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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법기리 요지 국제학술 심포지엄/심상도 박사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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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2019년도 법기리 요지 국제학술 심포지엄/심상도 박사 스토리텔링

11월 4일 양산비즈니스센터 5층 컨벤션홀에서 법기리 요지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되었다. 전시 및 찻자리 12:00~18:00, 다례시연 14:30~14:50, 심포지엄 15:00~17:00 전이섭 NPO 법기도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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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양산비즈니스센터 5층 컨벤션홀에서 법기리 요지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되었다. 전시 및 찻자리 12:00~18:00, 다례시연 14:30~14:50, 심포지엄 15:00~17:00 전이섭 NPO 법기도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무료시음 찻자리, 다례시연, 법기리 요지 출토 사금파리 전시, 법기리 요지 추정 도자기 사진 전시, 법기리 요지 설명 패널 전시, 법기 도예동아리 작품 전시

행사 주최는 양산시, 주관 NPO 법기도자, 후원 KBS 부산방송총국, 부산일보사, 양산신문, 양산시민신문, 웅상신문, 양산뉴스파크
 





● NPO 법기도자 신한균 이사장 인사말

그동안 NPO 법기도자는 국가 사적지인 법기리 요지에 대한 가치나 정체성을 밝혀야 함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습니다.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비롯하여 국내 및 일본 현황조사, 예술회원 전시, 마을주민 강연회, 일본 벤치마킹, 헌다제, 잔치 한마당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법기리 요지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양산시에서도 법기리 요지 발굴과 복원의 당위성에 공감하며 장기 로드맵을 그리고 있고, 경상남도에서도 이런 일련의 활동들에 주목을 하며 보다 알찬 결실을 맺어갈 수 있도록 협력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2회의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통해서 법기리 요지가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 즉 법기리 요지는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도자기 예술의 산실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도 그런 맥락에서 중요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더욱 깊은 연구와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과거에 묻힌 법기리 요지의 본 모습이 머지않아 드러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사적 100호 법기리 요지 문화예술제>는 3회째를 맞이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비롯하여 법기리 요지와 관련한 사진 전시 및 사금파리 전시, 도예동아리 작품전시, 다례시연 공연, 찻자리 나눔 등 다양한 문화축제를 통해 법기리 요지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배우며, 그 아름다움을 향유하고자 합니다.

김일권 양산시장,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신한균 이사장

도움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깊어가는 가을의 풍요로움만큼 두루두루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일권 양산시장 축사

오늘 우리 양산의 중요문화재인 국가사적 제100호 '법기리 요지'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내빈과 많은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개최되는 '법기리 요지' 국제학술 심포지엄은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 3회째 개최되는 것으로서 우리 시를 대표하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금회 국제 심포지엄은 '법기리 요지'의 가치를 재조명해보고 문화 콘텐츠 자료의 확보뿐만 아니라 향후 사적지 지정구역 확대 추진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김일권 양산시장,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우리 시에서는 '법기리 요지'의 문화재적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2017년부터 토지매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문화재의 실체를 더 명확히 규명할 계획입니다. 또한 복원 로드맵에 따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법기리 요지'의 복원과 보존을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재를 잘 관리되도록 하겠습니다.

'법기리 요지'의 찻사발은 일본 다완의 원류이며 한일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법기리 요지'의 복원을 통해 당시 상호 호혜적이었던 한일관계를 규명할 것입니다. 한일가교의 창 '법기리 요지'의 가치는 현재 경색되어 있는 한일관계의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주제발표를 해주실 일본 도자분야 권위자 타니 아키라 노무라 미술관장님, 박민정 박사님, 그리고 NPO 법기도자 신한균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개최되는 학술대회가 이러한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주제 발표자 및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NPO 법기도자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오늘 의미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축사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양산시의회 의장 서진부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우리 양산의 자랑이자 국가 사적지인 양산 법기리 요지에 대한 국제학슬 심포지엄이 개최됨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양산시 의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귀중한 행사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주신 NPO 법기도자 신한균 이사장님과 법기리 요지 재조명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김일권 시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심포지엄에 참여하시는 발표자 및 토론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1963년 국가사적 100호로 지정된 법기리 요지는 한일 무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서 깊은 곳으로써 일본에서 국보급 대접을 받는 도자기를 생산, 수출한 곳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법기리 요지의 위상과 법기리 요지에 대한 문화 콘텐츠 개발 등 양산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유익한 기회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35만 양산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고 한국 도자사의 으뜸인 법기리 요지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하기를 희망합니다.

