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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 봄
글 / 선우(禅右) 유진숙
긴 꽃대 돛대 같이 하얀 돛 봄을 올렸다
여기도 내 밭 저기는 내 논
천지가 제 밭인 양
섶자리 논밭 두렁 제 터처럼 누리고 산다
동풍이 부는 언덕에 앉든
허리춤 흔드는 바람받이 언덕에 서든
하얀 향 흩뿌리다
무더기로 피었다
어머니 손잡고 나물케러 나온 아이
"엄마 여기도 있고 저기도 많이 있어요"
한눈 팔 사이 없이
부지런히 봄을 켄다
바구니 가득 케고 떠난 빈 자리
쟁기로 밭가는 농부의 발걸음 뒤
나른한 봄 햇살이 눈부시게 흐른다
할미새 부러운 노래 냇물처럼 흐른다
유진숙 시인 프로필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수학
청옥문학 시부문 등단(2013년)
청옥문학 수필부문 등단(2014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전) 봉사차장
부산시인협회 전) 편집차장
새부산시인협회 전) 사무차장
천성문인협회 명예회장
시집:「 내 가슴에 머문 그대」, 「강아지풀」발간, 그 외 동인집 다수
서울시 지하철 전국 시 공모 당선(2016)
부산청옥문학협회 '작가상' 수상(2017년)
제2회문학산책 전국문학현상 공모 '특별상' 수상(2019)
천성문인협회 '천성문학상' 대상(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