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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통도사 서운암 16만 도자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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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봄이 오는 소리, 통도사 서운암 16만 도자대장경

서운암 16만 도자대장경
고려 8만대장경이 몽골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행했던 불사였다면 16만도자대장경은 성파스님께서 남북통일과 국운화합을 위해 진행한 불사였습니다.

 

서운암 16만 도자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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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부속암자인 서운암의 16만 도자대장경은 현대판 팔만대장경입니다. 고려 8만대장경이 몽골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행했던 불사였다면 16만도자대장경은 성파스님께서 남북통일과 국운화합을 위해 진행한 불사였습니다.

1991년 시작해 2000년에야 끝난 도자대장경은 가로 50㎝, 세로 26㎝, 두께 1.3㎝로 16만 장을 똑같이 찍어내기 위해 큰스님을 비롯한 제자 스님 5명, 기술자 20여 명이 밤낮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창고 옆에 지어놓은 전통 가마는 매일 불을 뿜어댔고 스님들은 점도가 강한 하동지방 흙을 옮겨와 반죽하고, 초벌구이를 거쳐 도판에 대장경 영인본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새긴 뒤 유약을 발라 재벌구이를 거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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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낸 도자대장경들이 차츰 휘기 시작하여 기술적 한계에 봉착함으로써 불사를 지휘한 성파 스님께서 변형을 방지하는 비법을 배우기 위해 3년간 한국과 일본을 왕복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경(經)ㆍ율(律)ㆍ논(論) 등 삼장(三藏)을 모은 '고려시대 8만대장경'과 내용은 똑같지만 판수는 2배로 늘어난 이유는 모양을 양면에 새길 수 있는 목판과 달리 도자기는 한 면으로밖에 구울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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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각 출입문 기둥, 장경각은 옻칠을 하여 썩지 않도록 공을 들였습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8만 1천 528장의 목판이지만 서운암 도자대장경은 흙을 빚어 한쪽 면만 만들었기 때문에 도판이 두 배로 늘어나 16만 3천 56장이라고 합니다.

해인사의 대장경은 인출(引出 : 책판에 박아냄)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글자가 좌우로 반전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도자대장경은 그대로 책과 같이 읽을 수 있어 반전돼 있지 않습니다.

대장경을 도자기로 만든 이유는 습기에 강하여 썩지 않고, 불에 타지도 않아 영원히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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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의 판각 경위

 

해인사에 소장된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이 곧 '팔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졌는데, 부처님의 말씀을 글로서 남긴 것입니다. 이 대장경은 고려시대 고종 24~35년(1237~1248)에 걸쳐 간행되었습니다 몽골군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뜻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장도감이라는 임시기구를 설치하고 새겼습니다.

 

경상남도 남해에 설치한 분사대장도감에서 경판 새기는 것을 담당하였습니다. 이 대장경의 특징은 사업을 주관하던 개태사 승통인 수기대사가 북송관판, 거란본, 초조대장경을 참고하여 내용의 오류를 바로잡아 대장경을 제작하였습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팔만대장경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목판이 8만 1350판이며 전체의 무게만도 280톤에 달합니다.

 

그리고 8만 1350판을 전부 쌓으면 그 높이는 약 3200m로 백두산 (2744m)보다 높으며, 길이로 이어 놓는다면 약 60km나 되는 엄청난 양입니다. 팔만대장경 경판 나무 경판의 나무는 거제도와 남해에서 벌목하여 실어온 산벗나무 70%, 돌배나무 10%, 동백나무, 단풍나무, 박달나무, 후박나무가 20% 소요되었으며, 자작나무는 경판의 양쪽 끝에 끼우는 마구리용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벌목나무의 크기로는 둘레가 40cm, 길이 1-2m로서 한 그루당 경판 6장을 제재하였으므로 1만 5천 그루의 나무로 8만개의 경판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렇게 경판 목재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는 50년~60년생 정도 되어야 합니다 경판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추운 겨울에 벌목하거나, 그늘진 북쪽에서 자란 나무만 골라서 베어야만 했기 때문에 목재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먼저 산벚나무를 통째로 바닷물에 3년 동안 담근 다음 이것을 꺼내어 켜고 조각을 내어 대패로 다듬었습니다 그런 다음 경문을 쓰고 글자를 판각하였습니다. 글자 한 자를 쓸 때마다 절을 한 번씩 했다고 하니 그 판각 작업에 얼마나 정성을 쏟아 부었는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현존 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문화재로 1962년 국보 제32호(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판전은 국보 제52호)로 지정, 보존돼 오고 있습니다.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로서 2007년 6월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건물인 장경판전이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보관시설과 보관물이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가치가 대단합니다.

