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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화요칼럼,천성산 조계암에서 2020년 5월 24일 거대한 뽕나무를 동진 스님이 발견하였다. 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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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박사 화요칼럼,천성산 조계암에서 2020년 5월 24일 거대한 뽕나무를 동진 스님이 발견하였다. 이 나

천성산 조계암에서 2020년 5월 24일 거대한 뽕나무를 동진 스님이 발견하였다.

이 나무는 산뽕나무로서 그동안 열매인 오디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서 뽕나무인 줄 몰랐다고 한다. 현재 천성산 미타암 주지를 맡고 있는 동진 스님은 조계암 주지 소임을 마치고 통도사 서운암에서 감원을 지내는 동안 나무에 관한 공부를 계속하였다고 한다.


동진 스님은 서운암에서 조계암 인근 도량인 미타암 주지로 이동 발령을 받고 조계암의 나무를 시간 여유를 갖고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나무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이해도가 높아지자 비로소 이 나무가 귀중한 재래종 산뽕나무 연리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계암의 산뽕나무는 수령이 300년 이상으로, 가슴높이 둘레가 3.1m, 높이가 20m, 동서 길이 15m, 남북 길이 20m 가량이다. 두 개의 나무줄기가 맞닿아 하나의 나무가 된 연리목 형태라서 더욱 가치가 높다.


산뽕나무가 오랫동안 잘 자라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또 나무를 발견한 동진 스님의 속가명 ‘장수’를 따서 ‘장수 뽕나무’라고 명명하였다. 천성산 조계암(주지 운암 스님)은 2020년 6월 1일 경내에서 ‘장수 뽕나무 당산제’를 봉행했다. 제2회 ‘장수뽕나무’ 당산제는 2021년 6월 6일 봉행하였다.


조계암의 뽕나무를 사진 찍기 위해 지난 5월 23일 방문하였다. 영산대학을 지나 주남고개를 거쳐 내리막 도로를 내려가 먼저 안적암을 구경하였다.

300m 정도 더 들어가니 조계암이었다. 조계암이 위치한 자리는 풍수지리학 문외한이 보아도 명당자리였다.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양지바른 곳이어서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안온한 느낌이 들었다.


거대한 뽕나무를 구경하면서 다방면으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뽕나무 사진을 찍은 다음 대웅전, 종각 등의 사진을 찍다가 보살 한 분을 만나서 뽕나무 당산재에 대해 물어보니 5월 28일 10시에 한다고 알려주었다.


조계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천성산에 창건한 89 암자 중의 하나이다. 사찰이 폐사가 된 것을 동진 스님이 1994년부터 사찰을 재건하고, 대적선원을 개설하였다. 대적선원은
무문관으로 하안거, 동안거 동안 한 번 들어가면 바깥에서 문을 잠그기 때문에 나올 수 없다. 조계암 주지인 운암 스님에 의하면 올해 10명의 스님이 수행 중이라고 하였다.


무문관(無門關)이란 ‘문이 없는 관문’이라는 뜻이다. 무문관은 눕지 않고 좌선하는 ‘장좌불와’, 잠자지 않고 참선하는 ‘용맹정진’과 함께 가장 힘든 불교 수행법 중 하나이다. 방에 들어갈 때 필기구 하나만 갖고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한다. 2평 남짓한 방에 이불 한 채, 방석이 있으며, 방에 화장실이 있다.


조계암은 영축총림 통도사가 관할하는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무문관이 있다. 수행자들은 공양구(供養口)를 통해 하루 한 끼 넣어주는 밥을 먹고 오로지 깨우침을 향한 화두를 잡고 수행 하고 있다.

