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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골 사과와 단풍 / 심상도 박사 스토리텔링

기사입력 2020.1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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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내골 사과재배 역사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매년 11월 초에 배내골 사과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들다.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돌고 돌아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빨간 사과와 함께 단풍도 알맞게 물들어 울긋불긋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있다.

 

 
배내골은 험산준령과 깊은 계곡이 어우러져 일교차가 매우 심하여 사과 재배의 적지다. 요즘 사과 재배지역은 추운 곳을 찾아 점점 북상하여 강원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배내골은 큰 일교차 덕분에 사과 재배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내골에 사과를 재배하게 된 계기는 밀양댐 상류지역으로 수자원공사의 수변지역 지원금을 받아서 시작되었다. 전기요금 혜택 등을 받고, 주민들의 다양한 숙원사업도 예산지원을 받는다.

한국수자숸공사에서 배내골 주민들을 위하여 사과나무 묘목을 지원하여 밀양 얼음골과 같은 사과단지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마침 배내골에는 마을 공동토지가 있어 사과나무를 대량으로 심기에 알맞았다. 이후 배내골 개별 농가에서도 매실나무를 심기보다는 사과나무를 심었다.

감나무도 잎을 떨구고 나신을 드러내고 있다.
 
 
농가의 감은 일찍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도 한다.
 
 
사과나무를 가꾸는데는 많은 농약을 쳐야하기 때문에 배내골 한가운데를 흐르는 단장천(배내천)을 오염시킬 우려가 발생한다. 사과나무 식재가 수질오염 측면에서 최상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배내골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는 크게 기여하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배내골 사과는 차츰 유명해지기 시작하였고, 특산품으로 인정을 받고있다. 기왕 시작한 것이니 밄양 얼음골 사과처럼 지리적 표시제 상품으로 등록하여 제값을 받았으면 좋겠다.

● 앞서가는 사과재배 농가 호경농원

호경농원은 김경숙 대표가 남편과 함께 정성껏 농사를 지어 우수한 품종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11월 1일 방문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올해 사과 작황이 어떤지 물어 보았다. 여러 번 들이닥친 태풍으로 일부 피해는 입었지만 괜찮다고 하여 안심이 되었다.
 
 
마스크를 벗고 한컷
 
사과를 사러온 일가족, 과수원 안으로 가서 사과나무 구경을 한 후 사과를 구매하였다.
 
 
사과가 일찍 빨갛게 익어가고 맛이 들어 빨리 수확하여 판매를 하였다고 한다. 국지도 69호선 도로변에 위치한 호경농원은 과수원 토질 개량을 하여 성공하였다. 과수원이 도로보다 낮아 배수가 잘 안 되어 애를 먹었다고 한다.

호경농장 김경숙 대표 전화
 
호경농장 주소
 
사과나무를 뽑아내고 울산 밀양간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흙을 과수원에 쏟아부어 과수원을 높였다. 표면에는 과수원의 원래 흙을 모아두었다가 다시 덮어 토양의 영양분을 살렸다. 토지개량을 한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새로 심은 사과나무도 많이 자랐다. 빨갛게 익은 사과는 부사로 꿀이 박혀있어 맛이 뛰어났다.
 
 
과수원에 달려있는 사과 수량이 많지 않았다.
 
 
시중에서 팔리는 사과들은 너무 일찍 수확하여 겉 모습은 보기좋으나 안에 꿀이 박히지 않아 당도가 떨어진다. 배내골은 양산과 달리 기온이 훨씬 낮고, 일교차가 심해서 사과도 추위를 극복하면서 살아남아 당도가 매우 높다.
 
 
사과 밑에 사과가 잘 익도록 햇빛을 반사하는 은박지
 
 
호경농장 김경숙 대표에게 연락하면 품질좋은 사과를 살 수 있다. 가격은 한 박스에 3만 5천 원, 4만 원, 5만 원, 6만 원 등으로 크기에 따라 다르다.
 
 
판매용
 
사과 선별 중
 
사과농장에 필요한 승용 운반 차량, 농약칠 때도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이다
 
 
● 배내골 관광지

양산시에서 에덴밸리 스키장을 지나 배내골로 갈 수 있고, 물금에서 원동면을 거쳐 갈 수도 있다. 요즘 단풍이 제철이라 드라이브 하기 좋다. 배내골에서 사과를 사고 밀양댐 방향으로 단풍 구경가는 것도 추천할만 코스다.

장선리 송림공원
 
송림공원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고점마을 근처에 새로 생긴 쌍미륵사는 볼거리가 많다. 밀양댐 상류로 절 부근은 단풍이 한창이다. 고점마을에서 출발하는 배내천 트레킹길도 단풍 속의 절경을 걷는 명품 길이다.
 
 
뒤쪽 바위, 향로봉 자씨 미륵대불
 
황금빛으로 빛나는 불상
 
산왕대신
 
정석진 대표가 운영하는 배내허브랜드에서 차 한 잔 하고 송림숲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영화 "달마야 놀자"를 찍은 통도골도 배내허브랜드에서 가깝다.
 
 
파래소폭포로 가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배내골을 차로 일주하는 것도 단풍구경하기에는 알맞다. 드라이브 하다가 배내골 대리마을의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 농민들이 파는 농특산품을 사는 것도 권유할만 하다.
 
 
배내골의 단풍
양산숲길보전회 회장, Y뉴스 총괄위원장, 양산시 도시재생사업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자문위원, 양산시 마을만들기지원협의회 공동위원장(양산시 부시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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