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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면화제리화제천에서식하는,반딧불이의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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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원동면화제리화제천에서식하는,반딧불이의보호

원동면 화제리 화제천에 서식하는 반딧불이의 보호

동남문화관광연구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상도

 

1. 반딧불이의 특성과 종류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화제천에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예정된 국지도 60호선 도로 노선이 원동초등학교, 화정천, 화제천 부근을 경유하고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귀중한 생태자원인 반딧불이의 보호대책을 강구해야 하겠다.

 

 

반딧불이는 환경지표곤충으로 인식되고 있는 신비스런 곤충이다. 반딧불이는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대지에서만 살고 있다. 반딧불이는 자연생태계가 잘 유지되는 환경에서만 살기 때문에 산업화,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도로, 주택, 아파트, 공장 등의 건설로 반딧불이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은 인간의 생존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경 변화와 오염은 반딧불이에게 치명적 해를 끼치게 된다.

 

 

반딧불이는 정서적 곤충으로 사랑받고 있다. 반딧불이는 인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반딧불이는 사람들에게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대표적인 정서곤충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반딧불이의 서식지와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2002년 1월 무주 일원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로 명칭을 변경, 3곳으로 확장하여 지정하였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의 곤충으로 이칭(異稱)으로 개똥벌레, 불벌레, 형화(螢火)라고 한다.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는 흔히 ‘개똥벌레’로도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약 1,900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8종이 기록되어 있다.

 

 

몸길이는 4∼20㎜ 정도이다. 체색은 노란색인 것, 검고 바깥가장자리가 노란색인 것, 앞가슴등판이 주황색인 것 등이 있다. 배마디 끝은 흐린 노랑 또는 주황색이다. 날개는 2쌍이며, 날 때에는 뒷날개만 사용한다.

 

 

늦반딧불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가장 큰 종으로 가을에 성충으로 나타나며 눈이 가슴 아래에 위치한다. 반딧불이의 불빛은 배 끝의 마디들에서 나온다. 그 부분에 발광세포가 있으며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을 원료로 노란색 또는 황록색의 빛이 만들어진다. 반딧불이는 암수 모두 빛을 내며 대부분 밤에 활동한다.

 

 

낮에는 습기가 있는 곳에 숨어 지내며 밤이 되면 빛을 내어 짝을 찾는다. 종에 따라 불빛을 내는 파장, 강도 등 차이를 보이며 위협신호 및 위급상황을 알리는 신호로서도 불빛을 낸다. 알, 애벌레 시기에도 일부 빛을 내며 99%가 빛이고 1% 정도가 열로 빠져나가므로 뜨겁지 않은 냉광이다.

 

 

암컷은 풀 밑, 이끼 또는 습한 흙 등에 산란한다. 성충은 대부분 먹이를 먹지 않는다. 애반딧불이 등을 제외한 유충은 대부분 육지에서 생활하며 밤에 활동한다. 먹이로 다슬기, 달팽이 등 연체동물을 날카로운 큰 턱으로 물고 소화액을 주입하여 빨아먹는다. 애반딧불이의 성충시기는 약 15일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반딧불이 종류는 운문산반딧불이(파파리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있다. 운문산반딧불이(파파리반딧불이)의 생태적 특성은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현하는 종이다. 5월 하순경부터 출현하며, 지역에 따라 7월 중순에 출현하기도 한다. 크기는 10~14mm로 애반딧불이보다 약간 크다. 암컷은 국내에 서식하는 애반딧불이나 늦반딧불이와는 달리 크기가 수컷보다 작다. 암컷의 속 날개는 퇴화되어 날지를 못한다. 유충은 주로 습한 지역에서 활동하며, 달팽이류, 고동류 등을 먹고 생활하는 육서종이다.

 

 

애반딧불이는 수서종으로 성충은 6월경부터 출현하여 7월까지 활동한다. 암컷은 출현 후 1~3일 안에 교미를 하면서 산란을 몇 회에 걸쳐 이끼나 풀의 틈에 알을 낳는다. 알은 약 20~25일 정도면 부화한다. 유충은 약 10개월 동안 물속으로 들어가 다슬기, 물 달팽이 등을 먹고 자란다.

