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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춘열 박사의 월요 기고 / 우연을 성공으로 만드는 세렌디피티

기사입력 2019.05.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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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춘열 박사 / 日本 요코하마국립대학교 대학원 졸업


최근, 급격한 ICT기술의 발달로 인해 현대사회는 ICT기술을 활용한 융합(Convergence)시대로 변화되어 모든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따라서 융합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절실히 요구된다. 중국고대 제자백가 중 도가의 대표적 사상가인 장자의 소통철학에 의하면, 소통은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타인과의 대화를 통한 주체로 나와 상대방의 차이를 인정하는 인지(Perception) 단계, 상대방에게 적합한 소통을 직접 전달하는 실현(Action) 단계, 소통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는 변화(Change) 단계로 진화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 아래에 최근 뜻밖의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함으로써 우연을 성공으로 만드는 세렌디피티가 주목을 받고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은 “우연을 성공으로 만드는 세렌디피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전면 개편하는 전략으로 신사옥을 설계할 때 직원들이 2분 30초 이내에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 설계를 했다고 한다. 


원래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18C 영국의 소설가 호레이스 월풀이 페르시아 동화 “세렌디프의 세 왕자들”을 읽고 만든 단어로 세렌디피티를 통해 수많은 발견과 발명품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성공적인 창조경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세렌디피티의 조직문화란


첫째,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이 매일매일 업무에만 시달리도록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여가나 취미 등으로 여유를 가지고 관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결코 혁신적인 아이디어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최소 업무시간의 10% 이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우연한 소통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통공간이 존재해야 한다. 구성원 서로가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개방적 공간이 필요하다. 오프라인으로 회의실, 카페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중앙홀에 배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온라인으로는 조직원 전용 SNS 기능을 구축하여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발견을 구현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유명한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는 새총을 이용해 새들을 쏘아 돼지를 잡는 단순한 게임으로 무려 8년간 52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2011년 11월 미국의 게임회사인 징가가 2조 5천억원을 제시하며 이 회사를 사겠다고 제안했을 때 "우리의 꿈은 더 크다."고 일거에 거절하여 더욱 유명해 졌다고 한다.


넷째, 구성원들이 자유스럽게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갖추어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한들 생각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즉,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과감히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주도하는 수동적인 '잡디자인(Job Design) 방식'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잡크래프팅(Job Crafting) 방식'으로 조직문화를 과감히 바꾸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경영이란 CEO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상호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개선뿐만 아니라 조직이나 기업의 미래를 분석하고 예측 가능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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