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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시인과의 산책 / 작은 미련 / 유진숙

기사입력 2020.01.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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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련/유진숙

그리움이 안개처럼 쌓일 때
잔잔히 지나가길 기다려 보자
아픈 마음이 물처럼 차가워도
아플 때는 아픔으로 노래하고
아픔으로 흘려 보내자

초췌한 모습으로
길을 배회하는 방랑자 신세로 타락해도
한 때 느꼈던 정열의 감성이
호수에 씻겨 내려 
눈물의 호수가 만들어져
품어 볼 수 없는 안개일지라도

마지막 남은 작은 미련도
하늘 닮은 호숫가에
조금씩 채워지는 맑은 물속으로 띄우고

한 번의 이별
펼쳐 보이지 못했던 그대의 웃음소리도
휘휘 노 젓듯이
물 위로 속울음 토해내고
가볍게 하늘 위로 날아가는 
새의 몸짓이 된다
 

유진숙 시인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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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수학

청옥문학 시부문 등단(2013년)

청옥문학 수필부문 등단(2014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전) 봉사차장

부산시인협회 전) 편집차장

새부산시인협회 전) 사무차장

천성문인협회 명예회장

 

시집:「 내 가슴에 머문 그대」, 「강아지풀」발간, 그 외 동인집 다수

 

서울시 지하철 전국 시 공모 당선(2016)

부산청옥문학협회 '작가상' 수상(2017년)

제2회문학산책 전국문학현상 공모 '특별상' 수상(2019)

천성문인협회 '천성문학상' 대상(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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