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봄이 되어 진달래꽃이 피면 소월의 "진달래 꽃"이 떠오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제공 : 양산숲길보전회 심상도 회장]
양산숲길보전회 회원들은 지난24일, 8시 30분에 양산종합운동장 공중전화박스 앞에 집결, 8시 50분 다방동 안다방마을에 도착하여 답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인원점검, 회비 받고 막걸리와 과자를 나눠줬습니다. 모세스 이대섭 대표님께서 울금노랑막걸리 20병을 협찬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기천 이사님은 과자를 한 박스 협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울금노랑막걸리는 양산시농수산물센터, 탑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애용해주세요
울금막걸리 총판이 북부시장에 있습니다. 대규모 단체행사, 체육대회 때 미리 예약하면 현장으로 배달해드립니다. 이대섭 대표(010-2436-9895)
이기천 이사님이 협찬해주신 맛있는 과자, 조상현 회원님이 안전 산행을 위하여 몸풀기 운동을 지도했는데 구령에 맞춰 회원들이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몸을 잘 풀고 등산에 나서면 다치지 않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쾌청한 날씨로 미세먼지가 없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몸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팔도 쭉 뻗고 근육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총 29명이 답사에 참가하여 가족과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 강동환 강동백 회원님은 형제이고, 정두이 정순이 회원님은 자매이고, 정진헌 김미향 부부님도 참석했습니다.
정회원 이외에 게스트로 처음 참석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답사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정회원 가입도 쉬운데, 연회비 10만 원입니다. 이사급은 20만 원으로 회비낸만큼 혜택이 있습니다.
경조사 화환, 조화 보내드리고, 부부 회원은 1명만 회비를 받습니다.
중부지방은 폭설이 내렸는데, 양산은 화창한 봄날씨로 등산하기에 아주 알맞은 날입니다. 양산은 기온이 온화하고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아 정말 살기좋은 고장입니다.
토종 동백꽃이 화사하게 반겨줍니다.
수줍은 미소를 살포시 지으며 길손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덩굴에 뒤덮인 동백나무가 안쓰럽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만화방창 온갖 꽃들이 피어나 잔치를 벌이고 있는 봄입니다. 향긋한 꽃 향기도 맡고 아름다운 노랑 개나리 자태를 감상하니 저절로 기운이 솟아납니다.
개나리와 벚꽃을 한 구도에 담았습니다.
요즘 양산 도처에 폭죽처럼, 팝콘 터지듯이 온사방에 벚꽃이 피어나 사람들 가슴을 설레게 만듭니다.
미세먼지 대신 대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꽃 선물입니다.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내려놓고 꽃길만 걷기로 작정했습니다.
거대한 도토리나무가 벌써 노르스름한 새순이 많이 돋아났습니다.
안다방마을 골목길에서 단체사진을 남겼습니다.
좁은 골목이라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부득이 앞집 마당을 지나 계단에 올라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담벼락에 벽화도 그려져 있습니다.
단체로 찍을 때 하트도 그리고 화이팅도 외쳐봅니다 어느새 회원들의 밝은 미소와 웃음소리가 번져나갑니다.
바로 여기서 회장의 해설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시끄러운 소음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한참 올라와 전망이 좋은 밭 옆에서 해설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하면서 쓰레기도 열심히 수거했습니다 집게, 목장갑도 준비했습니다.
천년고찰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께서 중국 당나라에 유학해서 불교를 공부하고 귀국할 때 부처님 진신사리, 불경을 가져왔습니다.
불교의 공양 중 차 공양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도사의 차 공양에 쓰이는 차는 다소촌(茶所村)에서 재배했습니다. 다소촌은 통도사와 언양 사이에 있었다고 합니다.
불교의 육법공양(六法供養)은 신라시대부터 부처님 전에 바치는 6가지 공양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6법공양(六法供養)이라 하는데 향(香), 등(燈), 꽃(花), 과일(果), 차(茶), 쌀(米) 등이 있습니다.
