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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가 익을 무렵 / 이신남
풀 냄새 짙다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에
입안에서, 혀끝에서도
점점이 박혀있는 무한의 언어들
입술 가득 고인 먹물이
새카맣다
하고 싶은 말을 쓸까
쓰고 싶은 말을 할까
푸른 잎 사이사이로
염주 같은 새까만 열매
나만의 詩
눈으로 쓰고
입술로 읽은
버찌가 익을 무렵은
경전經典이 따로 없다
시인 / 이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