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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자장매/심상도 박사 특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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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자장매/심상도 박사 특별 칼럼

입춘을 하루 앞둔 2월 2일은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청명한 하늘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날이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인 양산은 겨울에 눈도 거의 내리지 않고 설령 내린다 해도, 높은 산인


 

1. 천년고찰 통도사 자장매

 

입춘을 하루 앞둔 2월 2일은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청명한 하늘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날이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인 양산은 겨울에 눈도 거의 내리지 않고 설령 내린다 해도, 높은 산인 해발 1,081m인 영축산, 해발 922m인 천성산, 해발 600~700m인 에덴밸리 스키장 등지에만 쌓이고 시내는 금방 녹아버린다.

 


요즘 통도사의 자장매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어 겨울 속의 봄을 느낄 수 있어 자주 방문하고 있다. 자장매는 통도사를 대표하는 홍매화로 양산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자장매는 빠르면 1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린다.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모여들어 아름다운 자장매를 담기 위하여 정성을 쏟고 있다. 홍매화를 가까이서 예쁘게 담으려고 하는 관광객, 불자, 사진작가들이 한데 어울려 때로는 혼잡하기도 하다. 자장매 앞은 대웅전을 비롯한 각 전각에 불자들이 시주한 공양미를 실어나르는 작은 전동차가 자주 왕래하는 길목이기에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

 


통도사에 매년 자장매와 홍매화를 그리기 위해 방문하는 김창한 화백을 오래간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인사를 나누고 물어보니 올해 처음 왔다고 하였다. 추운 겨울날 자장매 아래 캔버스를 펼치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김화백을 보면 그 열정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하루 이틀만 그리는 것이 아니고 거의 한 달 정도 끈질기게 연속해서 그린다. 작은 그림부터 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그리는데, 대작은 몇 폭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통도사의 봄은 자장매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김창한 화백이 등장함으로써 자장매의 독특한 풍경이 완성된다.

 

 

2. 통도사 홍매화

통도사의 홍매화는 여러 군데에 있지만 아름답기로는 영각 앞의 350년이 넘은 자장매가 으뜸이고, 두 번째로는 극락보전 뒤의 진분홍 홍매화, 세 번째로는 그 옆에 있는 조금 작은 연분홍 매화이며, 마지막으로는 한송정 앞의 수양매를 꼽을 수 있다.

 

 

 그 밖에도 해장보각 옆, 성보박물관 앞에는 새로 심은 홍매화가 있지만 개량종으로서 품위는 없다. 수령이 오래 된 오향매를 이식하였는데, 아직 활착이 되지 않고 가지를 많이 잘라서 볼품이 없다.

 


통도사의 홍매화를 관리하는 조경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자장매를 비롯한 홍매화, 수양매화의 가지치기는 일관성이 없어 어떤 해는 가지를 심하게 잘라 매화꽃이 볼품이 없다. 올해가 바로 심한 전지로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꽃이 필 가지가 거의 잘려 나가서 아름다운 꽃은 기대난망이다.

 


자장매는 전지 상태가 그중에서 양호한 편이다. 극락보전 뒤의 두 그루 홍매화는 모두 전지를 심하게 하였다. 작은 연분홍 매화나무는 너무 가지를 많이 쳐서 마치 분재처럼 만들어놓았다. 좀 더 큰 진분홍 매화나무 역시 사정없는 전지로 마치 군인들 스포츠 머리 깎은 것처럼 삭막한 느낌이 든다. 꽃망울이 맺힌 나뭇가지가 몇 개밖에 없다. 

 


한송정 앞의 수양매화는 전지를 너무 심하게 하여 앙상한 나목을 드러내고 있어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수양매화는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지는 것이 매력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벚나무도 수양벚나무가 있는데, 벚꽃이 만개하면 가지가 밑으로 뻗기 때문에 이색적인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필자가 통도사 홍매화 전지를 주제를 몇 번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조경 전문업체를 잘 선정하여 전지를 맡기는 것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조경업체에서 비전문가인 막일꾼을 파견하여 전지 작업을 하면 그저 인정사정없이 가지를 쳐내 버린다. 필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매화나무가 만개했을 때 방문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통도사처럼 전지를 심하게 하는 곳은 없었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는 색깔이 검붉어 흑매라는 별칭으로 부르는데, 매우 아름답다. 자연스럽게 뻗은 가지가 고색창연한 전각과 조화를 이루어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한 번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통도사가 코로나 19로 인한 방문객 감소로 입장료 수입이 줄어 양산시민들에게 베풀던 무료 입장 혜택을 없애기로 하여 논란 중이다. 홍매화 관리를 잘하여 풍성한 꽃을 피우면 전국의 사진작가, 관광객, 불자들이 많이 몰려올 것이다. 2019년의 통도사 홍매화는 전지를 알맞게 하여 전체적으로 꽃이 매우 아름다웠다. 작년과 올해는 전지를 심하게 한 편인데, 입장료 수입을 좌우하는 홍매화 관리를 잘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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