● 윤영석 국회의원, 서형수 국회의원 인사말

윤영석 국회의원은 중국의 경덕진 도자기를 언급하였다 18세기 말 유럽에서 고강도 채색 자기가 나올 때까지 중국은 세상에서 유일한 자기를 만드는 막강한 나라로 세계의 도자를 지배했다. 중국 경덕진은 송대 경덕 연간(1004~1007년)에 경덕진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이후 지금까지 불리는 요업지이다. 전 세계 명품 도자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경덕진요는 원료의 특별한 배합법, 합리적인 도자의 가마 구조, 획기적인 제작 기술을 갖고 있었다.

윤영석 국회의원

서형수 국회의원

윤영석 국회의원은 조선의 백자도 경덕진 도자기에 맞먹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했다고 강조하였다. 임진왜란은 일본에서 '도자기 전쟁'으로 불린다. 전쟁을 통해 조선 도공을 확보한 것이 그만큼 일본 역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은 자기(磁器) 생산기술이 없었다. 그때까지 자기를 생산한 나라는 중국, 조선, 베트남 3국뿐이었다. 전쟁 통에 일본에 오게 된 도래(渡來) 도공들이 일본 도자기에 미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었다. 도조(陶祖)로 추앙받는 이삼평(李參平)이 1610년대부터 사가(佐賀)번의 아리타(有田)에서 자기를 굽기 시작하자 일본은 단숨에 도자기 선진국으로 도약하였다.

타니 아키라, 윤영석 국회의원, 김일권 양산시장, 서형수 국회의원, 신한균 이사장, 박민정 박사

윤영석 국회의원은 법기리 요지 복원에 필요한 국비 예산을 따오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하였다. 서형수 국회의원도 힘을 합하겠다고 동감을 표시하였다.

서형수 국회의원은 일본이 조선의 도자기를 선호하여 많이 사갔다고 하였다.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도자기를 디자인하여 법기리 가마에 주문하였다고 말하였다. 법기리 요지를 복원할 때 재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분 국회의원이 협력하여 국회에서 복원에 필요한 국비예산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송영철 법기리 요지 복원추진위원장


조국영 도예작가 등록

● 타니 아키라(谷晃) 박사 주제 발표

타니 아키라 교토 노무라미술관 관장, 예술학 박사, 주요 저서 '다도의 풍경', '알기 쉬운 다도문화', '차인들의 일본 문화사'

조선 찻사발의 생성 시기

1) 종래요(從來窯) 시기 1500~1570년
종래요는 일본다도에서 찻사발로 사용될 것을 전혀 염두애 두지 않고 사발류, 기물을 생산한 시기

2) 차용요(借用窯) 시기 1570~1640
차용요는 일본에서 조선 찻사발의 인기가 높아져서 종래요의 일부 또는 통째로 빌려서 사발류를 소성한 시기다.

3) 왜관요(倭館窯)
쓰시마번이 부산에 설치한 왜관 내에서 도자기를 생산한 시기다. 두모포 왜관시대를 구관시대, 초량왜관 시대를 신관시대로 부른다.

