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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생 / 서명숙
차가운 바람 위에 훅 달아오르는 몸을 널어놓았다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기한다
반으로 접힌 종이 금 자 국을 넘어선 나이 나이가 깡패라던 젊은 피일 때가 있었건만 못된 세월은 나이를 잡아먹고사는 괴물인가 보다
삶은 물 고구마 같은 나이를 장에 내다 팔고 밤고구마 같은 탄탄한 나이를 사 가지고 안방에 밀어 넣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