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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련/유진숙
그리움이 안개처럼 쌓일 때
잔잔히 지나가길 기다려 보자
아픈 마음이 물처럼 차가워도
아플 때는 아픔으로 노래하고
아픔으로 흘려 보내자
초췌한 모습으로
길을 배회하는 방랑자 신세로 타락해도
한 때 느꼈던 정열의 감성이
호수에 씻겨 내려
눈물의 호수가 만들어져
품어 볼 수 없는 안개일지라도
마지막 남은 작은 미련도
하늘 닮은 호숫가에
조금씩 채워지는 맑은 물속으로 띄우고
한 번의 이별
펼쳐 보이지 못했던 그대의 웃음소리도
휘휘 노 젓듯이
물 위로 속울음 토해내고
가볍게 하늘 위로 날아가는
새의 몸짓이 된다
유진숙 시인 프로필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수학
청옥문학 시부문 등단(2013년)
청옥문학 수필부문 등단(2014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전) 봉사차장
부산시인협회 전) 편집차장
새부산시인협회 전) 사무차장
천성문인협회 명예회장
시집:「 내 가슴에 머문 그대」, 「강아지풀」발간, 그 외 동인집 다수
서울시 지하철 전국 시 공모 당선(2016)
부산청옥문학협회 '작가상' 수상(2017년)
제2회문학산책 전국문학현상 공모 '특별상' 수상(2019)
천성문인협회 '천성문학상' 대상(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