오른쪽 표병호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왼쪽 박우범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정석자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김태우 시의원, 최선호 시의원

최선호 시의원

왼쪽 박미해 시의원

조선 찻사발 분류

1) 백자계 : 가타데와 다마고데(경남 추정), 고모가이(함경북도), 웅천 두동리 요, 오리 코다이(경남 추정)

2) 백자계 : 운카쿠, 교겐 바카마(불명)

3) 분청계 : 미시마, 히케메(한반도 전역), 고비키(전남), 무지하케메(전남 추정)

4) 회청계 : 도토야, 소바(경남, 전남), 이라보(경남), 가키노헤타(특수지역 추정)

5) 고헌계 : 왜관요 또는 특수지역

오른쪽부터 오영섭 양산농협조합장, 백상탁 양산시산림조합장, 임재춘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 박민정 박사 주제 발표

일본 차문화 연구자, 예술학 박사, 오모테센케이 서울지부 다도 강사, 서경대학 한일문화예술연구소 연구원

일본 다도에서 조선 찻사발이 명물이 된 철학적 배경 : 소소를 중심으로
 

1) 소소(추相)의 의미

일본의 다도문화에서 조선 찻사발이 오백년 가까이 다인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일본 다도의 대성기를 이끈 다인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 1544~1590)가 남긴 소소철학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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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일 시인, 송명옥 부산시 문화관광해설사

일본말 소소와 거의 비슷한 발언이 한국어에도 있다. 한국말 소소(小小)는 작다, 사소하다, 소박하다는 뜻이다. 일본말 소소는 거칠다, 투박하다, 엉성하다라는 원래의 뜻이 있다. 이러한 뜻에서 부주의하다, 실수하다라는 의미로 전환되어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소소는 해서는 안 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2) 일본다도의 원류에 제시된 소소의 철학

알본다도를 대성시킨 센노리큐(天利休, 1522~1591)의 제자 소지가 쓴 야마노우에소지키는 알본다도에서 센노리큐의 다도를 알 수 있는 제1급 사료다.

이 책애서 소소는 다도의 이념으로서 긍정적인 의미로 등장한다. 즉 차를 행하는 다인상으로서, 다실을 지을 때, 손님을 모실 때, 차 음식인 가이세키를 낼 때, 찻물을 끓이기 위해 화로의 재를 담을 때, 그리고 다실에서 명물 다도구를 낼 때 등에서 소소하게 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소를 시각적으로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이 초암다실과 가이세키의 모습이다. 초암다실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일견 수수해 보이는 다실이지만 실제로 사용된 자재는 엄선되고 고가인 경우가 많다. 재료도 새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오래된 사찰에서 나온 고자재를 살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가이세키인 경우에도 아무리 고가의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소박하고 수수하며 자연스럽게 내는 것이 차 음식인 가이세키의 특징이라 하겠다.

● 신한균 NPO 법기도자 이사장의 주제 발표

'신정희요' 사기장, 역사소설가, NPO 법기도자 이사장

우리나라는 11세기에 자기의 최고봉인 고려청자를 만들었고, 조선시대에는 분청사기와 조선백자를 탄생시켰다. 16세기 이전에 자기를 만들었던 나라는 한국, 중국, 배트남 뿐이었다.

일본은 임진왜란 때 납치해간 조선 사기장 이삼평 덕분에 17세기 중반에 자기를 만들게 되었다. 일본은 자기 만드는 기술이 없어 15세기 초까지 중국에서 수입을 했다.
 




일본 와비차에서 사용하는 다완들은 화려함 보다는 소박미가 강조되었다. 와비차 사용다완은 14세기 말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조선의 지방가마에서 만든 지방 사발이었다. 신한균 사기장은 이 다완들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민족이 쓰기 위해 만든 사발이라 '자생계 다완'이라 표현한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납치해온 사기장들은 일본 차인이 원하는 다완을 만들 수 없었다.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도자기를 만들려면 흙, 유약, 불때기 재료 등 여러가지 요소도 새롭게 찾아야 하고,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완을 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조선에 다완을 주문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그 결과로 일본 주문 도자기가 탄생하였다. 현재 일본에는 '자생계 다완' 보다 일본 주문 다완이 훨씬 많다. 국가 사적 100호 양산 법기리 요지는 일본에서 주문한 도자기의 주 생산지였다.

● 일본 주문 도자기 연구

주문다완에 대한 첫번째 기록, 연구는 일본 교토의 도예가였던 마시미즈 죠록구였다. 조선 방문 후 1918년 '도기'라는 책을 썼다. 책에 양산의 창기마을에 적당한 흙이 있고, 그곳에서 일본 도자기와 유사한 사금파리를 발견했다고 적었다.

