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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 화요칼럼,양산의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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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박사 화요칼럼,양산의 관문

양산의 관문 물금역 특별기획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양산시립박물관에서는 2022년 4월 26일부터 7월 24일까지 3개월간 ‘양산의 관문 물금역’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물금역은 일제강점기와 현대사를 거치면서 교통의 요충지로 지금까지 양산 역사의 대표적 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물금신도시의 개발로 인한 인구증가로 KTX 고속전철의 정차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여망이 높아졌다. 윤영석 국회의원, 김일권 양산시장 등 관계자의 노력으로 시민 여론이 수렴되어 2022년 4월 KTX 물금역 정차가 확정되었다.


양산시립박물관에서는 이를 계기로 물금역에 관한 특별전시를 열고 있다. ① KTX 고속전철의 물금역 정차를 기원하는 의미로 양산의 관문 역할을 했던 경부선 물금역의 역사와 관련 자료를 소개하여 명품 자족도시 양산의 발전상을 알리고 및 시민들의 애향심 고취 도모.


② 코로나 감염병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사라져가는 물금역 관련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에 대한 전시를 통해 기차문화의 향수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힐링공간 제공. ③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물금역 관련 옛 사진 및 기차표 등 관련 자료 등을 보도자료 및 공고를 통해 수집하여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로 구성하였다.


물금역의 지나온 여정을 과거, 현재, 미래지향 순으로 총 100여 점의 자료, 사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물금역을 통해 통도사를 여행한 조선철도국의 여행가이드 자료와 경부선 개설 당해년도에 제작된 철도지도가 새롭게 소개된다. 물금역 역무원들이 쓰던 옛 기차도구들, 각종 기차표 등과 2003년 철거 전 옛 물금역 건물형태의 포토존을 설치하였다.


1917년 물금광산이 일본 광산업자에 의해 처음 개발돼 1960년대 물금역을 통해 운반되어 해외수출에까지 이르게 되는 사연 및 관련 시민들이 제공한 미공개 사진과 영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양산의 철도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철도를 중심으로 한 양산의 역사, 문화, 통도사 관광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물금역의 변천과정을 기차표, 엽서, 역무원 복장, 기차의 통신과 운영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 물금역
물금역은 양산시 물금읍에 있는 철도역으로서 양산 화물선의 기점이다. 1905년 1월 1일 경부선 전 구간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39년에 지어진 옛 물금 역사는 녹색의 삼각 박곡지붕과 수직창을 갖춘 전형적인 간이역의 모습으로 2001년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배경이기도 하다.


2003년 3월 양산화물컨테이너기지 인입선로 건설에 따라 물금역 구내를 확장하기 위해 지어진 역사는 본관보다 높게 설계된 아치형 창문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현대식 건축이다. 현재 하루 1일 편도 40편(상행 20편, 하행 20편)의 무궁화호와 ITX-새마을이 정차한다.

2. 물금역 연혁
- 1905년 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개시
- 1939년 6월 1일 역사 신축 준공
- 1968년 12월 30일 화물창고 준공
- 1971년 3월 2일 화물인상선 부설
- 1997년 10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철도청 고시 1997-1호)
- 1999년 1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철도청 고시 1998-72호)
- 2003년 9월 23일 신역사 준공
- 2006년 5월 10일 양산화물선 개통(물금역~양산화물역 간)
- 2009년 10월 31일 화물 취급 중지(국토해양부 고시 2009-1006호)

3. 물금의 어원
물금(勿禁)의 옛 이름은 황산(黃山)이다. 오봉산 일대는 가야시대 철광석을 캐던 곳으로 철 산지에서 항상 벌겋고 누런 녹물이 흘러내려 황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물금은 신라와 가야국이 서로 전쟁이 나더라도 자원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한 이곳에서만큼은 ‘통행이나 물품거래를 금하지 말자’라는 뜻과 물[水]과 철을 표기하는 금(金)이 합쳐져 쇠가 많이 나는 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4. 황산역에서 물금역으로
현재 물금역이 위치하고 있는 물금읍 서부마을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동래에서 한양을 연결해주는 영남대로의 주요 거점이었다. 그래서 낙동강과 도로가 만나 한양과 동래, 언양, 경주 지역으로 넓게 퍼지는 사통팔달의 통로를 이용한 역참(驛站)이 만들어졌다.


