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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시인의 어쩌다 인생...

기사입력 2020.11.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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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생 / 서명숙

 

차가운 바람 위에
훅 달아오르는 몸을 널어놓았다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기한다

반으로 접힌 종이 금 자 국을 넘어선 나이  
나이가 깡패라던 젊은 피일 때가 있었건만
못된 세월은 나이를 잡아먹고사는
괴물인가 보다

삶은 물 고구마 같은 나이를
장에 내다 팔고
밤고구마 같은 탄탄한 나이를 사 가지고 
안방에 밀어 넣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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