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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냉이 꽃 봄 / 선우(禅右) 유진숙

기사입력 2020.02.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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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 봄

글 / 선우(禅右) 유진숙

긴 꽃대 돛대 같이 하얀 돛 봄을 올렸다
여기도 내 밭 저기는 내 논
천지가 제 밭인 양
섶자리 논밭 두렁 제 터처럼 누리고 산다

동풍이 부는 언덕에 앉든 
허리춤 흔드는 바람받이 언덕에 서든
하얀 향 흩뿌리다
무더기로 피었다

어머니 손잡고 나물케러 나온 아이 
"엄마 여기도 있고 저기도 많이 있어요"
한눈 팔 사이 없이 
부지런히 봄을 켄다

바구니 가득 케고 떠난 빈 자리
쟁기로 밭가는 농부의 발걸음 뒤
나른한 봄 햇살이 눈부시게 흐른다
할미새 부러운 노래 냇물처럼 흐른다
 

유진숙 시인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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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수학

청옥문학 시부문 등단(2013년)

청옥문학 수필부문 등단(2014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전) 봉사차장

부산시인협회 전) 편집차장

새부산시인협회 전) 사무차장

천성문인협회 명예회장

 

시집:「 내 가슴에 머문 그대」, 「강아지풀」발간, 그 외 동인집 다수

 

서울시 지하철 전국 시 공모 당선(2016)

부산청옥문학협회 '작가상' 수상(2017년)

제2회문학산책 전국문학현상 공모 '특별상' 수상(2019)

천성문인협회 '천성문학상' 대상(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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