 

 

늦반딧불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종으로 8월~9월에 출현한다. 일몰 후 출현하여 약 1시간 정도 빛을 발광한다. 크기는 암컷이 20mm, 수컷이 15mm 내외이며,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를 못한다. 성충 수명은 약 15일 정도이며, 빛과 성페르몬(Permone)에 의해 교신한다.

 

2. 반딧불이의 어원

 

현대 국어 ‘반디’의 옛말인 ‘반되’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났다. 근대국어 후기에 자음 뒤에서 이중모음 ‘ㅢ’가 ‘ㅣ’로 바뀌는 경향에 따라 ‘반듸’로부터 현대 국어와 같은 ‘반디’ 형태로 변화하였다.

훈몽자회(訓蒙字會) 상권 21에 의하면 ‘반도’로 나와 있다. 청구영언(靑丘永言)에서는 ‘반되’로 기록되어 있다. 청구영언에서 보면 이들이 내는 불빛인 ‘반딧불’은 ‘반되불’로 표기하고 있다.

현재의 국어사전에서는 ‘반디’는 [동물] 반딧불잇과의 딱정벌레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의 길이는 1.2~1.8cm이며, 검은색이고 배의 뒤쪽 제2마디에서 제3마디는 연한 황색으로 발광기가 있으며 머리의 뒷부분이 앞가슴 밑에 들어가 있다. 성충은 여름철 물가의 풀밭에서 사는데 밤에 반짝이며 날아다니고 수초에 알을 낳으며 애벌레는 맑은 물에서 산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생물학 분야에서는 1948년에 출간된 동물학 교재에서 애반딧불이류를 서술하면서 ‘개똥벌레’ 또는 ‘반딧불’로 표기하였다. 늦반딧불이는 ‘늦반디’라고 명시하였다. 1968년 한국동물명집 곤충편에서는 반딧불 + 접미어 ‘이’가 붙어서 ‘반딧불이’가 곤충 이름이 되었다. 이 곤충이 내는 불빛만을 ‘반딧불’로 표기하게 되었다.

개똥벌레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우리 선조들은 반딧불이가 개똥, 소똥에서 생겼다고 생각해왔다. 옛사람들이 본 것은 반딧불이의 성충이었을 것이므로 밤에는 날아다니지만 낮동안에는 습기가 있는 곳에 가서 쉬게 되고, 똥 밑에 숨어지낼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시골에 사는 노인들은 두엄광에서 반딧불이를 보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이와 같이 반딧불이가 똥을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똥이란 말이 들어가는 것은 보잘것없고 천한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반딧불이가 매우 풍부하여 지천에 깔린 곤충이었다는 뜻에서 ‘개똥’이 ‘벌레’ 앞에 붙어 개똥벌레가 된 것으로 유추할 수도 있다.

 

3. 형설지공(螢雪之功)

 

형설지공(螢雪之功)은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功)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工夫)하여 이룬 공(功)을 일컫는 말이다. 출전은 진서(晉書)이다.

 

형설지공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중국 진(晉)나라의 차윤(車胤)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말과 행동이 곱고 얌전한 노력가(努力家)로 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켜는 데 사용하는 기름조차 없었다.

 

소년은 밤에도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끝에 엷은 명주 주머니를 벌레통처럼 만들어 그 속에 반디를 수십 마리 집어넣어 거기서 나오는 빛으로 책을 비추어 읽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상서랑(尙書郞)이라는 중앙 정부의 고급 관리로 출세했다. 여기에서 차윤성형(車胤盛螢), 차윤취형(車胤聚螢)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

 

또한 같은 시대의 손강(孫康)이라는 소년은 어릴 때부터 악한 무리들과 사귀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으나 역시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켤 기름을 살 수가 없었다. 소년은 궁리 끝에, 겨울날 추위를 견디며 창으로 몸을 내밀고 쌓인 눈에 반사되는 달빛을 의지해 책을 읽었다. 그 결과 어사대부(御史大夫)라는 관원을 단속하는 관청의 장관이 되었다.

여기에서 손강영설(孫康映雪)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 이 두 사람의 성공사례를 합하여 형창설안(螢窓雪案)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

 

형창설안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반딧불이 비치는 창과 눈에 비치는 책상(冊床)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문에 힘씀을 비유한 말이다.

