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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파 안창수 화백의 이웃나눔전을 둘러보고 ...박재욱 신라대 교수(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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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설파 안창수 화백의 이웃나눔전을 둘러보고 ...박재욱 신라대 교수(부총장)

설파 안창수 화백의 이웃나눔전이 2020. 12. 16~18,
양산비즈니스센터 전시관에서 3일간 열렸다.

 

설파 안창수 화백의 이웃나눔전이 2020. 12. 16~18,

양산비즈니스센터 전시관에서 3일간 열렸다.

 

박재욱 신라대 교수(부총장)


과연 은퇴 후 나이 육십에 저런 용기와 열정이 살아날 수 있을까. 설파 선생님의 그림을 볼 때마다 느끼곤 하는 생각이다. 올해 연세  70대 중반에 이르신다.

 


선생님, 아니 나에게는 대학 선배님이시니 선배님이라 부른다. 오랫동안 수출입은행 등에서 직장 생활을 마치시고 제2의 인생으로 묵필을 잡고 화폭을 화려하게 수놓으시고 계신다.

 

설파, 안창수 화백


나이 육십에 중국으로 홀연 건너가 항저우 중국미술학원에서 이년 동안 침식을 잊고 그림 공부에 매진하신 끝에 임백년배 서화대회, 중화배 전국서화예술대전 등 중국 유명 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함으로써 화단을 깜짝 놀라게 하셨다.

 

뿐인가. 귀국 후 곧장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 조형미술대학에서 일본풍 동양화를 익히고 역시 각종 미술 대전에서 입상하여 일본 화단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전국수묵화수작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외무대신상을 수상함으로써 정통 동양화가로 인정을 받으셨다.

 

한국에서도 신사임당미술대전에서 또한 입상하시니 한중일 삼국에서 공히 인정 받는 대화백의 자리를 차지하신 셈이다.


출중한 재주는 넘치고 넘쳐 영화 배우와 광고 모델 일도 하신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서 일제 문부대신역으로 스크린에 데뷰하시고 모 공익 광고도 찍으신 경험이 계시니 참으로 팔방미인이시다.


정사역진(精思力踐)의 철학으로 깊이 생각한 후 한번 결심한 바를 진력을 다해 실천한다는 선배님은 언제 봬도 소년 같은 미소를 따뜻하게 간직하시고 속에는 호기심과 열정을 여전히 품고 사시는 듯하다.

 

고향 양산은 영남 알프스가 펼쳐진 산악이며 어린 시절 눈에 익혀온 눈 덮힌 풍경과 산의 기개를 본따서 호도 설파라 지어셨다 한다. 


雪波. 눈파도의 울렁거림에 걸맞는 호랑이의 기개와 독수리의 기상으로 그림 가득 장쾌하고 호쾌한 필체가 펼쳐지는가 하면 꿀벌이나 나비 등에서 묘사되는 세밀한 터치는 그 섬세함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필봉의 대상이 즐겨 그리시는 호랑이, 독수리에서 장닭과 종달새로, 그리고 능소화, 매화, 국화에 이르기까지 그침없이 그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묵필가무(墨筆歌舞)라 했듯이 그림 하나하나가 생동감으로 생명력이 넘치며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하다.


붓의 속도도 예사롭지 않아 다른 이가 1장의 그림을 그릴 때 평균적으로 3장을 그리는 일피휘지의 솜씨라 일년 2회 이상의 전시회가 가능하다 하신다. 글씨에만 일피휘지의 신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림에도 이런 신통력이 있는 건 천재성의 발로일까.


중국 전통 동양화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청초의 팔대산인과 그를 이어 그의 개가 되더라도 스승으로 받들겠다고 공언했던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우는 근대 최고의 동양화가 치바이스의 화풍에 독특한 색채와 섬세함을 입혔다.

 

거기다가 균형과 절제미를 기초로 화려함을 내세우는 일본 근대 동양화의 전통, 그리고 난죽을 중심으로 묵필의 질감을 살리고 여백의 여유를 살리는 조선 수묵화의 기법을 융합한 실로 동양 수묵화의 거장이라 평하고 싶다. 


농담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운필과 다양한 색채의 운용이 독특한 자신만의 화풍세계를 탄생시켰다. 치바이스가 말한 사여불사(似與不似), 필묵사의(筆墨寫意)의 경지에 이른 듯하다. 선대 그림과 닮은 듯 닮지 않고, 형상이 아닌 뜻을 그린다는 그 경지 말이다.


짧은 소견이지만 전통과 현대를 융합함으로써 마침내 피어나는 상상과 환상의 불씨. 그 속에서 뿜어나오는 창조적 열정과 에너지에 보고 느끼는 즐거움과 환희감에 젖는다. 


두 점의 그림을 샀다. 좀처럼 그리지 않으셨던 전시회 유일의 황소 그림과 빨간 색채의 능소화 그림. 내년 신축년이라 황소를 그려셨고, 환갑 나이를 맞는 나에게 스스로 주는 걸맞는 선물로 기꺼이 골랐다.


이번 전시회 그림 판매 수입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신다 한다. 선배님의 따뜻한 마음을 읽는다.


"내 속에 화가가 들어 앉아 있는 줄 미처 몰랐다"는 선배님의 말씀에 과연 내 속에는 또다른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까. 내년 환갑을 맞고 오년 뒤에 정년이 다가오는 나에게 스스로 물음을 던져 본다.

 

안창수 화백은...
•1945년 경남 양산 출생
•부산고교·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일본 국립나고야대학 대학원 석사
•중국미술대학 수료
•일본경도조형예술대학 수학
· 한국수출입은행 본부 부장
•대우조선해양공업주 관리역, 고문
·한국서가협회 양산지부장 등 역임


수상
중화배전국서화예술대전 금상
중국 임백년배 전국서화대전 1등상
일본 전국수묵화수작전 외무대신상
일본 전일전 준대상
2018년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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