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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집에 살아봤니
서명숙
선풍기가 힘겹게 도는 아침 해종일 밥도 못 먹고 뜬눈으로 일하는 가여운 노동자 저 선풍기
에어컨이 보이지 않는 집 지독한 더위를 팔자로 껴안고 산다
가죽 가방은 더 비싼 공기에 풀이 죽어 하냥 고개를 숙이고
먹고 남은 빈 병도 쓰러져 초주검이다
대단한 위인이 사는 무게감 있는 이 집
시세로 치면 무거운 공기 값도 얼떨 얹혀 팔려 갈 것이 틀림없는 집집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