2. 천연기념물 뽕나무
 
창덕궁 뽕나무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99 창덕궁 안에 있으며, 수령은 400여 년으로 추정된다. 2006년 4월 6일 천연기념물 제471호로 지정되었다. 창덕궁의 관람지 입구 창경궁과 경계를 이루는 담 주위에 위치하며 나무높이 12.0m, 가슴높이 줄기 둘레는 239.5㎝로 뽕나무로서는 보기 드문 노거수일 뿐만 아니라 창덕궁 내 뽕나무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수형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예로부터 조선은 농본사회로 ‘농상(農桑)’이라는 말에서 전하듯 농사와 함께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쳐 비단을 짜는 일은 조선시대 나라의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다. 나라에서는 궁의 후원에 뽕나무를 심어 가꾸며 일반인들에게 양잠을 권장하였다. 
조선조 궁에 뽕나무를 심었다는 최초의 기록은 『태종실록』(태종 9년 3월 1일)으로 창덕궁 건립 후 태종 9년(1409) 중국 주(周)나라 성왕(成王)의 공상제도(公桑制度)를 본따 궁원(宮園)에 뽕나무를 심도록 명한 것이 공식적인 최초의 기록이다. 창덕궁 뽕나무는 친잠례 거행 등 궁궐 역사의 일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목이다.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 324에 있는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1972년 12월 경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 2020년 2월 3일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지정되었다.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보기 드문 노거수로서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양의 오디가 열릴 정도로 수세도 양호하다.
나무의 수고(樹高, 나무의 높이)는 10m, 가슴높이 둘레(지면에서 가슴 높이 즉, 1.2m가 되는 곳의 나무의 직경)는 3.93m, 수관(樹冠 :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 폭은 동서 12.7m, 남북 16.2m,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된다.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민속적, 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상주지역이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삼백(쌀, 곶감, 누에)의 고장으로 유명한 상주지역이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조계암의 추정 수령 300여 년의 산뽕나무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면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신전리 이팝나무와 함께 양산시는 두 개의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된다. 조계암 산뽕나무는 창덕궁 뽕나무와 상주 두곡리 뽕나무에 비해 크고, 상태도 양호하며 희귀한 연리목으로서 가치가 높다. 현재 문화재청에 신청하여 절차를 밟고 있어 기대해볼 만하다.

제3회 장수뽕나무 당산재

조계암에서 5월 28일 열린 ‘제3회 장수뽕나무 당산재(堂山齋)’의 식순은 9시 신중기도, 9시 40분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 소개, 법문,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되었다. 당산재 명칭은 1~2회 때는 당산제라 하였고 이번에는 당산재로 표기하였다. 행사 사회는 미타암에서 금으로 사경을 하고 있는 이성국 씨가 맡아 진행하였다.
내빈은 조계종 제25대~제26대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구 팔공총림 회주인 의현 큰스님, 울산 월봉사 보하 스님, 미타암 동진 스님, 조계암 주지 운암 스님, 대적선원 한주 문유 스님, 진공 스님, 매물 스님, 증관 스님이 참석하였다. 정유경 소주동장, 김두관 국회의원, 김일권 양산시장
후보자. 성동은 경남도의원 후보자, 시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참석하였다. 
행사는 헌다공양, 법문,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의현 큰스님은 10.27 법난 당시 군부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신라의 신문왕의 국사였던 경흥법사의 병을 고친 비구니 스님 일화도 얘기하였다.
미타암 주지인 동진 스님은 인사말에서 나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였다. 칠레 남부 숲에 있는 거대한 나무가 5천 4백 8십 4살로 추정되어 세계 최고령 나무일 수도 있다는 최신 뉴스를 언급하였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브리슬콘 소나무로, 4천 8백 5십 3살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동진 스님의 나무에 관한 깊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에 놀랐다. 
당산재 시작 전에 동진 스님을 만나 인사드리고 사진을 찍었다. 동진 스님은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고 뽕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관한 진행 상황도 알려주었다. 조계암의 주지 운암 스님도 양산시에서 문화재청에 신청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였다.
시낭송은 이수정 보살이 하였는데, 산사에서 듣는 시는 더욱 운치가 있고 깊은 울림을 주었다. 당산재의 마지막 순서로 불자들이 올리는 막걸리 공양 의식이 있었다. 조계암에서는 막걸리 두 말을 준비하였다. 당산재 참석자들에게는 오디를 선물로 주었다. 
행사 사회자 이성국 씨는 내년 당산재는 좀 더 규모를 크게 한다고 미리 홍보하였다. 행사 후 점심공양은 조계암에서 준비한 비빔밥, 국물김치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조계암을 말없이 지키는 수백 년 된 산뽕나무 덕분에 많은 불자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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