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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목소리/서명숙/늙고병들어시들어빠진시금치~

기사입력 2021.08.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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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목소리

서명숙


늙고 병들어 
시들어빠진 시금치
이제는
숨이 팍 죽어 힘이 없겠지

저쪽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세상에 
목소리는 여전히 빳빳한 새돈 
새 알리는 소리네
살아있네 목소리

발걸음 그쪽으로 옮기려다가
내 신발이 
딸꾹질해서 자빠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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