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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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이신남의 "詩, 너는"詩, 너는 /이신남 가슴으로 너를 안았다 보면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네게 파묻혀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를 내 안에 품고 사는 숙명 참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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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이신남의 "그대에게 가는 길"그대에게 가는 길/이신남 하구 어디쯤 파도의 울음이 깊다 더는 다가설 수 없는 포말로 안겨와 축축하게 적셔 놓은 그리운 이름 석 자 지우다 쓰기를 몇 번 아득히 먼 거리에서 봄빛에 타버린 얼굴이 저만치 바다 가운데 노을빛으로 융단을 깔고 누운 쓸쓸한 저녁 청마루 끝에서 낮잠을 자다 치맛자락 야무지게 잡고 잠들었던 그때의 비릿한 바다 냄새를 맡는 꿈을 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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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의 토요산책 / 양산시인 남경희의 염주염주 / 남경희 둥근 우주 한알씩 모여 손목으로 스며든 기도들 한번은 어머니 눈물이되고 또 한번은 자식의 눈물이지만 돌리는 염주위로 떨어지는 땀방울 인연도 둥글어 지는 일 헤어짐도 둥글어지는 일 세상의 일들이 모두 여행길인데 무엇에 집착하고 번뇌를 엮으리 염주 한알 한알 굴리면 집착도 망상도 떠나네 염주 돌리고 돌리면 옛인연도 가고 새인연도 가네 한 여름 기도도 물따라 흐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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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 시인 이신남의 "나도 너처럼"나도 너처럼/ 이신남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너 보고 바람을 알고 너로 인해 내 안부, 향기 바람에게 전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언제 마른 잎 될지 모르는 마디마디의 생 끊어질까 두려워 나도 너처럼 날마다 뿌리 얽어매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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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 시인 이신남의 "그리움도 이제는..."그리움도 이제는/ 이신남 글자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하얀 종이 위에 까만 점 하나를 찍을 줄 모르던 그녀가 눈만 뜨면 자음과 모음을 서툴게 끼워 맞추더니 노을이 햇살보다 아름다웠던 어느 날 사과 꽃이 예쁜 작은 마을에서 ‘까끌래 뽀글래’란 미용실 간판을 배꼽을 잡고 웃으며 술술 읽어 내려갔다 순수한 입김을 묻힌 연필 한 자루가 탄력을 받았나 보다 원고지를 펼쳐놓고 또박또박 눌러서 그. 리. 움. 을 이제는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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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의 토요 산책 / 양산 시인 남경희의 "점"점點/ 남경희점찍고 점찍은 그렇게 연결된 인연들태어난 날, 시간, 순간들우리는 모두 다른 모습들눈동자 빛나고수줍은 꽃봉오리 같던점찍고 점찍힌지금은 연결하는 인연들하루보다내일을 걱정하고지금보다더 좋은 자리를 갈구하고점찍고 또 찍어서모두가 생명의 결정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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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 시인 이신남의 "마음"마음 / 이신남 혼자 서 있는 등대 같은 바위 틈 노송 같은 담장 밑에 놓인 빈 의자 같은 하여 모두가 쓸쓸함으로 남은 바람이 몰고 온 외로움 나무 밑 바람으로 뒹구는 둥근 허공의 공空 공 안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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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 시인 이신남의 "접시꽃"접시꽃 / 이신남 토담아래 외줄기로 핀 저 꽃 사랑이란다 곧게 뻗은 꽃대 하나로 서로가 서로를 애틋하게 감싸 안은 채 마주보면 깨질까 하나로 맞잡지 못한 한결같은 그 사랑 내게도 한 접시 담아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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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의 토요 산책 / 양산시인 남경희의 "비릉"비릉 / 남경희 그들의 차가움 속에 냉전은 없다 저들만이 품고 뱉어 내는 숨이 있듯이 온전한 차가움의 전쟁은 없다 그들은 딱딱하다고 한다 아니다!