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시와의 산책 / 이별의 아픔 / 유진숙

기사입력 2020.08.29 19:06

SNS 공유하기

fa tw ba ka ks url

 

이별의 아픔 / 유진숙

 

 

문틈으로 찬바람 불어와
아픈 가슴 부둥켜 안고
긴긴 하얀 밤을 보내며
흘린 눈물은
바가지로 펴 담아도 끝이 없어

애틋한 슬픔의 곡조처럼
새로운 사랑으로
움푹 파인 가슴속에
가득히 채워놓고 싶은 마음

호박 넝쿨 줄줄이 엮듯이
기쁨의 환희 느껴 보고 싶어도
긴 이별의 시간은 끝이 없어

봉오리 맷혀 피어나지 못한 채
강풍에 휩싸여
쑥대밭이 되어
그리움 속으로
쓸쓸히 사라져 간
아픔은 떠나지 않는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