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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산책 / 청포도 / 유진숙

기사입력 2020.07.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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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유진숙

눈 부신 햇살 
자양분 마시며
알알이 영근 칠월의 청포도

과실나무마다 주저리 매달려
속이 꽉 차게 속살을 채우고
거친 농부 손길을 기다리는 포도송이

혹여 밉상인 태풍이라도 
지나갈까 봐 
노심초사하는 건
내 마음 같아라

작은 빈 마음으로
살포시 두 손 모으고
평화를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
영락없는 우리 어머니 모습 같다
 
시인 / 유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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