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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박사 화요칼럼 경주 화랑교육원 1. 화랑교육원 현황

기사입력 2023.09.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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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의 영웅 김유신 장군의 업적을 연구하기 위하여 경주 화랑교육원을 답사하였다. 화랑교육원은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던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렀던 수련의 도장인 경주의 남산 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경상북도교육청 직속 기관이며, 1973년 5월 전국 최초의 학생 교육원으로 개원하였다.

신라 시대 화랑의 얼을 계승하여 투철한 국가관을 확립하고 바른 품성과 인격을 함양하기 위하여 중고생 수련 교육, 재외교포 학생 교육, 사관생도 교육, 일반 대학생 교육, 교원 연수교육, 공무원 교육 등을 담당해 왔다. 화랑의 얼을 가슴에 담아 조국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이웃과 협동하는 새 화랑 정신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교육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남산자락에서 1973년 전국 최초의 학생 교육원으로 개원한 이래 2022년 12월 말까지 411,920명의 수련생을 배출한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랑교육원은 자아 존중, 이웃사랑, 충효 실천의 원훈(院訓) 아래 참다운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하여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의 화랑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양질의 수련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화랑관, 남산정사, 국선당, 생활실, 강당, 식당, 금오정사, 화백당(안전체험관 : 안전체험실, 생명존중실, 탈출체험장), 화랑정, 육덕정(씨름장), 운동장(잔디구장, 그네뛰기장, 널뛰기장), 청심지(수련 연못) 등이 있다.

화랑도 세속오계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긴다는 뜻의 ‘사군이충(事君以忠)’, 효도로써 어버이를 섬긴다는 뜻의 ‘사친이효(事親以孝)’, 믿음으로써 벗을 사귄다는 뜻의 ‘교우이신(交友以信)’, 싸움에 임할 때에는 물러남이 없다는 뜻의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아 있는 것을 죽일 때에는 가림이 있다는 뜻의 ‘살생유택(殺生有擇)

화랑교육원의 신화랑 정신

- 충(忠) 나라 사랑, 효(孝) 부모 공경, 신(信) 믿음과 나눔, 용(勇) 무한도전, 인(仁) 생명 존중,

- 공동체가 되어 노래와 춤으로 남산을 다니며 심신을 수련한다.

2. 화랑교육원 수련활동의 교육 기본방향

① 교육 시책

미래지도자 역량교육, 꿈과 끼를 키우는 감성교육, 교육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 협력과 상생의 교육공동체 구축

② 교육과정

새화랑 정신 Ⅰ, 새화랑 정신 Ⅱ, 화랑 호연지기 체험(1일형), 화랑 호연지기 체험(2일형), 화랑 호연지기 체험(3일형), 교육가족 화랑 풍류체험, 화랑 심성 교육과정, 화랑 안전 체험과정, 화랑 국궁체험

③ 특색사업

가족 힐링, 따뜻한 가족 캠프

 

경주 화랑교육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경주 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설되었다. 개원 초기에는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 간부를 뽑아 교육 수련 과정을 운영하였다. 이후 전국 다른 지역의 시도 교육청에서 학생 교육원을 설립하면서 현재는 경상북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미래 지도자 리더십 집중 과정인 ‘새 화랑 과정’과 인성 함양과 공동체 의식에 집중하는 ‘화랑 호연지기 과정’, 안전사고 대처 능력 배양을 위한 ‘화랑 안전 체험 과정’,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가족 화랑 풍류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화랑교육원은 화랑의 얼을 계승해 따뜻한 품성과 꿈을 지닌 미래 지도자 새 화랑을 육성한다는 교육지표 아래 그동안 코로나19로 하지 못했던 다양한 교육 수련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새화랑과정은 경북도내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화랑의 얼과 기상을 계승한 호연지기 함양,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쾌적한 자연 환경에서 심미적 감성역량 강화, 단체 활동을 통한 협동심과 공동체의식 및 민주적 시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수련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서 진행하는 과정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레크댄스, 국궁, 윷놀이 등 새화랑 공동체 놀이와 화랑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경주 남산 현장학습, 어울마당, 다짐 의식, 충·효 실천 십계명 작성, 소통과 힐링 타임, 안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화랑의 얼이 서려 있는 화랑교육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화랑정신을 계승한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고 교우와 사제간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바람직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 화랑교육원 프로그램 예시

