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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서명숙
아무도 날 부르지 않는 오후 소파에 앉은 나는 엉덩이가 무거워진 매미소리를 듣는다
창문 밖 공기 속에 손을 찔러 넣어 더운 바람 한 잎 따서 무릎에 앉혔다
안방에서는 저 혼자 떠드는 외론 텔레비전 부엌 한구석에 쓸쓸한 냉장고 텅 빈 그녀
드디어 뒷 베란다에서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
딩동댕 댕동딩
몇 번씩 고쳐 울며 나를 부르는 수다스런 세탁기에게 달려가는
내가 누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