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을 뿐 저들의 겉모습에서 도도함을 찾지마라 옛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자리 비릉마다 스며든 시조들이며 노래가락들 그들에게 온전한 것은 옛것을 지닌 은장도다 수천,수만년 흘러도 변함없이 우뚝선 비릉 선비들의 굳은 지조를 내보이는 그들이 백우 한바탕, 번개, 천둥을 두려워하리 단단함 속에도 냉기를 잃지 않고 그 냉전 속에서도 온화한 모성을 잃지 않는것 그것은 비릉이 이어온 전통적인 역사다 선비들이 쉬며 읊어 두고간 시조가 스며있는 비릉 산새 좋은 곳 마다 숨겨진 오늘날 비릉의 얼굴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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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이신남의 "여름밤의 꿈"여름밤의 꿈 / 이신남 소나기 맞은 복숭아 화사함이 봄처녀 낯빛이다 한 입 쏘옥 베어 물었더니 파고들수록 넓게 퍼진 시커먼 속 벌레 한 마리 꿈틀거리며 보금자리 만들었다 속았다 껍질을 벗기면 순결한 속살의 향기를 볼 줄 알았는데 나보다 한 발 앞서 그 속살을 탐닉한 벌레를 만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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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남경희의 "국수"국수/ 남경희한 그릇 놓인 국수하얗게 분칠하고 기다랗게 누웠다삶의 곡선인가죽음의 백골인가어제 오늘을 뛰며 배를 채우고나에게는 한줄의 詩를 쓰게하던 국수가난했기에 시를 쓰는 일보다오래 우려낸 육수의 땀이 詩가되던날삶과 죽음의 연결고리가 되었던 국수는눈물바다에서 잡은 멸치가 뛰고있었다오일장 곳곳에 퍼져가는 고향의 냄새언제쯤 내 詩에서 진한 육수맛이날까누군가의 배를 채워줄 시어들가난한 사람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진한 육수의 끝맛같은 시를 쓸수 있을까 언제쯤 삶과 죽음을 소통하는 국수가 될까 경남 양산시 동면 금오9길 31-1 시와의 산책 詩낭송협회 010-6285-8659 / 이메일 주소 : sosokhn@hanmail.net 수상과 경력사항 2014년 10월 월간 문학공간 시부문 신인상 수상 2014년 10월 고용노동부 주최 글짓기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5년 1월 부산 문인협회 회원 2015년 1월 새부산 시인협회 사무차장 2015년 6월 부산 전국 시낭송대회 우수상수상 2015년 10월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 개최(현재 매월진행) 2015년 11월 시집 [수레국화]출간 2016년 1월 남경희 詩낭송 아카데미 개강 2016년 1월 월간 국보문학 [수레국화]청솔문학상 최우수상 2017년 6월 부산 국제 장애인 협의회 자원봉사인증서취득 2018년 3월 국제 시낭송예술인연합회 양산지부회장 취임 2018년 4월 스피치 리더십 지도사 자격증취득 2018년 12월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 윤영석국회의원 표창 2018년 12월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 김일권양산시장 표창 2019년 3월 제 2시집 [상처 위의 꽃]출간 활동사항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시낭송회를 매월 진행 중 2017년 6월 소남마을 시낭송강의 2017년 7월 웅상 노인대학 시낭송강의 2018년 1월 물금 시낭송회 개최 2018년 5월 장애인복지관 시낭송회 개최 2018년 5월 노인복지관 시낭송회 개최 2018년 6월 찾아가는 시낭송 (노인복지관) 2018년 10월 장애인을 위한 축하 낭송회 개최 그 외 다수 찬조출연 하였음. 