조선말까지 명맥을 유지한 경남 최대역 중의 하나였던 황산역(黃山驛)이 자리 잡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와 운송수단이 발달하고 기차가 물류와 교통의 중심수단으로 재편되었지만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황산역이 있었던 위치에 물금역을 개설하게 되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5. 물금역의 위치
현재 물금역은 양산시 물금읍 황산로 347에 위치하고 있다. 1905년 1월 1일 보통역으로 개설된 이래 1939년 복선철도 공사 준공으로 인해 이전 신축되었으나 원래의 위치는 현재 위치에서 크게 변동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1939년 신축된 역사 건물은 십자(十字)형 맞배지붕 형태를 기본 구조로 하고 있지만 대합실과 역무실 사이의 공간의 지붕부분을 높게 들어 올려 삼각형의 박공면을 형성하고 지붕면에서 돌출시켜 전면입구를 강조한 유형으로 물금역, 삼랑진역, 신녕 역사 등과 유사하다.

6. 경부선의 설치와 물금역
경부선(京釜線)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복선철도로 총 길이는 444.5km이다. 1904년 12월 27일에 완공되고, 1905년 1월 1일에 전 구간을 개통하였다. 2006년 12월 8일에 전 구간이 전철화로 개통되었다. 명칭은 서울의 옛 명칭인 경성과 부산을 잇는 철도로 경성과 부산의 앞 글자를 따서 경부선이라 하였다.


일본은 경부철도를 부설하기 위해 1901년 8월 21일에 서울 영등포와 부산 초량에서 각각 착공식을 거행하였다. 군수물자 수송 등의 이유와 병력수송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해방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중추 간선으로서 기능을 하였다. 경부선의 양산구역은 원동면을 기점으로 물금역을 경과하여 동면 가산리를 종점으로 하고 있다.

7. 일제강점기의 물금역
일제는 제국주의 확장정책에 따라 철도를 중점적으로 활용하였으며, 1917년 물금광산이 개굴(開掘)되어 양산에서 이송할 화물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전후 군 보급 및 군수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수단으로 철도가 가장 효과적인 보급선 루트임을 감안하여 기차들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부선 철도 복선화 공사를 추진하게 되고, 그 결과 더 많은 물자의 운송을 이루게 된다.
1939년 6월 물금역 건물의 신축 이전은 복선화 공사를 통해 역의 권역과 규모가 확장되면서 이루어지게 되며, 2003년 철거되기 전 물금역 건물의 기본 형태를 지니게 된다. 일제강점기 물금역 주변에는 각종 공공시설 및 상점들이 들어서게 되는데, 물금역 바로 앞에는 물금우체국, 상서면사무소, 물금공립소학교 등의 관공서와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다수 있었다.

8. 물금광산
원동면 화제리 산72번지에 위치한 물금광산은 1916년 후쿠오카현 와카스키 노보리(若杉昇)라는 광산업자에 의해 개발되어 허가받은 뒤 1917년부터 개굴(開掘)이 시작되었다. 당시 일본측 함유량 조사에 따르면 광산 암반 45%의 철광석을 지닌 우수한 광산으로 조사되었다. 일본의 광산업자들은 원동면 화제리에 화약창고를 두고 광산개발을 위한 발파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철광석을 채취하였다.

 

9. 물금역에서 철광석을 운반하다.
1960년대 본격적으로 철광석을 생산하게 된 물금광산은 많은 양의 철광석을 채취하게 됨으로써 전국각지에서 인부들이 찾아와 물금지역 경기가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당시 기록과 사진을 통해 물금광산에서 채취한 철광석을 많은 노동자들이 물금역에서 화물 기차에 운반하였다. 실제 물금광산의 철광석은 철을 60% 함유한 양질의 고품위 철로 자석에 잘 붙는 자철광, 적철광, 자류철광이 생산돼 인천제철소에 공급되었다.

10. 영화의 배경 물금역
2002년도 500만 관객을 동원하여 여배우 전지현을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양산 물금의 오봉산에서 물금역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물금역과 낙동강의 풍광은 2003년 옛 물금역 건물이 철거되기 직전에 찍은 영상으로 예전 물금역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11. 보통역에서 KTX 정차역으로
양산은 정주기업의 증가와 성장 발전에 힘입어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물금신도시의 대단위 아파트 주거단지의 조성으로 시민들의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으며, 고속전철 이용에 대한 욕구도 강해졌다. 현재 양산시민들이 KTX를 이용하려면 20km 떨어진 부산 구포역으로 가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양산시는 이에 양산시민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그 결과 올해 4월 KTX 물금역 정차가 확정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양산시는 승강장 확장 및 준비를 거쳐 2023년 초에 본격적인 KTX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 물금역의 중추적 역할
양산시는 부산, 울산을 연결하는 메가시티 건설의 중추적인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 될 것이다. 각종 산업단지, 부산대학교 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 클러스터 효과, 각종 복지시설, 교육시설, 문화시설의 증가로 인한 인구급증이 예상된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명실공히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추이다.
이러한 현실이 구체적으로 가시화 될수록 양산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물금, 증산지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금역은 과거와는 또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양산시는 KTX 고속전철의 물금역 정차야말로 부울경 메가시티의 꿈을 실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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