 

4. 반딧불이 축제와 서식지 복원사업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반딧불이 축제는 무주반딧불이 축제이다. 제25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지난 8월 28일~9월 5일까지 ‘반디의 꿈, 산골생태도시, 무주이야기’라는 주제, ‘당신을 달래줄 무주에서의 휴식’이라는 슬로건으로 전북 무주군에서 열렸다.

 

제1회 축제는 1997년에 개최되었다. 1998년 제2회 축제는 우수기획문화축제 지정(한국문화예술원), 1999년 제3회 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지정(문화관광부), 2000년 제4회 축제는 새천년밀레니엄축제 지정(문화관광부), 2001년 제5회 축제는 우수축제(문화관광부), 2002년 제6회 축제는 우수축제(문화관광부), 한국방문의 해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2003년 제7회 축제 ~ 2012년 제16회 축제 정부 지정 우수축제 10회, 2013년 제17회 ~ 2017년 제21회 축제 정부 지정 최우수축제 5회, 제22회 ~ 제23회 정부 지정 대표축제, 제24회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인정을 받았다, 축제 위상을 보면 새천년준비위원회 선정 뉴밀레니엄 축제, 2016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지역축제 부문 대상 수상, 2016~2017년 대한민국축제 콘텐츠대상 축제관광부문 대상 수상 등으로 이름을 떨쳤다.

 

무주반딧불이 축제는 반딧불이를 통해 국내 대표적 청정지역인 무주군을 알리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제25회 축제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자연과 향토자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축제 프로그램은 ‘반딧불이 신비탐사’, 태권도원과 연계한 ‘1박 2일 생태탐험’, 지역대표 역사문화행사인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행렬 재현’ 등이다. 축제장은 따로 조성하지 않고 ‘반딧불이 신비탐사(1일 탐사 인원 200명)’와 ‘1박 2일 생태탐험(1회 참가 인원 40명)’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였다.

부산광역시 영도구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종대에서 지난 6월 13일 ‘제20회 태종대 반딧불이 관찰 체험행사’를 ‘영도 어게인! 자연의 빛을 발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하였다. 태종대 유원지내 체육공원 및 태종사 일원에서 열렸으며 반딧불이 우화교실, 관찰과 체험, 생태전시회, 도보체험 등 가족과 함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반딧불이와의 한마당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야간에는 반딧불이 출몰시간에 맞추어 반딧불이를 직접 감상하면서 동심으로 떠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의해 체험 참여자는 모두 사전접수를 통해서 실시하였다.

 

경기도 광주 화담숲 반딧불이 이벤트는 2021년 11회째를 맞이하였다. 서울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반딧불이다. 지난 6월 18일부터 27일까지 9일 동안만 진행된 ‘반딧불이 이벤트’는 1일 200명 한정으로 선착순 진행하였다.

 

화담숲 반딧불이 이벤트는 반딧불이에 대한 영상물 상영, 유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학습 등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밤 시간대 숲속에서는 반짝반짝 빛을 내며 불을 밝히는 애반딧불이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 해설가가 동행해 반딧불이 성장 과정, 생태환경에 대한 해설도 하였다.

 

화담숲 반딧불이 이벤트는 1일 총 8회,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진행되었으며, 하루 선착순 200명까지만 예약을 받았다. 입장료는 1만 5천 원. 올해 사용 가능한 화담숲 입장권 1장(10월, 11월 사용 불가)이 포함되었다.

 

반딧불이 이벤트 기간 ‘생태 숲 체험 패키지’도 판매하였다. 6월 18일부터 27일까지 금, 토, 일요일 총 6회 진행하는 ‘생태 숲 체험 패키지’는 주간 생태 체험과 야간 반딧불이 이벤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반딧불이원, 곤충 생태관, 민물고기 생태관에서 다양한 곤충 및 생태 해설과 함께 먹이주기 및 관찰을 체험할 수 있다. 화담숲 생태 체험 패키지는 하루 선착순 20명만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주간 생태 체험 및 반딧불이 이벤트 입장을 모두 포함하여 4만 원으로 책정하였다.