 

최고의 가치

 

'재조대장경'이라고도 불리는 팔만대장경은 내용의 정확함과 자체(字體)의 아름다움, 목판 제작의 정교함이 동양의 대장경 가운데 최고입니다. 체재와 내용도 가장 완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보관함의 순서는 천자문 순서대로 배열했습니다.

 

오자(誤字)와 탈자(脫字)가 거의 없습니다 대장경판은 세로로 23줄의 종서에 한 줄에 14자 꼴로 쓰여 졌으며 경판 1면의 총 자수는 322자(23줄×14자)이므로 양면으로 총 644자입니다. 서운암의 구갑죽, 아래 줄기가 거북이 등처람 생겼습니다.
따라서 대장경판의 총 글자 수는 52,330,152자(81,258매×644자)로서 1자도 오자나 탈자가 없는 완전무결판입니다.

 

자체(字體)의 예술성이 뛰어납니다 하나의 목판에 대략 가로23행, 세로 14행으로310자 내외를 새겼는데, 그 정교한 판각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조선의 명필인 한석봉은 이를 두고 "육필(肉筆)이 아니라 신필(神筆)이다"라고 경탄한 바 있습니다.

고려대장경 이후에 편집된 중국판 빙가장경, 일본판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등은 모두 이것을 모본으로 하여 판각된 것입니다 이 팔만대장경은 현존하는 한문대장경의 완벽한 '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의 일본 반출 위기

 

불교를 숭상하던 일본은 조선 건국 직후부터 팔만대장경판에 집착했습니다 조선 포로를 돌려보냈다가 대장경 인쇄본 2질을 받은 게 계기가 됐습니다. 태조는 1395년 조선인 포로 570명이 돌아오자 답례로 인쇄본을 하사하였는데, 이때부터 일본은 포로 송환 때마다 대장경을 달라고 애걸합니다.

 

멀리 보이는 영축산과 서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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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이 갖는 불교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입니다 태종은 한때 대장경판을 건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그러나 신하들이 일본 기증을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마음을 바꿔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종 6년 대규모 일본 사신단이 토산물을 바치며 대장경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돌발 행동을 벌이며 사신 2명이 갑자기 식사를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빈손으로 귀국해서 처벌받느니 차라리 여기서 먹지 않고 죽을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세종은 더는 버티기 힘든 듯 그냥 내어주자고 제안하지만 신하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곧바로 없던 일로 합니다.

 

장경판은 아낄 물건이 아니지만 이번에 넘겨주면 나중에 다른 요구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게 반대 이유였습니다. 류큐(오키나와) 왕국은 해인사로 무장 군대를 보내 약탈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일제시대 반출 위기

 

일제가 강제로 반출하려고 했을 때 해인사 승려들은 팔만대장경을 불태워서 같이 타 죽겠다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한 승려는 죽어서 대장경이 보관되는 일본 어디든 저주를 내리겠다며 칼로 자해하기도 했습니다.

 

6.25 전쟁 때 팔만대장경 위기

 

1950년 인천 상륙작전으로 후방에 고립된 인민군은 해인사 일대에 은신했습니다. 공군 전투기 편대장인 김영환 장군 대령은 해인사를 폭격해 인민군을 소탕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김 대령은 그럴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빨치산은 금방 빠져나가지만 문화재를 잃으면 복구할 길이 없다는 이유로 폭격명령을 거부했습니다.

 

김 대령은 전시 명령 불복종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돼 사형 위기를 맞았다가 공군총장 탄원 덕에 간신히 구제되었습니다 현재 김영환 장군 공덕비가 해인사에 있습니다.

 

통도사 서운암 16만 도자대장경에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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