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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연마을 당집/심상도 박사 화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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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연마을 당집/심상도 박사 화요칼럼

용연당산제(龍淵堂山祭)는 하북면 용연마을 주민들이 올리는 당산제다. 당산(堂山)에서 당산 신을 모시고 음력 3월 3일, 9월 9일 두 번 마을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1. 전통을 이어가는 용연마을 당산제

 

용연당산제(龍淵堂山祭)는 하북면 용연마을 주민들이 올리는 당산제다. 당산(堂山)에서 당산 신을 모시고 음력 3월 3일, 9월 9일 두 번 마을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제관은 덕망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여 제일(祭日) 전에 목욕 후 술과 여자를 금지하고 부정한 것을 보지 않는다. 제사는 첫닭이 울기 전(자정)에 지내고, 제수로 술, 떡, 백반, 과일을 준비한다. 경비는 과거에 호당 5,000원씩 갹출하였다. 당산제를 지낸 후 아침에 제수 음식을 마을 주민들이 나누어 먹고 우의를 다진다.

 


용연마을 당집은 한옥으로 멋지게 신축하였다. 아담한 기와지붕, 돌담장, 높은 대문이 잘 어울리는데, 문 앞에는 금줄을 둘러놓았다. 금줄에는 솔밭공원을 상징하는 솔잎을 달아 놓았다. 부정을 금하는 의식의 일종이다. 

 

 

당집을 담 너머로 살펴보면 창문에 전통 창살이 설치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당집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과거의 시멘트 콘크리트 건물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우리의 고유한 한옥의 멋을 음미할 수 있다.

 


다른 당집과 달리 이곳에는 돌무더기인 누석단은 없다. 솔밭공원과 주변 민가의 경계는 자연스런 돌담장을 조성하여 잘 어울린다. 당집 주변은 용연천으로 약간 경사진 내리막인데,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야자 매트를 깔아놓았다. 

 

 

봄, 가을에는 야생화도 심어 볼거리를 만든다. 당집 바로 옆에는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용연마을 당집은 주변에 솔밭공원, 용연천이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깨끗하다.

 


일반적으로 당집에 대한 고정관념은 외딴 산속에 있고, 주변은 한적하고,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일부 음침한 기운이 도는 느낌이 든다. 용연마을 당집은 기존의 이런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밝은 양의 기운을 보인다. 

 

 

거대한 송림 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아 안온한 분위기를 풍기며, 앞에는 시원한 용연천이 흐르고, 건너편에는 고층의 진흥목화아파트가 우뚝 서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다.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의 자연 마을인 용연마을에 있는 당산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소나무인 금강송이다. 용연마을 당산나무는 상당(上堂)으로 불린다. 당산은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용연마을의 솔밭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당산 바로 앞은 천성산 내원사 계곡에서 발원된 용연천이 흘러내린다. 

 

내원사 계곡은 양산팔경 제3경이다. 당산 앞의 용연천은 가동보를 만들어 여름철에 물놀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당산은 용연천 최하류로 이윽고 양산천과 바로 합류한다. 공원에 세운 마을 안내판은 ‘천성산 끝댕이 마을’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국어사전에 보면 ‘끝댕이’는 끄트머리 또는 끝자락을 일컫는 말이며 꼴찌 등을 뜻한다고 나와 있다. 

 

용연마을은 양산의 진산인 천성산 자락의 끝에 위치한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끝댕이인 동시에 으뜸 마을이다. 용연마을은 내원사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마을이다.

 

2. 답곡권역 종합정비사업으로 완성된 용연마을 당집

 

솔밭공원은 하북면 답곡리, 백록리, 용연리를 대상으로 하는 답곡권역 종합정비사업의 추진으로 완성되었다. 권역종합정비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정부 공모사업으로 각 지자체별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현재는 농림부 주관에서 지자체 이관사업으로 변경되어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양산시마을만들기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이 사업의 공동위원장(양산시 부시장과 함께)으로 자문하고 있다.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은 농산어촌에 대한 기초인프라 조성 등의 지역개발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5년이었다.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시군역량강화사업 등의 세부사업으로 나누어 추진하는데, 국비 70%, 지방비 30%의 비율로 사업비가 지원되었다.


답곡권역 종합정비사업은 국비 35억 원, 경남도비 4억 5천만 원, 양산시비 10억 5천만 원 등 총 50억 원이 투입되었다. 이 사업은 용연솔밭쉼터, 백학마을과 중리마을 쉼터, 삼덕마을 회관 지상 2층 연면적 165.65㎡ 개축, 녹동마을 보호수 주변 정리 230㎡, 성천마을 보행 안전로 설치, 원백학 체육시설, 용소마을 안전난간, 진목 주차장 등 답곡권역에 골고루 사업이 진행되었다.


용연솔밭쉼터는 2,865m²(약 500여 평)의 부지에 야외공연장, 정자, 화장실, 주차장, 흔들 그네 2기, 운동기구, 데크 보행로를 설치하여 내원사 계곡을 찾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주민의 문화행사와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곳은 가족단위로 방문하여 금강송의 피톤치트 향도 맡고, 운동,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공연 무대 뒤의 천사의 날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솔밭공원 바로 앞의 용연천에 가동보가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솔밭공원의 이름과 어울리는 송림식당도 있어 식사도 할 수 있다. ‘송림’은 강철수 대표(055-374-8606)가 운영하고 있는 맛집이다. 메뉴는 어탕(국수, 밥) 7,000원, 잡어 매운탕(28,000~40,000원), 생오리불고기(40,000원), 생오리백숙(50,000원), 옻닭(50,000원), 닭볶음(30,000원), 대패삼겹살, 돼지두루치기, 파전(10.000원),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있다. 


용연솔밭쉼터 조성사업은 답곡권역 종합정비사업의 핵심으로 멋지게 완성되었다. 답곡권역 준공기념 주민한마당 잔치는 2018년 6월 22일에 솔밭공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사업 중에서도 용연마을 당집을 한옥으로 개축한 것은 마을 공동체 구심점 확보, 전통신앙 보전 측면에서 바람직한 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김해부산양산지사 이명숙 지사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답곡권역 종합정비사업이 잘 마무리되었음에 감사드린다. 권역사업 성공에 대한 공로패는 최수택 추진위원장, 오세관 전 추진위원장이 받았으며, 양산시장 표창장은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자 제장홍 차장, 조현영 소장, 감사패는 최순애 사무장이 받았다.


과거의 용연마을 당집은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볼품이 없었는데, 최신 한옥으로 멋지게 새로 지었다. 전통을 잘 살려 당집, 대문, 황토 돌담장으로 만들어 주변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양산에서 가장 최근에 지은 당집으로 가장 아름다운 당집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마을의 당집을 개축하고자 하는 마을 지도자들은 용연마을 당집을 반드시 구경하고 참고로 했으면 좋겠다. 

 

물금읍 증산에 있는 남부마을 당집도 현재 볼품없는 건물로 개축이 시급한데 용연마을 당집을 모델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이어나가며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 상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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