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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박사의 화요 칼럼/배 모양으로 생긴 상삼마을의 자연보호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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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심상도 박사의 화요 칼럼/배 모양으로 생긴 상삼마을의 자연보호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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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상도

 

양산시 상북면 상삼마을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배 모양으로 생겼다고 한다. 상삼마을에 황산선정(黃山船亭)이라는 정자와 쉼터가 있다. 황산선정이라는 단어는 한글로 표기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황산선정(黃山船亭)을 한자로 쓰면 한자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황산선정(黃山船亭)은 황산선이라는 정자를 의미한다. 황산선정 정자 아래 도로인 충렬로변의 커다란 돌 표지석은 1995년 1월 1일에 만들었다.

황산(黃山)이라는 말은 옛날 삼국시대에 양산의 물금지역 낙동강을 황산강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되었다. 장마가 지면 물금 근처의 낙동강은 누런 황토물이 흐르는 문자 그대로의 황산강이었다. 황산하(黃山河) 또는 황산강(黃山江)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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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이 10월 2일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을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10월 2일 오후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한 미탁은 밤사이 남부 지방을 관통한 뒤 3일 오전 6시경 경북 울진을 통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필자가 태풍이 지나가고 10월 3일 오전에 물금읍에 있는 황산공원에 가보니 낙동강은 누런 탁류가 도도히 흘러가고 있어 옛날 황산강이라 부르던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황산공원은 배수로 일부가 침수되었으나 낙동강과 양산천이 만나는 하류지역은 침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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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홍수통제소는 부산 구포대교 일대에 10월 3일 오전 8시 20분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일대는 수위가 4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는데, 오전 10시에는 4.1m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부가 물에 잠겼다. 체육시설과 주차장 일부가 물에 잠겼지만, 다행히 생태공원 내 제방까지는 침수되지 않아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낙동강 하구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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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대교 바로 위 삼랑진 구간은 불어난 물로 인해 홍수 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밀양 낙동강 삼랑진교의 수위가 7.3m를 기록하며 홍수경보가 발효됐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몰고 온 많은 비로 3일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와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를 연결하는 낙동강 삼랑진교에 홍수경보가 내려져 누런 흙탕물이 주변 둔치를 삼켜 버렸다. 낙동강 수계 중 함안군 계내리, 합천군 황강교, 의령군 정암교 등 3곳에서도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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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을 하면서 물금읍의 낙동강은 준설을 통해 물그릇을 키우고 둔치의 농지를 매입하여 홍수피해를 예방하게 되었다. 제방을 보강하고 배수 펌프장을 증설하여 물이 범람하는 현상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3년 전의 태풍 차바, 태풍 미탁에도 피해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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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물금읍 동부리, 서부리는 예로부터 황산진(黃山津), 황산역이 위치하여 그 주변에 큰 마을이 형성되어 왔다. 황산장(黃山場)은 물금장의 옛 명칭이다. 1832년(순조32) 양산읍지에 양산군의 장이 읍장(邑場)은 매순 1일과 6일, 황산장(黃山場)은 매순 5일과 10일장이었다고 나와 있다. 물금장은 현재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장날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신라 51대 진성여왕(재위 887∼897)은 정강왕이 후사 없이 죽자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진성여왕은 신라의 제48대 경문왕(景文王, 재위 861∼875)의 딸이며, 신라 50대 정강왕의 누이동생이다. 측근의 권력 남용으로 나라가 어지럽게 되었고, 민심이 동요하여 전국적인 농민반란이 일어났다. 진성여왕은 헌강왕의 서자 요(嶢)를 태자로 책봉하였으며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태자에게 왕권을 양위하였다.

 

황산에서 말년을 보냈는데, 병이 악화되어 북궁(경주)에서 붕어하여 화장한 후 황산에 뿌렸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있다. 진성여왕이 말년 황산에 있었던 곳이 지금의 어곡동 어실마을이다. 어실(御室)마을은 진성여왕이 퇴위 후 잠시 살았으며, 묘소도 어곡동에 있다고 전해진다.

