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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유진숙
영취산 산기슭에 붉은 노송들이 억겁의 세월을 지나온 듯 휘어진 허리로 인사 건넨다
능선을 탄 붉은 햇살 연꽃 위에 앉아 번뇌하며 속세의 찌든 때 정갈하게 참선하고
세월의 틈바구니에 모든 중생의 눈과 귀 열어 놓고 다소곳이 한 송이 꽃으로 피어 가는 줄기에 대롱대롱 피어오른다
맑은 달빛 내리는 날 윤기 나는 담홍으로 다시 태어나면 너처럼 우아하지도 않는 그냥 수수한 모습으로 당신의 꽃으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