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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산책 / 회색 빛 도시 / 김종근

기사입력 2020.11.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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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도시 / 김종근

 

점점 잿빛으로 변해가는 
하늘 언저리 
구름속에 구름들이 서로들 모여들여
잿빛을 더 어둠으로  몰고간다

모든 사물들도 
제각기 다들 구름과 
바람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숨 고르기를 하는듯  
주위가 너무나도 무겁고 어둡다

햇빛을 언제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잠깐의 햇빛을 잿빛 구름이 욕심부리는 아이마냥 온 
하늘을 덮어 버리고 있다

외롭고 무거운 회색빛 도시에 내려앉은 어둠이 언제쯤 걷힐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계속 만들며

어두운 구름속을 헤메이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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