두 번째 기록은 일제강점기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 도자기를 연구했던 아사카와 노라타카의 '부산요와 대주요'라는 책이다. 법기리 요지 언급은 없다.

세번째 기록은 일제 때 노모리 겐이 작성하여 총독부에 보고한 요지 분포도이다. 이 자료에서 일본 주문 다완의 도편을 법기리 요지에서 확인했다고 썼다. 그는 강진 청자 요지, 부안 청자 요지, 경기도 분원 요지, 계룡산 요지도 조사한 조선총독부 소속 도자기 사학자였다. 법기리 요지와 강진, 부안 청자 요지가 같은 날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을 신한균 이사장은 노모리 겐 보고서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일본 주문 도자기는 쓰시마의 도주가 동래부사에게 부탁하여 만들어갔다. 1986년에 관서대학의 이즈미 교수가 10년간 쓰시마의 다이묘였던 '소가' 집안의 문서를 번역하여 '부산요의 사적 연구'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이 책에는 1643년부터 1739년까지 부산 왜관요에서 만들어간 도자기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1643년까지 일본이 조선에 도자기를 주문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즈미 교수는 1643년 이전의 주문 도자기 생산지는 김해, 양산 창기, 양산이라고 추정했다.

● 일본 주문 다완의 조선시대 기록

조선시대 예조의 전객사에서 1611년 편찬한 동래부의 무역기록인 '번례집요'에 나타난다. 동래부는 조선의 일본 무역 담당이었다.

1687년에 편천된 '왜인청구등록'에 왜인의 요청에 따라 양산과 기장의 사기장이 초량왜관에 들어가 부산 왜관요의 도자기 제작에 직접 관여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 법기리 요지는 일본식 도자기의 사금파리가 남아있는 유일한 곳이다. 당시의 법기리는 동래부에 속해 있었다. 법기리의 옛 가마터 흔적은 산 곳곳에 분산되어 있다. 땔감인 소나무 때문에 10년 단위로 가마를 옮겨다녔기 때문이다.

● 신한균 사기장의 연구

국가 사적 100호 법기리 요지의 복원에 대해 양산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착실한 연구성과를 축적해 올 수 있었던 것운 오로지 신한균 사기장의 열정과 연구 덕분이었다.

신한균 사기장은 법기리 요지를 2005년 '우리 사발 이야기'에 발표했고, 2008년 일본에서 '이도다완 노나죠'라는 책에 발표했으며, 같은 해 노무라 미술관장인 타니 아키라와 공저로 지은 책 '고려다완'에 법기리 요지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2013년 우리문화재연구원에서 '양산 법기리 도요지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및 현황 측량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애는 양산시립박물관 '양산도자기의 궤적'에 법기리 요지에 관한 글을 게재하였다. 일본 인문 학술지 '기요(紀要)'에 법기요지 논문을 게재하였다. 2017~2019년 3년 연속 법기리 요지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 토론회

- 최연주 : 동의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 동의대학교 박물관장
- 김동기 '부산요 포럼' 학술부장, 전 부산대학교 교수
- 이기철 서울신문 부국장

심포지엄이 예정시간을 넘겨 진행되어 다음 일정 관계로 듣지 못했다.
 

● 문화 관광 전문가 심상도의 종합 평가

심상도는 현재 농림부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의 '양산시 마을만들기 지원협의회 공동위원장(양산시 부시장과 함께)'을 맡아서 법기리, 창기마을권역에 자문을 하고 있다.

양산에는 중요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널려 있는데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 법기리 요지를 발굴하여 종합전시관을 만들고, 일본 관광객, 국내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양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표병호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정석자 시의원, 김태우 시의원, 최선호 시의원이 법기리 요지 발굴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고 있어 마음 둔든하다.

국가 사적이므로 국비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 윤영석 국회의원, 서형수 국회의원의 콤비 플레이로 대규모 국비 유치를 해와야만 성공할 수 있다. 두 국회의원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심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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