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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문화박사의 "물드리 美 양산시 천연염색 규방공예 연구회 여섯 번째 나들이"storytelling

기사입력 2019.09.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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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드리美 제6회 천연염색 전시회가 물금에 있는 미래디자인센터 제1전시실에서 9월 6일부터 ~ 8일(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까지 열리고 있다. 물드리미 정미경 회장과 회원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을 양산농업기술센터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다. 천연염색과 규방공예 작품을 회원 34명이 전시하고 있다.
이정희 회원이 필자에게 오미자 차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초대합니다

삼월의 대나무 향기 연둣빛 담고
오뉴월 봄 햇살에 분단장은 어딜 슴기고
들판의 모습 낫으로 가득 모아/ 오뉴월 색을 담고
한여름 무더위는
쪽빛으로 더위를 이겨냅니다

색을 내는 물드리美는
여섯 번째 마음을 담아
나들이를 준비하고 펼쳐 보입니다

사랑하는 활동이 작품되어 수줍지만
내어 보이고 자랑합니다

내일 모레 한가위의 바쁜 마음
소중한 시간 내어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드리 美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는
양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해봅니다



2019.9. 물드리美 회원 일동

● 제5회 전시회

물드리미 다섯번째 나드리는 지난 2017년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양산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바 있었다.

● 2015 경남생활개선회원대회 참가 전시회

한국생활개선경상남도연합회(회장 신은숙)는 ‘행복한 농촌, 희망찬 농업, 브라보 경남’이라는 주제로 지난 2015년 9월16일 진주시 문산실내체육관에서 2015경상남도생활개선회원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농촌여성지도자로서 생활개선경상남도연합회원의 선도적 역할 다짐과 브라보 경남 만들기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여성 리더 육성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산시 천연염색연구회 ‘물드리미’에서는 염색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 물드리美 연혁

- 2007.11.23 물빛드리 조직 36명
- 2008.5 필 경남 상품전 전시 판매
- 2008.9 양산시 농업기술센터 국화축제 참여
- 2008.10 삽량문화축전 참여

- 2010.3.6 ~ 12 제1회 회원전 개최
- 2010.10.5 평생학습 참여
2010.10 삽량문화축전 참여
2010.11.11 ~ 14 경남 특산물 박람회 참가

- 2011.5 평생학습 참여
- 2011.9 삽량문화축전 참여
- 2011.11.18 ~ 21 제2회 회원전 개최
- 2012.10 삽량문화축전 참여

- 2013 양산시 천연염색연구회로 명칭 변경
- 2013.8.23 ~ 25 제3회 회원전 개최
- 2013.12.18 사랑의 열매 염색 후원
- 2014.10 삽량문화축전 참여

- 2015 물드리미 명칭 변경
- 2015.4.23 ~ 26 제4회 회원전 개최
- 2015.5 서운암 하늘 꽃 셋 축제 참여
- 2015.19 삽량문화축전 참여

- 2015.10 경남 샹활개선회 한마음축제 전시
- 2016.10 삽령문화축전 참여
- 2017.3.18 ~ 원동매화꽃축제 참여
- 2017.9.22 ~ 24 제5회 회원전 개최

- 2018.3 원동매화꽃축제 참여
- 2018.6 서운암 염색축제 참여
- 2018.10 삽량문화축전 참여
- 2019.5.13 나주 천연염색박물관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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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염색

자연에서 나온 모든 식물이나 광물 등은 천연 염색재료로 쓸 수 있다. 쪽은 색이 가장 오래 보존되는 염료이다. 이틀 동안 담근 쪽물에 소석회를 넣고 30일 정도 발효시키면 파란 염료를 얻게 되는데 이 물에 염색을 하면 된다. 쪽염색은 처음에 연두색이었다가 대기중의 산소를 만나서 남색으로 변해간다.

정미경 회장은 ★사랑 솜씨방★ 을 운영하고 있다. 규방 칠우 전시, 정미경 회장에 의하면 규방 칠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다고 한다.





천연염색은 말 그대로 화학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염료를 이용하여 옷감에 물을 들이는 것. 염료로는 치자, 감, 쑥, 심황, 비트, 커피 등 실생활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가정에서는 주방에서 쓰고 남은 재료를 재활용하여 천연염색을 하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양파껍질, 포도껍질, 감 등은 천연염색의 좋은 재료가 된다.

