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유진숙 시인의/포구

기사입력 2019.12.27 23:09

SNS 공유하기

fa tw ba ka ks url

1577455540080.jpg

 
포  구 / 유진숙

계절이 변할 때마다 
포구는 늘상 시장통이다

샛바람 불어오니 
조롱조롱 매달린 가로등 불빛은 
파도 소리에 장구춤을 춘다

고깃배 위에서  
그물을 만지는 어부의 손놀림이나
하나둘 모여드는 상인의 발걸음은
늦가을 뜨락의 참새부리처럼 바쁘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위로
간간이 들리는 뱃고동 소리 
시퍼런 바다 물빛은 파도 소리를 닮아가고
비장한 어부의 콧노래가 뱃전에 맴돈다

긴 하루가 저물어  
달을 삼킨 듯 노을이 타오를 때면
만선의 기쁨이 포구에 울려퍼진다 
삶의 에너지 가득하다.
 

유진숙 시인 프로필

 

temp_1576896496676.1021589837.png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수학

청옥문학 시부문 등단(2013년)

청옥문학 수필부문 등단(2014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전) 봉사차장

부산시인협회 전) 편집차장

새부산시인협회 전) 사무차장

천성문인협회 명예회장

 

시집:「 내 가슴에 머문 그대」, 「강아지풀」발간, 그 외 동인집 다수

 

서울시 지하철 전국 시 공모 당선(2016)

부산청옥문학협회 '작가상' 수상(2017년)

제2회문학산책 전국문학현상 공모 '특별상' 수상(2019)

천성문인협회 '천성문학상' 대상(2019)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