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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바라보며/유진숙
보라!
저 떠오르는 용광로의 뜨거운 빛
내 마음에 그물을 던져 끌어올린다
출렁이는 수평선 바다
보름달만큼이나 둥근 해가 떠오른다
고사리 손부터 주름진 노인까지
빌고 빌어 마음은 날갯짓하며
검푸른 바다 위로
쏜살같이 날아오른다
가녀린 소녀의 떨리는 마음으로
옥빛 하늘을 향해 합장하고
꿈과 소망을 담아 간절하게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으로
새 아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