화학 염료를 이용해 염색한 옷은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도 음식물은 물론 화학염료에 의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암을 유발하는 화학염료도 있어 사용이 중지된 적도 있다.



이에 비해 천연 재료를 사용한 것은 인체에 자극이 적고 오히려 균을 죽이는 효과도 있다. 또 천연 재료를 사용하면 화학염료가 표현할 수 없는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색깔을 표현하는 데 그만이다.

● 규중 칠우

이른바 규중 칠우는 부인네 방 가운데 일곱 벗이니, 글하는 선비는 필묵(筆墨)과 종이, 벼루로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삼았나니 규중 녀잔들 홀로 어찌 벗이 없으리오.

이정희 회원, 설렘/ 명주누비/ 에코 염색

김은자 회원, 어울림, 모시, 쪽 외


그러므로 침선(針線-바느질) 돕는 것에 각각 명호(이름)를 정하여 벗을 삼을새, 바늘로 세요(細腰) 각시라 하고, 자를 척(戚)부인이라 하고, 가위로 교두(咬頭)라 하고, 인두로 인화(引火)부인이라 하고, 다리미로 울낭자라 하고, 실로 청홍흑백 각시라 하며, 골무로 감토 할미라 하여, 칠우를 삼아 규중 부인이 아침 세수를 마치매 칠우가 일제히 모여 한가지로 의논하여 각각 소임을 말하는지라. 

閨中 七友 爭論記

이 작품은 규방의 부인이 침선에 사용하는 자, 바늘, 가위, 실, 골무, 인두, 다리미를 의인화하여 인간 세상을 풍자한 것이다. 



이 작품의 묘미는 우선 자, 가위 등의 사물을 의인화하되 각시, 부인, 낭자, 할미 등 구체적 인물로 설정하여 생김새와 쓰임새를 핍진(乏盡)하게 그린 점에 있다. 그리고 공을 다투는 부분과 원망을 하소연하는 부분이 뚜렷하게 대조되는 구성을 통해 인간 심리의 변화, 이해관계에 따라 변하는 세태 등이 의미 심장하게 함축되어 있다. 

<조침문>과 함께 내간체 수필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자신의 처지에 불평 불만을 늘어놓기보다 사리에 순응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공을 다투는 부분과 원망을 하소연하는 부분이 뚜렷하게 대조되어 인간 심리의 변화와 이해 관계에 따라 변하는 세태 등이 의미심장하게 함축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의 공을 내세우느라고 남을 헐뜯고 깎아 내리는 것을 통해 인정 세태의 한 면을 풍자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규중칠우가 공을 다투거나 원망을 토론하는 장면을 보면 그들은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칠우는 실제 규방 여성들을 의인화한 것으로 본다면, 이는 가부장제적 질서 속에 갇혀 있었던 여성들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주어진 역할만큼 그 정당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새로운 인식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작품속의 '나'가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른 바 3인칭 시점이다. 그런데 이 수필의 작자는 '그들'의 내면은 들여다 보지 못하고 외면만 관찰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러니까, <규중칠우쟁론기>의 시점은 3인칭 시점에서도 작가 관찰자 시점인 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조선조 후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측되며, 몇 가지 문헌에 전하는데, 그 중 <망로각수기>에 실린 것이 자세하다. 이 작품은 <조침문>과 쌍벽을 이루는 의인화된 내간체 고대 수필의 백미이다. 

● 일곱 동무

에헤라 좋다 얼씨구나 좋아라
일곱동무 다 모였네
각 부인 눈차코차 재어 낸 옷감일랑

가위 색시 싹뚝싹뚝 모양 좋게 베어 내니
바늘 각시 날랜 솜씨 직녀 언니도 샘낼라
홍실 각시 아름다이 한 솔 두 솔 꿰어지면

인두낭자 뾰족발은 걸음 걸음 맵시 만들고
다리미 소저 한 미끄럼에 구김살이 간곳없네
그 중에 내 손부리 지켜 아픈 일 막아주는

골무할미 고맙구나 벗님네들 귀할시고
에헤라 좋다 얼씨구나 좋아라
일곱동무 다 모였네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양산숲길보전회 회장, 관광경영학 박사 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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