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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화요칼럼,"서운암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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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박사화요칼럼,"서운암 꽃길"~

서운암의 꽃길을 거닐고 꽃시화 감상하며 힐링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서운암의 꽃길을 거닐고 꽃시화 감상하며 힐링...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통도사의 부속암자인 서운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절이라 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여 진한 향기를 풍기는 금낭화가 활짝 피면 서운암의 분홍색 꽃길이 열린다. 서운암의 들꽃축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전국문학인들이 모여 여는

꽃축제와 꽃시화전은 12회이고,

한국꽃문학상 시상식은 제10회를 맞이하여 대상은 ‘낙엽의 꽃말’을 쓴 김종철 시인이 수상하였다.


가을바람에 낙엽 한 잎 제 창가에 떨어집니다...

/ 여름날 씩씩하고 푸른 자태로 작열하던 태양과 휘몰아치는 태풍을 견디며모든

것을 나무에게 쏟아부은 나뭇잎/ 이제 빛바래고 여위어 짐이 된다고 나무에서 스스로 떨어졌습니다/ 문득,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다 내어주고 빛바래었지만 꽃보다 고귀한 추억을 품은 낙엽/ 꽃말도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낙엽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김종철 시인은 2019년 「여기」 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변호사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을 역임하였다. 「시집은 모든 만남, 모든 이별이 스며들어 우리가 되었구나」 등이 있다. 대상을 비롯한 꽃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은 된장 항아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곳에 시화로 걸려있고, 나머지 총 324점의 출품작이 금낭화와 이팝나무꽃길에 걸려 있다.
필자는 4월 22일과 23일에 방문하여 꽃시를 감상하였다. ‘낙엽의 꽃말’은 대상 수상작으로 소개되어 있어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대체로 자식을 위해 평생 꽃길을 걷기보다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시를 감상하니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서운암의 5천여 평의 대지를 물들인 금낭화 꽃길은 사람만 걸어 다니는 길이 아니다. 서운암의 명물인 공작새도 금낭화 꽃길을 유유히 걸어 다닌다. 저녁 늦은 시간에는 멧돼지 가족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안겨준다.
금낭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꽃 이름이 궁금한지 질문을 했다. 금낭화라고 알려주니 일행들도 꽃 이름을 따라 부르며 아름다운 금낭화를 알게 되어 만족한 듯 기쁜 표정을 지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의 일부 구절이 생각났다.
서운암 장경각 앞 물속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대종사의 작품인 ‘나전옻칠 반구대 암각화’, 나전옻칠 울주 천전리 암각화 그림이 있다.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7000년 전 그려진 암각화 문양들을 나전옻칠이라는 창의적인 기법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더욱 생생하고 율동감 있는 작품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수중 전시라는 기법을 통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기념비적인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울주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는 대곡천 상류에 있으며 너비 약 9.5m, 높이 약 2,7m의 중심 암면과 주변 여러 곳의 암면에 그림이 새겨져 있다. 암각화에는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에 해당하는 그림, 문자 등이 확인된다. 성파스님의 전통 나전옻칠 기법으로 탄생한 작품은 세월이 흘러 사라져가는 기록유산의 대체 보존이라는 중요한 의미와 더불어 새로운 시각으로 고대 예술의 원류를 바라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서운암 꽃길에서 요즘 볼 수 있는 꽃은 금낭화, 황매화, 이팝나무꽃이며, 곧이어 작약꽃, 붓꽃을 볼 수 있게 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행복한 순간은 잠깐이며, 힘들고 험난한 고난의 길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현실에서 아름다운 꽃길을 산책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소확행이라 할 수 있다.
꽃길도 거닐고, 꽃시화도 감상하고, 16만 도자대장경도 참배하고, 성파스님의 나전옻칠 반구대 암각화, 나전옻칠 천전리 암각화도 구경하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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