심봉사가 딸인 심청을 뱃사람에개 제물로 팔고 받은 공양미 3백석을 부처님께 시주하고 눈을 뜨게 됐다는 심청전 스토리는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통도사나 부속암자에 가보면 불자들은 부처님전에 공양미를 시주합니다. 통도사 공양간은 매우 규모가 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점심공양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많은 분들이 식사하는 밥은 불자들이 시주한 쌀로 짓습니다.
저도 통도사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공양미를 시주합니다 세상은 인연으로 얽혀있고 상부상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차 공양은 전통다도(茶道)로 발전되었고, 꽃 공양은 ‘불교 꽃꽂이’라는 하나의 문화로 계승 발전되었습니다.
다방동은 차나무가 많은 동네여서 다방(茶房)이라고 마을 아름을 지었습니다. 1914년 일제 때 많을 다(多) 꽃다울 방(芳)으로 마을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차나무가 많은 마을이므로 茶房으로 부르는 게 자연스럽고 운치가 있습니다 원래의 다방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본래 읍내면에 속해 다방리(茶房里)라고 불렸으며,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 때 동으로 승격되어 다방동(多芳洞)이라 불려졌으며, 1918년 읍내면이 개칭된 양산면에 속하였습니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법정리(동)에 행정 마을을 만들어 분동시킴으로써 다방동에 두 개의 마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979년 5월 1일 양산면이 양산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96년 3월 1일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되어 양산읍이 3개 동으로 분할되었는데, 그때 다방동은 중앙동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자연 마을로는 다방마을과 금촌마을이 있습니다 주요 지명으로는 다방삼거리, 당절, 승방골, 주막거리, 칠산, 황산, 차밭골, 패총터, 신강만리 등이 있습니다.
주요 기관으로는 GS 유통물류센터, 한신창고, 안성창고 등이 있습니다. 답사에 참가한 박성철 회원님이 골목길을 지나면서 옛날 근무한 회사가 저기 있었다고 얘기해줬습니다.
다방동 패총은 다방동에 있는 원삼국시대의 조개더미를 말합니다. 구릉 정상부의 해발고도 150m의 대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입지조건이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김해·웅천 패총 등이 있는데, 이렇게 높은 위치는 당시의 해수면을 고려해 보아도 높은 위치로서 그 형성목적이 방어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유적은 1965년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 의하여 발굴되었는데, 여기에서 나온 유물의 성격은 김해조개더미에서 나온 것과 유사합니다.
유적의 상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지만, 한국고고학 편년상 원삼국기(原三國期, 0∼300)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1921년, 1922년에 하마다[浜田耕作], 우메하라[梅原末治]가 각각 조사하였고, 1964년에는 서울대학교, 1967년에는 국립박물관이 부분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였으나 보고서가 출간되지 않아 정확한 성격 파악은 어렵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김해식(金海式)적갈색찰문토기(赤褐色擦文土器), 김해식적갈색민무늬토기[赤褐色無文土器] 등 토기류가 주류를 이루고, 첨구(尖具), 화살촉, 바늘, 칼손잡이 등의 골각기와 조개제품이 많으며, 석기와 금속기는 비교적 적습니다.
유물 구성은 김해 회현리 패총과 비슷하고, 골각기는 금속기로 가공한 흔적이 명료하고, 사슴뿔로 만든 철손칼[鐵刀子]의 자루도 출토되었습니다.
토제(土製) 가락바퀴, 숫돌[砥石], 와질토기 등으로 보아 이미 금속기를 사용한 시대에 만든 조개더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적의 문화층(文化層)을 위에서부터 1 ·2 ·3층으로 하여 각 층에서 채집된 목탄을 방사성탄소연대측정한 결과, 조개더미의 연대는 1 ·2층이 서기 200년, 3층은 서기 100년이라는 대체적인 편년이 나왔습니다.
