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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시인이 전하는 월요 명상 / 유명이고 무명이고 서명숙 (와이뉴스)

기사입력 2020.11.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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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이고 무명이고 / 서명숙

                                                   
인생길 문 열고 
문고리에서 손 떼기도 전에
세상 문이 잠기고 마는
우리네 인생

유자 붙은 인간이나
무자 붙은 인간이나 

시간에 잠시 맡겨져 있는 동안
구정물에 발 빠지던
금싸라기 물에 손 담거든

어차피  손에 쥐고 가는 건
먼지일 뿐인데

설마 끝까지
입에다 보석 물고 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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