 

황산(黃山)이라는 지명은 양산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상북면 상삼마을의 황산선정도 이러한 황산에서 연유하였다. 황산에 배를 의미하는 선(船)이 붙어 황산선(黃山船)이 된 것이다. 황산선정(黃山船亭)은 황산의 배가 있는 정자라는 뜻이다. 상삼마을은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면 배 모양으로 보인다고 한다. 즉, 풍수지리학적으로 마을 지형이 배 모양인 형국이다.

 

상삼마을은 배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식수를 사용하기 위하여 우물을 많이 파게 되면 배가 침몰되어 마을이 망한다고 믿었다. 풍수지리설에 따라 마을의 동서남북 네 군데에 하나씩 우물을 파서 식수로 이용하고 더 이상의 우물을 파지 못하도록 규제하였다고 한다. 

 

필자가 상북마을의 황산선정 현지답사를 위하여 방문하였을 때 마을 할머니들이 더위를 피해 황산선정에 모여 쉬고 있었다. 대화를 해보니 할머니들은 황산선정의 유래와 마을의 풍수지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전설을 미신으로 치부하여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파괴를 하면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환경보호를 철저히 해온 우리 조상들의 전통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 우물은 지하수맥과 연결되어 있어 마을 인구가 늘어나고 무분별하게 많이 파게 되면 식수가 고갈될 위험이 커진다. 지하수맥의 변동으로 인한 지반 침하 현상은 최근 양산에서도 논란이 되었다.

 

양산시 북부동 일대에 발생한 지반 침하는 취약 지반과 급격한 지하수위 변동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지회는 최근 양산시청에서 북부동 지반 침하 원인 조사와 관련한 중간용역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분석했다. 2018년 북부동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장에서 20m 깊이 지하굴착공사로 다량의 지하수를 퍼내면서 일대 지하 수위가 급격히 내려갔다. 토목학회의 조사결과 하상 퇴적토의 경우 지하 수위 변화에 민감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양산 구도심 일대에서 발생한 급격한 지하 수위 변동이 지반 침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종 결과는 11월경에 나온다고 한다.

 

상북면에 있는 황산선정 주변이 공원으로 재정비된 것은 상북면 상삼마을이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이라는 공모사업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상삼마을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에 4억 7천 1백만 원을 투입하여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하였다. 사업은 도로 등 기반시설, 문화경관시설, 마을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민편익을 향상시키는데 국비(70%)와 경남도비 9%, 양산시비(21%)를 투입하였다.

 

101가구(농가 64호, 비농가 37호) 227명이 살고 있는 상삼마을의 구체적 사업 내역은 다음과 같다.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는 공동 홈 조성, 황산선정 리모델링, 마을 안길 정비, 쉼터 정비, 마을주민 역량 강화 등이다. 건물 신축(RC조 50㎡) 1동, 황산선정 보도블럭 포장(인조 화강석) 332㎡, 칼라 아스콘 포장(보도용) 234 ㎡, 마을 안길 도로 확포장(폭 3.5m, 면적 442㎡), 블록 담장 설치(높이 2m, 길이 126m), 쉼터 정비 보도 블록 포장(인조 화강석) 166㎡, 지역 역량강화(리더 교육, 주민교육, 선진지 견학, 컨설팅) 등의 사업을 실시하였다.

 

2016년 말에 끝난 상삼마을 창조적 마을만들기사업은 양산시 건설과(문영진 과장, 김지욱 팀장, 강효정 주무관, 강석욱 주무관)에서 지원하여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양산시는 농림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통해 양산의 농촌마을의 전설과 전통문화 보존에 기여하였다. 오늘날에도 조상대대로 이어져온 자연보호 정신을 이어받아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난개발은 막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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