결국 이 유적은 동래 패총, 김해 봉황동유적 등과 함께 농경과 야철(冶鐵), 그리고 사슴사냥 등을 통하여 풍요로운 생업경제를 영위한 당시 낙동강 강안 일대 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준 생활유적으로, 낙동강과 해수를 통하여 서로 긴밀한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맺으면서 서로 유사한 문화를 발전시켜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방동 양산시청 뒤 공원에 황산샘(일명 황산새미)이 있습니다 지하수 수질 검사결과 음용수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양산시청이 2015년 4월 밝혔습니다.
양산시 산림공원과는 지난 2월 양산시상하수도사업소에 의뢰해 황산새미 수질검사를 했으며 음용수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양산시 산림공원과는 포괄 예산을 반영해 음수대를 설치했습니다.
황산새미는 신라시대부터 존재하고 식수 및 빨래터로 이용해 왔습니다 황산새미물이 넘쳐 흘러 인근 큰 웅덩이에서 자란 잉어, 가물치, 뱀장어 등 물고기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고기는 마을주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며, 메기(농지)들을 풍성한 황금 들녘으로 만드는 원천 이었습니다.
모세스 이대섭 대표님께서 울금노랑막걸리 20병을 협찬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970년도 유산공단, 산막공단이 입주하고 인구 증가로 식수부족이 예상되자 황산새미를 상수원으로 개발해 1990년대 초까지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했습니다.
상수원 폐쇄 이후 수질이 좋아 약수터로 유명했으며 멀리 부산에서도 물을 갈러 왔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황산새미에 돌을 떨어뜨리면 동면 호포에서 나온다는 구전이 전해져왔습니다 그만큼 새미의 깊고 용출량이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황산새미가 도시철도 북정선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보존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천희(남부동, 72) 차인(茶人)이 2019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홍 씨는 지난 1월 17일 창원 아리랑관광호텔에서 열린 한국차문화연합회(회장 고성배) 정기총회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홍 씨는 양산 남부동 출신으로 양산 황산새미 용왕헌다례 행사를개최하고 다방골(현 다방동) 고차수를 발굴하는 등 지역 문화 발굴에 앞장서왔습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다도를 가르쳤으며 한국문화교육평생교육원에 문화다례를 열어 한국 전통 차문화 전파에 공헌했습니다.
다방동의 차나무 군락지, 황산새미의 물맛 좋고 차 끓이기 좋은 샘물이 풍부하니 궁합이 잘 맞습니다 다방 삼거리는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길가는 나그네들이 황산새미에서 시원한 샘물 한 바가지를 마시고 주막에 들러 다모, 주모가 따라주는 차 한 잔,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면서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예쁜 주모가 마음에 들면 국밥도 사먹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으면 하룻밤 유숙하기도 했습니다. 주색을 좋아하는 한량들은 한양 과거보러가는 것도 잊고 다방동 주먹거리애서 날을 지새웠습니다.
따사로운 봄볕도 흠뻑 받으며, 쓰레기도 연신 주워담았습니다. 등산하다가 때로는 뒤를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양산 신도시의 눈부신 풍경이 가슴 속으로 다가옵니다.
등산을 하면서 지나온 안다방마을을 내려다보니 양산타워, 신도시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미세먼지가 없어 양산 신도시의 속살까지 훤하게 드러납니다. 신도시 뒤의 오봉산도 한결 친숙하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계단식 돌 축대가 농촌다운 풍경을 완성시킵니다. 다방동은 차나무가 많은 동네여서 다방(茶房)이라고 마을 이름을 지었습니다. 1914년 일제 때 많을 다(多) 꽃다울 방(芳)으로 마을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차나무가 많은 마을이므로 다방입니다 옛 이름이 더 정겹습니다.
봄날의 등산로는 어머니 품속처럼 안온하고 포근합니다. 쓰레기를 계속 주으면서 올라왔습니다. 쓰레기를 담고있는 김희숙 사무국장님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계속 전진 동산장성길 둘레길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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