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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 / 유진숙
문틈으로 찬바람 불어와 아픈 가슴 부둥켜 안고 긴긴 하얀 밤을 보내며 흘린 눈물은 바가지로 펴 담아도 끝이 없어
애틋한 슬픔의 곡조처럼 새로운 사랑으로 움푹 파인 가슴속에 가득히 채워놓고 싶은 마음
호박 넝쿨 줄줄이 엮듯이 기쁨의 환희 느껴 보고 싶어도 긴 이별의 시간은 끝이 없어
봉오리 맷혀 피어나지 못한 채 강풍에 휩싸여 쑥대밭이 되어 그리움 속으로 쓸쓸히 사라져 간 아픔은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