 

화랑교육원에서 지난 6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경북도내 각 중학교 학생회 임원(여학생)을 대상으로 ‘새화랑과정 2기’ 수련활동을 진행했는데.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새화랑과정 2기 수련은 여학생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강점을 살려 케이팝을 담은 한국무용,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화랑의 얼을 담은 수련 프로그램으로 수련생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첫째 날 ‘만남의 날’에는 ‘화랑의 풍류와 마주하다’ 슬로건 아래 각기 다른 학교에서 모인 학생대표들이 하나가 돼 ‘모둠북 연주’와 ‘국궁 체험’을 실시했다. 또 경주지역에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리틀예인무용단의 고선옥 단장을 초빙 ‘케이팝을 담은 한국무용’을 진행했으며, 저녁 시간에는 월정교, 계림숲, 첨성대에서 ‘화랑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신라의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화합의 날’에는 신라시대의 문인이 된 듯 각자의 생활실에 앉아 신라 역사를 소재로 한 시를 친구들과 함께 쓰는 시간을 가졌다. 비발디 연구소 이창현 소장의 리더십 강의와 경주국립박물관, 동궁과 월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저녁 시간에는 화랑교육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아리랑 랩소디’ 연주를 시작으로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과 바리톤 김형준, 소프라노 강은구를 초대해 수련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 큰 호응을 얻었다.

 

수련 마지막 ‘결실의 날’에는 수련 기간 동안 배운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케이팝을 담은 한국무용 발표회’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사명 서약서’ 작성을 끝으로 수련 활동을 마무리했다.

 

경주 화랑교육원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실천하고 기후 위기, 환경 재난에 대응하는 힘을 지닌 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연계한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성장하는 나’, ‘조화로운 우리’, ‘함께 여는 미래’ 경북교육청 지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연계한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탄소중립 생활 실천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화랑교육원은 화랑 공동체, 도전카프라, 사제동행 유적답사, 친구와 함께하는 믿음과 신뢰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체험하고 실천하는 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수련 학생 개인 텀블러 사용, 난타 오케스트라(폐품 활용 악기연주), 쓰담 화랑길 걷기(쓰레기를 담으며 유적지 탐방), 탄소중립 실천 다짐 의식, 자원순환 교육(경주 바다 씨 글라스 유리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필자는 김유신 장군의 통일 위업을 되새겨보기 위해 지난 8월 23일 경주 화랑교육원을 답사하면서 둘러보았다. 경주시에 화랑도와 관련된 교육 시설은 화랑교육원과 경주시 석장동에 있는 경주 화랑마을이 있다. 화랑교육원은 현재 경북도교육청 소속으로 경북 도내 학생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경주 화랑마을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교육, 관광, 휴양단지로서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종합 청소년수련 시설이다.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화랑전시관, 화백관(교육관), 신라관(생활관) 등 메인 시설과 풍월도전대(짚코스터, 에코어드벤처), 흥무국궁장, 문무야외수영장 등의 체험시설 및 공원시설(수의지폭포, 풍월정), 호국야영장, 관창무예수련장, 사다함공연장, 화랑의 길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 시설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면 화랑교육원은 경북도교육청 소속이고, 화랑마을은 경주시 소속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용 주체는 화랑교육원은 경북도내 학생, 화랑마을은 전국의 청소년은 물론 가족, 단체, 기업, 일반인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시설의 규모와 다양성은 화랑마을이 훨씬 뛰어나다. 화랑도에 대한 상세한 예시와 교육은 화랑마을이 잘 되어 있다. 숙박시설 측면에서 볼 때 보문단지에 숙박시설이 많은데, 중복 투자라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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