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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관광학 박사 심 상 도
양산의 가장 큰 핵심도로인 양산대로의 8차선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체증이 한계점에 도달하였다. 양산대로는 동면에서 통도사 방향으로 오가는 35번 국도를 말한다.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교통체증이 매우 극심해져 장단기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 구간에 걸쳐 정체 현상이 심화되면 모든 차량은 거북이 걸음을 하게 된다.
요즘 양산시내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양산선 구간이 공사 중이어서 시내구간 교통 정체가 가중되고 있다.
아침 출근 시간대는 남양산IC에서 나온 차량과 부산 방면에서 오는 차량이 합류하여 교통량이 급증한다. 양산대로에서 시청을 지나 양산종합운동장 앞으로 통과하는 차량의 상당수는 13번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공단로를 거쳐 양산대교를 건너게 된다.
이 차량들은 유산공단이나 어곡공단 방향으로 출근하는 차량들로 충렬로에서 물금 신도시에서 출근하는 차량들과 합류하여 교통량이 급증한다. 출근시간대에는 양산대교를 지나 유산공단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밀려든다.
충렬로 가변차선 덕분에 소통에 도움이 된다.
한편 13번 교차로에서 직진하여 양산대로를 거쳐 산막일반산업단지, 북정공단, 석계산단 등으로 북쪽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은 경부고속도로 양산IC에서 대거 나오는 차량들과 뒤엉키게 된다. 양산IC 앞에서 35번 국도로 가는 고가도로가 짧아서 차량들은 직진 차량과 어곡공단 방면 차량이 X자로 엇갈려 교차를 하게 되어 교통체증을 부채질한다.
교통체증은 연쇄반응을 일으켜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양산IC 앞 고가도로 확장도 필요하다.
퇴근시간대의 교통 체증은 방향만 반대로 똑같은 현상이 되풀이된다. 평소 5분도 걸리지 않는 구간이 20~30분이 소요되기도 한다. 교통경찰, 모범운전자가 나와서 수신호로 교통봉사를 함으로써 소통이 일부 나아지기도 한다.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우회도로 개설 공사가 필요하다. 극심한 체증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13번 교차로, 즉 신기교차로를 통과하는 지하차도 건설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도로건설 계획에서 제외되었다.
또 다른 유일한 대안인 35호 국도 우회도로 개설은 과거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되었다.
이 우회도로는 동면 가산교차로~하북면 용연교차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19.4㎞의 왕복 4차로로 사업비는 7000여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회도로 출발지인 동면에 가산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되어 있어 이 구간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우회도로는 동원과기대 교차로를 지나 북정산업단지, 산막일반산업단지, 상북면 석계산업단지 인근을 지나게 된다. 경부고속도로 양산 IC와도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개설이 되면 양산시내 중심가의 35번 국도의 교통량을 대거 흡수할 수 있어 교통체증은 크게 완화된다.
양산시는 지난 2003년 35호 국도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나 기획재정부의 심사에서 교통수요가 많지 않아 경제성이 없다는 최종 결론에 따라 유보된 바 있다. 과거에 무산된 이유 중의 하나로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반대한 것도 포함된다.
주민들이 도로가 마을 보다 높게 성토하여 건설되면 마을이 양분되고 시야가 가린다며 터널 신설, 도로 우회 등 무리한 요구를 함으로써 공사비가 급증할 우려가 있어 내심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도 반가워하지 않았다.
무리한 주민요구는 정부에서 최종 결론으로 경제성이 없다고 취소하면 그만이다. 더 이상 항의해볼 데도 없으므로 주민들의 과도한 요구로 이러한 과정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몇 사람의 무리한 요구로 우회도로 개설이 무산되면 피해는 양산시민 전체가 보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회도로 개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하였다. 양산시 35호 국도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개년(2021~2025년) 계획 수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최종 절차가 남아 있다.
전국에서 국토부에 제출한 국지도 5개년 계획은 400여개로 1차로 6월에 200여개를 걸러내고, 그다음 기획재정부에서 금년 말까지 100여개 도로구간을 선정하게 된다.
양산시가 운이 좋은 것은 윤영석 국회의원과 서형수 국회의원이 기획재정위에 속해 있어 최종 선정에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뽑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산시에서 매일 출퇴근 시간에 벌어지는 교통 지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두 분의 여야 국회의원이 합심하여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결정적 대목이다.
만약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선정이 되면 양산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잡음 없이 잘 추진해야 하겠다. 이런 몫을 담당하는 것은 양산시장, 도의원, 시의원이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이 일부 불만이 있어도 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 교통도 편해지고 지가도 상승하게 되고 지역발전도 촉진된다.
대승적인 화합 차원에서 국가 시책과 양산 시정에 협조하도록 지역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지역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야만 한다.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천재일우의 찬스를 잘 이용해야만 한다. 양산시가 50만 인구를 수용하는 대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립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공단을 조성하고,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교통망 확립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양산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교통 여건의 개선과 다양한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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