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
전국뉴스
PHOTO뉴스
LIFE
동영상뉴스
기고/칼럼
시&수필
사람사람
Storytelling
SNS 공유하기
식어버린 편지 / 서명숙
지갑 안에서 세월의 때를 고스란히 묵혀 허리가 굽어 제대로 앉아 있지를 못하니
구겨진 몸 천천히 일으켜 지나간 시간 속에 가둔 언어들이 시선을 피하며 걸어 나오고
등을 보이며 서있는 희미한 편지지의 마른 글자 낡은 글자는 식어버린 커피
다시 데울 수 없는 마음은 그처럼 죽어가는 언어를 살려 낼 수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