 

대구광역시 달서구는 지난 10월 1일 구청 대강당에서 반딧불이 보호를 위한 ‘수밭골천 생태환경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 조사는 도시생태축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속 소하천인 수밭골천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이 서식지에 대한 생태환경조사와 보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5월에 착수했다.

 

대구 도심의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로 알려진 수밭골천은 주변 경작지 확대와 하천공사 등 각종 개발 행위로 반딧불이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 올해 8월말~9월초 늦반딧불이가 다수 발견되어 복원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다. 보고회에선 반딧불이 서식에 영향을 주는 주변 경작, 불빛 교란 등 서식환경개선사업을 시작으로 2단계 반딧불이 증식사업 그리고 3단계 주민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단계별 보전 계획이 제시됐다. 달서구는 10월 말까지 생태환경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복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일원 반딧불이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옥천군은 사업비 6억 원(기금 4억 2천 3백만 원, 군비 1억 8천만 원)을 들여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와 안내면 장계리 등 5곳에 반딧불이 서식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환경부 주관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대청호 안터지구가 선정되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옥천군은 내년부터 2년간 습지를 조성하고 반딧불이 유충을 키워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 9월 28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반딧불이 복원사업 추진계획을 제안 설명하고 금강수계 특별지원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충북도에 반딧불이 복원·생태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환경보전기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반딧불이 서식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습지 조성, 유충 방사 등 사업 전반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옥천군은 예산 확보를 토대로 주민, 학계, 옥천군과 협력해 생물서식처 조성, 반딧불이 생태계를 복원하기로 하였다.

 

 4. 원동면 화제리 화제천의 반딧불이

 

원동면 화제리 명언마을에 인공습지가 조성되어 있다. 인공습지 주차장, 산책로, 운동기구, 정자,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낮에 이곳을 산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민, 관광객들은 무관심하게 지나치고 있다. 인공습지 바로 앞은 화제천이 흐르고 있다. 밤에 화제천 제방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화제천은 서편마을에서 흘러내려 온다. 오른쪽의 화정천은 지나마을을 거쳐 화제초등학교 앞을 돌아서 화제교 바로 위에서 화제천과 합류한다.

 

필자가 여기서 반딧불이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 2019년 9월 18일 초저녁이었다. 화제천 제방 위 산책로에는 2명이 산챈나온 주민을 만나고 그다음에는 아무도 없었다. 화제천 제방 위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정보는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이 알려주었다. 영남삿갓은 저녁식사 후 이곳을 즐겨 산책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종류는 8~9월에 출현하는 가장 큰 늦반딧불이다. 영남삿갓에 의하면 8월 말에서 9월에 걸쳐 볼 수 있다. 이 귀중한 반딧불이 서식지가 잘 보전되어야 하는데, 국지도 69호선 공사가 이 근처를 경유하게 되어 있어서 문제다. 국지도 60호선은 화정천을 거쳐 화제초등학교 앞으로 경유하여 화제천 옆으로 지나가게 된다. 국지도 60호선 도로 공사로 인해 화정천, 화제천이 흙탕물이 일거나 환경오염으로 다슬기 서식지와 반딧불이 서식지가 피해를 볼 수 있다.

 

화제천은 다슬기의 주요 먹이인 다슬기가 서식하고 있다. 필자가 10월 2일 방문했을 때 화제교 바로 화제천에서 다슬기를 줍는 사람이 있었다. 현재 명언마을 바로 앞에 인공습지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교육차원에서 방문하여 생태학습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습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고, 인위적으로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양산시도 충북 옥천, 대구광역시 달서구처럼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호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다. 여태까지 화제천에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영남삿갓에 의해 최초로 알려졌다. 반딧불이는 환경지표 곤충이고 인간의 동심을 자극하는 정서적 곤충으로 사랑받기 때문에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앞으로 명언마을 앞의 인공습지와 화제천을 활용하여 화제 반딧불이 축제도 할 수 있다. 반딧불이가 살지 못하게 되면 그만큼 인간의 생활환경도 파괴되는 것이므로 자연생태계를 잘 보호해야 하겠다. 국지도 60호선 공사를 하게 되면 반딧불이 서식처를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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