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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산책 / 가을애상 [哀想] / 선우(禅右) 유진숙 -Y뉴스

기사입력 2020.11.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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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애상 [哀想] /선우(禅右) 유진숙


온기 없는 밴치에서 시위를 둘러 본다


짧은 한나절이 
안단테 칸타빌레로
석양 같은 잎을 어루만진다


보도 위 한 잎 두 잎
단풍들이 내리는 잎
꽃잎보다 고운 꽃잎


바라보는 이마에는
서늘한 바람이 흐르고
슬픈 생각 마저 시나브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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