현재활동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회 이사 새부산 시인협회 사무차장 부산 33인시인동인회 사무처장 국제 시낭송예술인 연합회 양산지부회장 국제 시낭송예술인연합회 부회장 시와의 산책 詩낭송협회 대표 남경희 詩낭송 아카데미 대표 강의이력 2016년 1월부터~ 2019년 현재까지 매주1회 시낭송강의 2017년 소남마을회관 시낭송강의 2017년 웅상노인대학 시낭송강의 2019년 현재,동원과기대평생교육원 시 낭송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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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이신남의 "목어木魚"목어木魚 / 이신남 바다로 가고 싶다 지느러미 자유로이 흔들며 유영遊泳하고 싶다 그리움이 그리움을 부르는 그곳으로 처마 끝 풍경도 바다 빛 닮은 하늘만 보다가 간간이 바람 따라 흔들리는데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 삼키는 나는 한 마리 목어木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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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남경희의 "돌계단"돌계단 / 남경희 가로2미터 세로 25센티 내가 낙화된 곳은 죽음 같은 곳 잿빛 시체들 서늘한 체온을 감고서 나도 언젠가 모로 드러눕고 있었다 염장쟁이가 몸을 훑고간다 바람 한 점 비문을 외듯 소리치더니 나무아래 피지 못한 꽃들 조문하며 울고 있다 넘지 못한 세상 한 계단 밟고 오르면 분명 성공이 있다했지 포기란, 배추포기 셀 때 쓰는 단어라고 했지 남들처럼 허리 펴고 꼿꼿이 당당하게 걸으면 저 25센티 돌계단 넘어 아기별들 아스라이 무리진 곳으로 돌돌 말아 올린 입술과 두부같이 여리고 흰 손 그리고 생기 잃은 긴 머리의 아이는 갈수 있겠지 저 시체가 잿빛이 되도록 딱딱하고 추운 것들은 왜 더워지지 않았나 슬그머니 떨어지는 눈물이, 또 구르는 몸뚱이 처절하여라, 가엾어라, 좌절은 없어라. 경남 양산시 동면 금오9길 31-1 시와의 산책 詩낭송협회 010-6285-8659 / 이메일 주소 : sosokhn@hanmail.net 수상과 경력사항 2014년 10월 월간 문학공간 시부문 신인상 수상 2014년 10월 고용노동부 주최 글짓기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5년 1월 부산 문인협회 회원 2015년 1월 새부산 시인협회 사무차장 2015년 6월 부산 전국 시낭송대회 우수상수상 2015년 10월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 개최(현재 매월진행) 2015년 11월 시집 [수레국화]출간 2016년 1월 남경희 詩낭송 아카데미 개강 2016년 1월 월간 국보문학 [수레국화]청솔문학상 최우수상 2017년 6월 부산 국제 장애인 협의회 자원봉사인증서취득 2018년 3월 국제 시낭송예술인연합회 양산지부회장 취임 2018년 4월 스피치 리더십 지도사 자격증취득 2018년 12월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 윤영석국회의원 표창 2018년 12월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 김일권양산시장 표창 2019년 3월 제 2시집 [상처 위의 꽃]출간 활동사항 201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시낭송회를 매월 진행 중 2017년 6월 소남마을 시낭송강의 2017년 7월 웅상 노인대학 시낭송강의 2018년 1월 물금 시낭송회 개최 2018년 5월 장애인복지관 시낭송회 개최 2018년 5월 노인복지관 시낭송회 개최 2018년 6월 찾아가는 시낭송 (노인복지관) 2018년 10월 장애인을 위한 축하 낭송회 개최 그 외 다수 찬조출연 하였음. 현재활동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회 이사 새부산 시인협회 사무차장 부산 33인시인동인회 사무처장 국제 시낭송예술인 연합회 양산지부회장 국제 시낭송예술인연합회 부회장 시와의 산책 詩낭송협회 대표 남경희 詩낭송 아카데미 대표 강의이력 2016년 1월부터~ 2019년 현재까지 매주1회 시낭송강의 2017년 소남마을회관 시낭송강의 2017년 웅상노인대학 시낭송강의 2019년 현재,동원과기대평생교육원 시 낭송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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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이신남의 "핸드폰"핸드폰/ 이신남 깨어 있는 동안 한 번도 단 한 번도 널 내 손에서 놓아 본 적 없다 아니 넌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다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이라며 모든 건 내 손안에 있다는 경계와 한계를 넘어 너 없이는 못 산다는 상실보다 나는 이 무시무시한 단절을 견딜 수 없으므로 방전이 되고 충전되는 순간에도 내 눈이 네게 머무는 것은 중독된 고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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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양산시인 이신남의 "파도"파도 / 이신남 수평선, 꼭 다문 저 입술 위로 그립다 차마 말 못하고 울컥 토해버린 나선형의 몸짓 나는 무엇으로 펄럭일 것인가 너는 내가 그리는 바다의 눈물이다 시인 / 이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