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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귀퉁이에 숨어 숨 쉬고 있는 콩알같이 존재감 없는 꽃아 창문밖에 있는 햇빛을 한 움큼 뽑아 여태까지 시린 꽃에게 어루만져주진 않았지만
잘해라 시들어가는 가엾은 꽃은 되지 말고
비탈진산기슭에 위태롭게 서있는 나무야 이때까지 달빛 그윽한 눈으로 보살피진 않았지만
잘해라 메말라 오그라진 가슴처럼 말라빠진 나뭇껍데기만 움켜쥐고 있는 줄기는 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