 바깥쪽을 외산이라고 하였다.


매곡마을 구경의 제1경은 마을 당산으로 도로변 마을 입구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도 있고, 정자, 벤치, 주차공간 등이 있어 구경 온 외지인들이 주차하고 돌아보기에도 편하다. 당산의 제일 큰 나무는 마을에서 할배나무로 불리며, 주민들이 신성시하고 있다.
당산은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돌 축대를 원형으로 둥글게 4단으로 쌓아 맨 꼭대기에 할배나무가 있다. 할배나무는 높이 14m, 나무 둘레 4.2m이다. 할배나무 바로 밑에 당집이 있다. 마을의 당산이 돌 축대 때문에 평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이고 아름답다.
당산나무는 총 11그루가 있는데, 최고 수령의 느티나무는 양산시 지정 보호수로 2018년 기준 335년이다. 강열우 교수에 의하면 양산시 공무원이 마을에 현장 조사 나왔을 때 주민들이 400년이 넘었다고 했는데, 반영하지 않고 335년이라고 정해버렸다고 하였다. 주민들은 느티나무 수령을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2경은 의병대장 서몽호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활약한 분이다. 서몽호(徐夢虎)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활약한 분이다. 자는 병보(炳甫), 면(勉)의 아들이다. 서몽호는 매곡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삼종형(三從兄 : 8촌) 서인충(徐仁忠)과 창의해 많은 공을 세워 훈련주부로 특채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선무원종 1등공신 서인충과 함께 동래성을 구원하러 좌병사 이각, 울산군수 이언함과 함께 출정하였다. 그 후 기박신성(旗朴山城)에서 군비를 재정비해 병영성을 기습해 큰 전과를 세웠다. 문천회맹(文川會盟)에 참가한 후 문수산 청송사에서 군비를 정비해 경주의 의견대와 봉길전투에 참가하고 장기의 소봉대까지 진격하여 공을 세웠다. 매곡마을에 있는 증산사(甑山祠)에서 향사하고 있으며, 묘도 이곳에 있다.
제3경은 작은나무숲학교, 제4경은 매곡저수지, 제5경은 편백나무숲으로 그네, 벤치, 인디언집 등이 있다. 제6경은 뽀뽀길로 연인들이 다정하게 걸어가기 좋은 코스다. 아베크족들이 좋아할 아늑한 분위기로 저절로 키스를 부르는 코스다.
제7경은 선녀탕으로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더울 때 목욕하기 좋은 곳이다. 제8경은 소망탑, 마지막으로 제9경은 이니 하우스(문재인 전 대통령 집)로 만약 대통령이 통도사가 있는 하북면 평산마을로 이사 가지 않았으면 인기 있는 관광코스가 될 뻔했다.
강열우 교수에게 9경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물어보니 주민들과 협의하여 결정했다고 하였다. 앞으로 마을 주민들이 외부 관광객 안내를 위해 해설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므로 9경을 가장 잘 알고 있지만 재미하게 핵심 포인트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연습과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다.

3. 2022 매곡마을 단오 굿 FESTIVAL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원내용은 일상적 삶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주민주도의 다양한 생활문화활동이다. 매곡마을 ‘커뮤니티 도서관 다됨더’는 관계형성형에 선정되어 1천 5백만 원을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2 매곡마을 단오 굿 페스티벌’은 이 사업 지원비로 진행하였다.
주관은 커뮤니티도서관 다됨더, 장소 매곡마을 당산나무 아래, 기간 2022년 5월 28일 14시부터, 연출 부산예술대학 강열우 교수, 총감독 서영수 매곡마을 풍물패 단장, 기획 운영 김혜림.
행사 순서는 14시부터 1부 속닥속닥 시골가요제, 승무북 놀음(매곡마을 풍물패 난장), 매곡마을 노래자랑. 색소폰 연주(매곡마을 주민 서경완), 15시부터 2부 ‘마당극 그래도 춘향이는 행복했다’ 단장 서영수, 단원 김병한, 김현숙, 김혜자. 박지은, 서원수, 송영숙, 송순금, 정성원, 허혜정.
뮤지컬 ‘맘마미아’ - 박지현, 김세연, 삼도설장구(밝은덕중학교), 마술쇼 홍길동전(마술사 류승호), 영남사물놀이(매곡마을 풍물패 난장), 체험행사 13시~16시, 떡메치기, 매곡마을 대박 터뜨리기.
축제를 구경해보니 외부인들은 거의 없고 마을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편하게 즐기는 동네 잔치였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찹쌀떡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나눠주는 응원도구를 흔들며 즐겁게 놀았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도 나와서 단오굿을 감상하고 노래자랑에 나가 상품도 받는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통 세시풍속인 단오제 행사도 요즘 거의 사라지고 있는데, 단오 굿 페스티발을 개최하는 것은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자는 오(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初五日]’라는 뜻이 된다.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고,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단오의 풍속 및 행사로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 비녀꽂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씨름·석전(石戰)·활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집단적인 민간행사로는 단오제·단오굿을 하기도 하였다.
기풍으로는 가수(嫁樹)가 있다. 가수는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아 많은 열매가 열리도록 비는 ‘나무 시집보내기’ 풍습으로 정월 대보름에도 한다. 특히, 단오 무렵이면 대추가 막 열기 시작하는 계절이기에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아 대추풍년을 기원하니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 한다. 민속놀이로는 그네뛰기와 씨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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